이번 지방선거 기간에 시도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들 개별적으로 모시고 청소년정책 제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그 중 마을방송에 각 후보를 초청하여 정책과 근황에 관해서 나누기도 했다.
도지사 후보님 중 한 분이 달그락에 오셨을 때다. 대뜸 나와 함께 사회 보는 유 위원께 “달그락에서 봉사활동 열심히 하시지요.”라며 이야기하셨다. 그러게. 봉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하고 있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연구소와 달그락 대부분의 활동은 자원봉사였다.
시민성 깊은 자원봉사. 참여하는 분들 대부분은 봉사라는 생각도 안 한다. 당연히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해서 함께 해야 할 활동으로 이해하며 참여하고 있다.
어제 오후 잠시 어르신들 만났다. 각 시군구에 노인복지기관에서 자원봉사팀에 리더로 활동하는 60여 명의 어르신. 선배 시민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노인복지 안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각 지역에 봉사단 대표분들이셔서인지 시민으로서의 자원봉사 즉, 시민성 중심의 자원봉사에 대한 조금 깊은 내용으로 강의를 요청해서 진행했다.
내가 속한 민주주의 공간에서 어떤 위치에 따른 변화할 수 있는 과정, 즉 참여가 시민성의 요체다.
예를 들어 무료급식하는 식당이 있다. 복지기관에서 운영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지원한다. 소중한 활동이다. 이 더운 날에도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분들을 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귀한 봉사활동이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게 있다. 무료 급식의 본질은 그릇 수도 중요한데 그 이면에 음식을 타러 오시는 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서 급식을 오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맞추어져야 한다. 시민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 지점에 있다. 급식 봉사를 하면서 식사를 못 할 정도로 무료 식당까지 올 수밖에 없는 그분들의 삶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급식봉사 하시는 분들처럼 직접 도움을 주어야 할 분들도 계시고 이후에 경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접근해야 할 사람들도 있다. 함께 장기적으로 활동해야 할 방향이다.
또한 시민성도 나뉘는데.. 의무적 시민성으로 기관에서 사업을 내려보내고 봉사자들이 참여하며 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원봉사가 일반적이다. 이와는 다르게 자기실현적 시민성은 봉사자들이 원하는 활동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참여하면서 봉사의 내용에 맞는 분들이나 환경을 찾아 움직이는 봉사도 있다. 개인적인 목적의식이 강하다. 요즘 추세는 자기실현적 시민성을 선호하는 것 같다.
달그락의 사례를 소개했다. 청소년 중심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며 함께 움직이는 공간이다.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의 시각으로는 모든 일이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조직일 수 있겠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변화와 이들의 삶과 지역 변화를 위해서 함께 하는 일이다. 청소년 중심으로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을 해 나간다는 것.
봉사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내용 중 자아실현이 있다. 내가 꿈꾸는 일을 위해서 움직이는 일,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람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해결하며 함께 하는 일. 자아실현에 이만큼 좋은 일이 있을까? 그래 자원봉사의 본질을 추구하는 이들, 봉사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삶과 사회에 참여하는 일상의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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