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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47

달그락은 사람들의 공동체가 이루어 낸 또 다른 공간입니다. 오후 달그락에 충북에 옥천에서 공무원,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들이 함께 방문했다. 재미난 조합이다. 기관 소개하면서 대화했다. 공무원 중 담당 팀장님이 공간 설계와 설비, 운영비 등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옥천에 청소년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했다. 달그락 운영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공간은 부차적이라고 말씀드렸다. 50여 평이 조금 안 되는 이 공간에서 정말 무수한 청소년과 지역 이웃들이 오며 가는데 그들 활동에 이런 건물로 지어진 공간은 마을에 얼마든지 많다. 수십억 들여서 큰 건물 지어서 강사 중심의 단순 프로그램 진행보다는 가급적 청소년이 자치적인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실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청소년을 조직하고, 청.. 2022. 10. 14.
굽은 나무와 같은 리더 무능한데 대표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가 살아남는 선택지가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적당히 ‘눈치’ 보며 누릴 것만 누리는 사람이다. 자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 자리를 내려오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권력의 맛도 알고 누리고 싶은 게 많아서다. 일하지 않을뿐더러 새로운 사업을 만들지 않는다. 있는 사업 추스를 역량도 없기에 직원들이 하는 데로 눈치 보면서 기생하며 임기 때까지 적당히 살아간다. 뛰어나게 일 잘하는 사람은 나대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며 비난받기 일쑤다. 두 번째 유형은 ‘억압적인 통치’를 해 나가는 자다. 무능한 자신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찾는다. 일은 못 해도 대표의 권한으로 사람을 강압하고 통제하는 방법은 안다. 인사, 행정, 재정 등 운영할 수 있는 모든 권력을 동원해서.. 2022. 8. 19.
공동체에서 가능한 참여 "고통 없이 얻는 게 없고, 위험 없이 재미도 없어.“ 세월호 이후 안전 강조하며 청소년을 보호, 관리, 통제하려고만 했어. 그때 끄적였던 글이었는데 페북에서 안내해 준다. 안전도 즐거움도 역량이 강화되는 것도 변화도 모두 그 공간에 ‘참여’해야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참여 과정이 힘들다는 것, 그래서 그 안에 변화도 있고 재미와 감동이 따라온다. 금지해야 할 것은 현재 청소년에게 금지하는 많은 규제와 통제일 거다. 금지의 금지. 써 놓고 보니 멋진 글 같아. 보호와 통제가 아닌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일은 우리의 공동체성이 살아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엉뚱한 비유이기는 하지만 새벽 글 모임에서 파카 J.파머 샘의 글을 나누었는데 자꾸만 이 문장이 아른거려. “여기 여름철의 진리가 있다. 풍요는 공동의 행.. 2022. 6. 14.
도리도리와 라그나 로스브로크 : 선택 도리도리가 마약이었다는 것을 어제 알았다. 코카인, 아편, 마리화나 등 수 많은 마약이 있는데 도리도리는 네이버에서 이미지 검색이 안 된다. 마약이어서 막았다는 네이버. 어떤 마약은 검색이 되고 어떤 것은 검색이 안 된다. 항상 이게 문제였다. 누군지 모르는 그 어떤 자가 막고 열고를 결정하는데 이자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AI라고 설레발인데. 그 AI도 누군가의 명령 기준을 설정해 주는 데로 일을 한다는 것은 초딩 어린이에게 물어 봐도 아는 소리다. 이것을 대답이라고 하는 대기업 담당자도 대단. 정작 그 기준을 만드는 그 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모른다. 언론의 순위 정하는 일도 그렇고 모두가 누군가 하고 있는데 그 누구도 아니라고 말을 안 한다. 우리네 삶도 그렇다. 내가 선택.. 2021. 7. 2.
선생이라는 마중물 한 학기 마쳤다. 기말 시험에서 학생들 얼굴 처음 본다. 영상 강의, LMS 등 생소한 일들이 일상이 되었다. 강의는 선생과 학생의 소통에 따른 관계에서 흔들림이 오고 이를 준비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공부와 연구는 자연스럽다. 동영상이 실시간일 때 어느 수준의 쌍방향 관계와 소통이 가능하나 녹화 하고 일방적일 때 철저히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준이 완전히 갈린다. 인강 듣고 고시 패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학 학점에 F도 수두룩한 이유다. 자기 주도성, 참여는 최근의 우리 사회 상황에서 더욱 더 중요해 지는 핵심적인 역량이 되었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온라인, 온택트, 비대면, 재택 등 이전에 사무실에 출근만 해도 월급 나오고 진급하는 조직은 빠르게 퇴보할 거다. 어디에 있건 그 조직의 목적에 맞는 .. 2021. 6. 18.
서당의 이유? “10대 남학생은 동급생에게 체액을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을 넣는 등 엽기적 폭력을 행사했다. 여학생 선배들은 후배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가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를 닦게 하였고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며 괴롭혔다. 매일 일만 시키고 건물 짓는데 동원하고 공부도 안 했다. 먹는 것은 부실했고 폭행은 빈번했다. 휴대폰을 못 쓰게 해서 간신히 도망쳐서 부모에게 전화해 구출되었다.” 영화에나 나올만한 장면이다. ‘서당’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일어난 엽기적인 폭력으로 부모들의 증언으로 연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다. 곧 4.16이다. 아직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에 나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수련 시설 평가위원으로.. 2021. 4. 5.
당신의 부탁 : 참여와 포기 “살아 보니까 알겠더라.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거야. 포기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반드시 어느 한쪽은 포기해야 해." 고1 아이와 놀이터 그네에서 한 말이다. ‘당신의 부탁’ 영화의 한 장면.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만 이 대사는 아직도 가슴을 내리누른다. 32살의 나이에 청소년 아들이 생긴 여자(임수정). 죽은 남편이 이전에 결혼해서 낳은 아이다. 아이가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것을 알자 혼자 사는 자신의 집에 데려와서 함께 산다. 그 과정이 가슴 따뜻하면서도 아프기도 하고 먹먹했다. 가족이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 생각 많이 하게 한다. 참여의 요체는 선택이다. 결정권. 어떤 일이든지 결정하는 순간 다른 한.. 2021. 1. 27.
갈 수 있는 이유 뒷산을 잠시 산책했다. 어둑어둑 해지는 산 오르막에 아주 오래된 권투도장이 있다. 옛날에는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고 서 있는 체육관이 괜히 멋있어 보였다. 어제 선생님들과 지난해 활동 평가회 했다. 2시 넘어 시작했는데 11시 가까이 돼서야 마쳤다. 서로들 할 말이 많았나 보다. 소현이가 청소년들 활동 도우러 왔다가 우연찮게 평가회에 마지막까지 참여하면서 무협 액션 영화 본 느낌이라고 평했다. 무협 액션 영화? 오랜만에 내 모습도 많이 역동적이었다고. 화이트보드도 꺼냈고 샘들과 뒷담아(?)도 좀 했다. 평가회는 언제나 사람의 평이 있기 마련이다. 인신공격이 아닌 그 일 자체의 잘 한일과 보완해야 할 점들 고민 나누고자 노력한다. 비전을 중심으로 얼마만큼 가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 안.. 202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