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영화와 책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행복곡선

by 달그락달그락 2022. 11. 6.

사람들의 인식은 50대 내외의 순간 갱년기부터 우울, 삶의 힘겨움이 급격히 밀려오면서 인생의 후반기 변곡점에 불행이 몰려온다고 인식하고 있는 듯.

 

특히 심리학에서 그런 연구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너선 라우신이 쓴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에서는 전 세계의 빅데이터와 수많은 연구와 논문을 근거로 인간 생애를 U자형으로 증명하고 있다. 50대 전후로 행복지수가 급격히 올라가고 갈 수 있다는 근거를 대면서 나이 듦에 대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행복이란 뭐냐고?

 

요즘 사람들이 50년 전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행복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 소득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것은 미국, 영국, 일본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역설이다.”

 

이전보다 크게 부유해졌지만 우리의 행복지수는 오히려 더 낮아졌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사람들의 행복 정의를 오만가지 내릴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지금 이 순간의 기분(정동적 행복)을 하나로 예로 든다. 금요일 밤에 친구들과 한잔하는 것, 교통 체증 속에서 버스 매연을 맡는 것, 마감을 지키지 못하는 것 등의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는 그 순간에 마음의 상태다. 이를 정동적 행복(affective happiness)”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affect는 일시적인 감정을 뜻한다.

 

또 한 가지는 평가적 행복으로 전반적으로 볼 때 현재의 삶이 얼마나 만족스럽거나 불만족스럽습니까?” 이 질문은 단순히 기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요구한다. 이런 유형의 행복을 평가적 행복(evaluative happiness) 또는 주관적 안녕(subjective wellbeing)이라고 표현한다.

 

행복은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접근했다. 지금 이 순간의 기분, 감정, 만족감과 인생 전체를 묻는 말에 답해야 하는 그 만족감.

 

행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냐고? 또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를 이야기하고 사회적 가치실현(이타적인 삶)을 많은 논문과 연구 근거를 들이대면서 설명한다. 예를 들면 세계행복보고서에서도 인생 만족도와 사회적 유대의 강력한 연관성을 수많은 곳의 실증적 분석에서 거의 예외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한다. , “진정한 부는 물질적 부가 아니라 사회적 부’”라는 말이다.

 

여러 재미있는 내용 많았지만, 그 중 자기 계발론자들의 부흥회 형태의 강연을 연구 결과를 안내하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있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발표한 글에서 우리가 열심히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되거나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오히려 독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예를 든다.

 

우리는 고무적인 강연을 듣고 고강도 단기 교육을 받은 후 이제 인생에 영원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믿는 사람을 수없이 만났다. 하지만 그들에게서는 항상 동일한 패턴이 나타난다. 그 마법은 단 며칠간 지속될 뿐이고, 대부분의 사람이 보름쯤 지나면 애초에 왜 그런 격려의 말이 자신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혼란스러워진다.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기를 원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변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한다. 이런 이유로 변화를 장려하기 위한 가르침이 역설적으로 변화를 억제한다.” p. 330

 

나는 열심히 하고 노력만 하면 잘 산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다만 맹목적인 자기 변화의 근본 이유를 묻지 않는다. 그저 욕심과 욕망만 건들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동기부여만 하게 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하는지 그 근본적인 내용을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상대(누군가) 가지고 있는 그 부와 권력과 명예만 추구하기 위한 맹목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조직(회사)에서도 든든한 협력자와 같은 상사와 동료, 친구 같은 배우자, 지역 사회의 안정적인 소속감이 개인의 안녕 즉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 사회적 유대관계는 인생에서 안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밝혔다는 것 이는 나이 든 사람뿐만 아니라 어떤 연령대에서나 마찬가지다. 특히 중년에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 가치관이 우리 육체보다 빨리 변하고, 나이가 들면서 잃는 걸 상쇄할 만큼 얻는 것이 많다는 사실. 성인기 후반이 일손을 놓고 죽음을 준비하는 시기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재창조와 재조정의 시기라는 사실. 이런 것이 상식이 되면 50세에 보는 인생이 너무나 달라질 것이다!” p.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