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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37

집과 차와 삶 차는 악셀 밟으면 잘 달리고, 브레이크 밟을 때 멈추면 된다. 나에게 집은 평화적이며 안정적이어야 하고 내 누울 곳과 책 볼 정도의 공간이면 족하다. 살면서 많은 이들 만나면서 알았다. 이런 차와 집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 요즘 언론에 연일 오르내리는 어떤 이 때문에 롯데타워 호텔식 레지던스라는 곳의 월세가 이천만원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대리석 깔린 집이 어떤 이에게는 전쟁터일 수도 있었다. 월세 20만원 하는 반지하도 마찬가지다. 불행도 행복도 모두가 그 공간에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차는 적당히 크고 비싼 차가 좋다. 문제는 아무리 비싼 차일지라도 달려야 할 때, 또는 멈춰야 할 때 원하는 대로 멈추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 우리 삶도 그렇다. 차는 가고 멈추는 것이고, 집은 거주의 공간이다. .. 2023. 11. 8.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비참함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욕망하는 진짜 욕망은 무얼까? 심리학자들은 내가 욕망하는 것 대부분은 외부에 누군가 욕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크 라캉의 그 유명한 말로 광고회사들이 기본으로 여긴다는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는 이 말. 현재 우리 사회를 좀먹는 사회 현상과도 같아 보여. 일 안 해도 재산이 늘어나면 부자, 일 안 해도 재산이 그대로면 중산층, 일 안 하면 재산이 줄어들 때 서민, 일해도 재산이 줄어들 때 빈곤층 최근 몇 년간 온라인에서 무슨 학술이론처럼 떠돌아다니면서 대세가 된 말이다. “일 안 하면서도 재산이 늘어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 방법은 이미 있는데 사람들이 안 한다면서 강연으로 돈 버는 사람들이 있다. 미디어, SNS, 광고에 대세가 되어 버린 투자(투기)에 관한 이야기다. .. 2023. 10. 13.
상 받았습니다. 와우^^, 길청 임원이사회 중 상품권 뺏는 거 아님? 김 대표님께 상 받았다. 개인 돈으로 상을 마련해 오는 단체(?) 대표라니. 최근 몇 달간 양(?)김 대표님과 지역 청년정책 제안그룹 만들게 되었다. 이름을 선정했는데 내가 제안한 게 단톡방에서 진행된 투표로 당선되었다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길청 임원이사회 중 선정된 상이라면서 상품권을 내민 것. 어허... 이거 참.. ㅎㅎㅎ 지역에 신생 청년단체가 만들어지고 있다. 공동대표와 임원으로 너무 멋진 분들이 함께하면서 앞으로 이 단체 100년은 살아 움직일 것이라고 믿는다. 점심에 길위의청년학교 임원이사회 함께 했다. 10월 땡스기버데이부터 외국(?) 청년과의 교류지원, 길청 청년들의 워크숍 등 주요한 이야기 나누었다. 최 부이사장님께서는 오늘 임원이사회 참여하고자 연구원에 월차를 .. 2023. 9. 8.
돈을 계속해서 많이 벌면 행복할까? 201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은 미국인 45만 명을 조사해서 우리 돈으로 연봉 약 8천만 원까지만 행복도가 증가하고 그 이상 연봉이 높아져도 행복도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유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통계적으로 연봉 8천만 원까지만 행복하고 그 이상의 돈을 계속해서 번다고 해서 행복도가 그리 높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행복엔 돈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해석으로 들린다. 미국의 통계가 우리나라에도 의미하는 바가 있다면 우리의 행복도는 어때야 할까? 일단 대다수 불행한 게 맞다. 우리나라 평균 연봉이 얼마인지 살펴보면 왜 이렇게 죽도록 일하는지 알 수 있다. 2022년 4분기 국세 통계라고 발표한 평균 연봉은 대략 세전 4,024만 원이었고, 억대 연봉자가 112만3,000명이다. 처.. 2023. 3. 15.
[전북일보] 행복의 방법, 타자를 위하기 누군가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 아닌 '욕망'이라고 했다. 행복은 개인에 따라 모두가 다르게 인식하는 것 같다. 같은 회사,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어떤 이는 만족하고 누군가는 불행하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개인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의 맥락이 있다. 모두가 제각각이다. 오래전이다. 모 지자체에서 최고위층까지 오르고 은퇴하신 분이 계셨다. 고향에서 활동 해 보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는지 외국에 나가셔서 사업을 하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지인들이 공직에 있을 때의 자기 권위를 내려놓지 못하면서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에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 바닥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교육계, 정치계, 행정 등 고위공직에서 은퇴한 분들의 삶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된다. 새로운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 한편.. 2023. 1. 24.
삶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생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어요.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책도, 내 지성도... 분명히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다 기프트였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받았던 가방, 알코올 냄새가 나던 말랑말랑한 지우개처럼. 내가 울면 다가와서 등을 두드려주던 어른들처럼. 내가 벌어서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었어요.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 어떤 기도를 하십니까? “어느 날 문득 눈뜨지 않게 해 주소서. 내가 갈피를 넘기던 책, 내가 쓰던 차가운 컴퓨터... 그 일상에 둘러싸여 눈을 감고 싶어요.” “사형수도 형장으로 가면서 물웅덩이를 폴짝 피해 가요. 생명이 그래요. 흉악범도 죽을 때는 착하게 죽어요. .. 2022. 12. 19.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행복곡선 사람들의 인식은 50대 내외의 순간 갱년기부터 우울, 삶의 힘겨움이 급격히 밀려오면서 인생의 후반기 변곡점에 불행이 몰려온다고 인식하고 있는 듯. 특히 심리학에서 그런 연구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너선 라우신이 쓴 에서는 전 세계의 빅데이터와 수많은 연구와 논문을 근거로 인간 생애를 U자형으로 증명하고 있다. 50대 전후로 행복지수가 급격히 올라가고 갈 수 있다는 근거를 대면서 ‘나이 듦’에 대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행복이란 뭐냐고? “요즘 사람들이 50년 전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행복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 소득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것은 미국, 영국, 일본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역설이다.” 이전보다 크게 부유해졌지만.. 2022. 11. 6.
청소년의 욕설, 주류와 구분 짓는 경계 언어를 보면 보이는 문화 자료 찾다가 “청소년 욕설사용 심각하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라는 기사를 보고 물을 품을 뻔했다. 여성가족부가 관계부처 국장 회의를 열어 청소년 언어순화·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는 10여 년 전 보도자료. 강산이 한번 바뀌었다. 욕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나? 오히려 청소년 대화에 욕설이 절반 이상이며 매일 욕을 한다는 청소년이 70%가 넘는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소셜미디어상에서도 청소년 욕설이 난무한다며 걱정하는 기사 또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언어는 그 사람이 성장해 온 환경과 접해온 상황들의 총합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에 공감이 크다.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살피면 그 사람이 그.. 2022.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