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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활동92

따귀 공연장에서 댄스 공연이 있었다. 이 공연에 무대 오르려고 단체 내 댄스 동아리 청소년들 땀을 많이도 흘렸다. 관객 청소년들이 열광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행사 마치고 청소년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하며 귀가하고 있었다. 몇 가지 물품 정리하느라 관계자와 한참 뒤에 나왔다. 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비탈길 내려가던 우리 청소년 한 명을 붙잡더니 따귀를 때리면서 소리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런데 아이가 저항하지 않고 고개 숙이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알고 보니 아이의 아빠였다. 선생님과 청소년들이 토요일 활동을 진행했다. 준비한 활동이 잘 마무리되어 청소년들이 뒤풀이 가자고 해서 선생님이 따라나섰다. 밤에 여자 청소년들만 보내는 것도 그렇고 해서 안전 차원에서라도 함께 하면서 관계도 쌓자는 생각.. 2022. 6. 15.
망했다고요? 여름 방학에 달그락 활동에 참여하는 대학 실습생 면접이 있었습니다. 달그락의 청소년대표자회 임원 청소년 세 명이 대학생 9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 마치고 시간이 조금 있어서 청소년대표 친구들에게 요즘 힘든 일 있었느냐 물었어요. 혜린 회장이 “5월 매월 달봉이(달그락봉사활동) 하는데 이번에 환경을 주제로 자원봉사 진행하다가 망해서 슬펐어요.”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웃음이 나오는데 참았어요. 왜 망했는지를 알고 있었거든요. 달그락에 여러 자치기구 중 자원봉사 팀 ‘라온’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요즘 환경에 꽂힌 모양이에요.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상당량을 차지한다고 하죠. 2030년까지 섭씨 1.5도 기온상승 제한선에 맞추어 허용되는 온실가스 방출량의 절반 .. 2022. 6. 14.
시를 읽는 달그락 청소년위원회 가출한 지 사흘째 되던 날 고시원에서 만난 친구가 말했다. 나 고아야 너처럼 불효 한번 해봤으면 원이 없겠다. 연구소의 청소년위원회에서 시집을 펼쳤다. 내가 읽은 황금률이라는 시. 김규영 위원님이 안내해 줘서 읽게 된 이문재 시인의 ‘혼자의 넓이’ 중 하나다. 몇 줄 안 되는 시에 울컥했다. 지슬을 읽고 감자를 보면서 4.3으로 힘겨웠다. 김 위원님이 가로등을 읽었다. 가로등의 모습은 낮에 잘 보이지만 가로등은 밤에 쓰임을 받고 밤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불을 밝히고 사람이 보이게 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본질은 무언가 싶다. 김 위원장님은 딸아이가 읽은 시를 녹화해서 들려 주었다. 얼굴이라는 시에서 “내 얼굴은 나를 향하지 못한다, 내 눈은 내 마음을 바라보지 못하고 내 손은 내 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2022. 4. 20.
내가 너무 감사했다. 연구소 책상 위 보니 손편지와 정성스레 포장해 놓은 선물이 있다. 열어 보니 견과류 큰 봉지가 들어 있다. 해빈이가 달그락 활동을 끝내고 내일이면 서울에 간다. 고3 마지막까지도 활동 이어 갔고 2월에 마지막 날까지도 후배들과 함께한 친구다. 연구소의 모든 선생님에게 정성스럽게 선물한 모양이다. 책상 위 편지를 열어 보았는데 감사했다고, 그리고 내가 청소년들에게 종종 진행한 강의나 말씀(수다에 가까운)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내 강의를 바탕으로 멋진 삶을 사는 청년이 된다는 글에 생각이 많아졌다. 청소년을 만나지만 이전(?)에 직접적 삶으로서 깊게 만나며 함께하는 일은 작아졌다. 기관운영에 초점이 있다 보니 내 위치에서 후배 선생님들을 지원하고 운영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이슈에 집중하는 일이 일상.. 2022. 3. 1.
코로나19에서도 청소년활동을 하는 이유 말랭이 마을에서 청소년들 미디어 활동 중. 예배당 다녀오니 달그락은 청소년들과 위원님들이 미디어아카데미 진행 중이다. 달그락미디어위원회 이 위원장님과 편 위원님 등 강의하고 청소년들 모듬별 토론하였다. 이후 지역에 말랭이 마을과 여러 골목 찾아 촬영하고 영상 편집까지 하고 마친다. 달그락은 활동 계속하면서 “오미크론 걱정 안 되느냐?” 묻는 이들이 있다. 걱정된다. 심히 걱정된다. 그래도 해야 할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오프 모임과 프로그램은 길청 사무실까지 사용하면서 소규모로 집중하면서도 최대한 분산시켰다. 회의 시간은 줌과 같은 도구를 활용해서 오히려 더 많아졌다. 오미크론 확진자 갑자기 많아지고 있다. 살펴보니 몇몇 공공기관들은 문을 닫기 시작한 모양이다. 충분히 공감 하면서도 한편으로 다른 생각도.. 2022. 2. 12.
청년들과 신년 활동 기획 중 어제 오전부터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청소년 활동 기획 워크숍이 있는 날이다. 오전부터 전국에 청년들 몇이 모였다. 공동체 활동 잠시 하고 이번 해 진행하고자 하는 활동을 나눈다. 성원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뒤에 월명산 잠시 산책했다. 지금을 돌아와서 프로그램 기획과정 서로 간 나누고 있다. 이후 이번 해 길청의 전체 커리와 활동 안내하고 조율할 예정이다. 길청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현재 길청에 참여한 분이 활동하고 있는 지금 현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청소년, 지역사회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사회변화를 이루고 싶은 ‘활동’의 전체적인 내용을 교육한다. 2022년에는 이러한 현장 지원활동을 조금은 확대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청년이 꿈꾸는 혁신환경의 구성을 .. 2022. 1. 25.
청소년활동의 이유 자신은 “죽을 때까지 청소년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고, 자립해서 떠난 청소년이 어른이 되어 그룹홈에 찾아 왔을 때에도 그 자리에 있으면서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것이 비전이라고 했다. 법인 시설장 재임용 관련한 면접에서 한 분이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친구 이야기를 듣는데 가슴이 괜히 뭉클해 졌다. 그렇지. 청소년과 삶을 나누는 사람들의 비전은 저래야지. 청소년활동가의 비전은 청소년에게 있어야 한다. 청소년이 존재의 이유다. 교사도 청지사도 복지사도 상담사도 청소년을 만나는 영역에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유는 청소년이라는 존재 그 자체여야 한다. 초임 때 몇 년 청소년과 함께 활동 하다가 이후 컴퓨터만 노려보면서 어설픈 행정일 하는 게 본연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청소년 만나고 가슴이 뛰고 그들.. 2021. 12. 26.
청소년활동의 홍보와 마케팅 청소년활동의 마케팅, 홍보에 대해서 설명하고 공부했다.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하는 길청 연구회. 오늘은 안성의 손지완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다. 웹자보 만들어서 홈페이지나 SNS 올리는 일이 마케팅이 아니다. KANA의 고객만족모델 '흥분요인(Excitement factor)'이라는 매력적인 요소에 대한 내용까지도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자신이 진행하려는 프로그램이나 활동 내용에 어떤 가치가 있고 중요한 내용인지 청소년, 부모에게 알릴 수 있는 역량은 있어야 한다. 자신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홍보하면서 자기 자녀에게도 안내할 생각이 없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홍보가 잘 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무엇을 안내하려고 하는지 그 본질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의 ‘질’이라는 말.. 2021.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