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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33

그래도 따뜻한 어버이날 “열심히 공부해 커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거예요.” 이 편지 글 요즘 들어 가장 기분 좋은 말 중 하나다. 그래야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게 가장 큰 효도다. 교회 다녀오니 거실 한가운데에 곰돌이와 인형들 모아 놓고 선물 봉투 놓여 있었다. ‘아빠 꺼:)’라는 봉투 열어 보니 디퓨저하고 하트 팔찌, 책갈피가 포장되어 있다. 두 아이가 준비한 선물이다. 예인이는 항상 편지를 쓴다. 자기 생일과 어버이날 그리고 내 생일에 꼭 편지와 작은 선물을 챙겨 준다. 편지글에 소소한 선물이라고 하지만 내 마음에는 완전 대대(?)한 선물이다. 남을 생각하는 착한 아빠 딸이 될 거라고 했다. 행복하고 남을 생각하는 착한 딸. 정말 그렇게만 성장했으면 좋겠다. 가족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고 옷도 샀다. 백 년.. 2022. 5. 9.
호그와트 교복과 지팡이 : 막내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 싶어서 어린 시절 아버지는 자칭 시인이셨다. 사업 망하시고는 집에서 술과 함께 시 쓰신다면서 방콕하시면서 지내셨고, 어머니는 새벽부터 회사에서 일하셨다. 언제부터인가 나와 동생들의 생일은 잊혀졌다. 어느 때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와 동생들 누구도 생일과 같은 기념일은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기념일에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생일, 연인과의 100일 등 대부분의 기념일에 무신경했다. 그 의미를 찾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가 없었다. 이런저런 기념일에 나누는 이야기에 괜히 손발만 오그라들었다. 아이를 조금 늦게 낳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막내가 초딩이 되었다. 몇 년 전인가 생일에 만원 조금 넘는 케이크에 촛불 꽃아 놓고 가족이 모두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그 순간 아이 얼굴을 잠깐 보았는데 세상.. 2021. 11. 13.
복이 뭘까? 추석 가족 예배 말씀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혹시 나누고 싶은 성경구절 있느냐고 했더니 막내가 팔복을 이야기한다. 아이는 생각 나는 대로 던진 이야기였다. 추석 되면 매번 ‘복’ 받으라고 해서인지 '복'에 대한 생각도 나눌 수 있겠다고 여기고 준비했다. 마태복음 5장을 열었는데 읽고 묵상하기 힘겨워 진다. ‘복’을 빌기가 너무 버거워서다. "마음이 가난하며 깨끗하고, 슬퍼하고, 온유하며, 자비하고, 평화를 이루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아야 복된 사람”이라니. 수십 번 반복해서 읽었던 구절인데 다시 새롭게 온다. 매일 늦은 밤 반복적으로 기도하는 내용이 가족과 기관의 선후배 등 사랑하는 이들 위해서 복에 대한 기도를 하는데 예수께서 전하신 복은 내가 비는 기도의 복과는 비.. 2020. 10. 6.
함께 걷는 이가 더 많은 새해였으면 사람이 사람을 위해서 하는 활동이 있다. 같은 일을 하는데도 타자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떤 이들은 너무 감사해 하고 감동하고, 어떤 이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로 받아들이며, 어떤 이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간혹 뒤돌아서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그 관계의 복잡성은 당사자.. 2020. 1. 4.
아빠란? 내가 행복해야 하는 이유다. 11살 큰아이 선물. 괜히 울컥. 2019. 8. 19.
설 마지막날 꼬맹이들과 찰칵 설 마지막 날 모든 일정 마치고 오후에 꼬맹이들과 야외 나왔다. 갈 데 찾다가 예술의 전당에서 '3D미술관전' 한다고 해서 방문. 찰칵찰칵!!! 남는 건 사진이구나. 이번 명절도 이렇게 무사히 자알~~~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 '웃음'이 답이다. 그거 이상 없는 듯. 이번 한해 우리 아이들.. 2016. 2. 10.
행복 아이가 코감기에 걸렸습니다. 가끔 있는 감기여서인지 그리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잘 때 기침을 하는 소리를 듣자니 마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저녁식사 후 어머니와 아내가 약을 먹이려 하는데, 이 녀석이 입을 벌리지도 않습니다. 가끔 아파서 약을 먹였는데, 먹지 않는 방법을 터득한 모양입니다. .. 2010. 3. 27.
삶이 행복해야 하는 이유 아가에게 책을 읽어 줍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간혹 10시 이전에 퇴근할 때 있는 일입니다. 그림책 십여권을 바닥에 놓습니다. 아가에게 고르게 합니다. 아가는 '어어' 하며.. 그림책에 손가락을 폅니다. 가르킨 책을 집어 들고 읽어 주며 설명합니다. 이제 10개월 정도 된 아가인데 .. 2010.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