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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17

순종과 분별력 순종을 강요하는 목사는 경계하라고 하셨다. 오전에 줌으로 예배 중 목사님 말씀이다. 성추문과 헌금 강요,, 폭력까지 이루어지는 막장으로까지 간 목사들 모두가 순종을 강조한다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순종 이전에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분별력을 기르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신앙의 소양이요 핵심으로 우리 내면의 깊이를 가늠한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서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고 하였다." 마리아와 요셉은 결혼을 약속했는데 같이 살기도 전에 마리아가 덜컥 임신을 했다. 당시 상황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임신을 했다는 것은 거의 사회적 매장에 이르는 문제다. 이를 안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 조용히 파혼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요셉은.. 2020. 12. 20.
고양이와 본질의 관점들 오래전에 어느 수도원이 있었다. 수도원에는 한가지 골치거리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쥐였다. 건물이 오래되서인지 쥐들이 많았고 예배와 기도시간에 쥐소리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 쥐를 퇴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이 동원되었으나 역부족이었다. 누군가가 예배 시간마다 고양이를 한 마리 기둥에 매놓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드디어 쥐들이 조용해 졌고, 고양이 덕에 엄숙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세월이 흘렀다. 수도원장이 죽고 수도사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수도원장도 부임했다. 더 이상 쥐가 활개 치지 않는데도 수도사들은 예배를 드릴 때면 반드시 고양이를 먼저 챙겨서 기둥에 묶어 두었다. 이전 수도원장이 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웠다. 더 많은 세월이 흘렀다. 예배와 기도 전에 고양이를 반드시 챙겨야 했다. 어느 .. 2020. 2. 18.
지혜롭게 사는 방법 2000원 하는 핫도그 하나에 이렇게 즐거워 하는 아이들. 나도 울 아이들 나이 때의 마음을 가진 때가 있었다. 오락실 갈 돈 50원만 있어도 얼마나 설레고 좋았는지. 나이를 먹으면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은 어쩌면 자기 욕망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키우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주일 오.. 2020. 1. 13.
어울림 나와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며 어울릴 줄 아는 사람.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어울림'의 반대는 다른 사람들 '차별'하는 사람이다. 독선과 배타가 찌든 사람들. 자기애, 자기의가 강한 사람들이다. 지식이 많다고 타자를 존중하면서 어울리는 일이 많을까? 천만에. 반일종족주의 운운.. 2019. 12. 22.
열매 무화가 나무가 3년이나 열매를 맺지 못했다. 주인이 와서 “찍어 버려라. 무엇 때문에 땅만 버리게 하나?” 라고 말을 했다. 어떤 나무는 내게 붙어 있으면서도(포도나무) 열매(포도)를 맺지 못한다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잘라 버리라고도 했다. 열매를 맺어야 하는 과실수, 나무.. 2019. 11. 24.
내 마음 가는 데로 정리하는 신학 역사 사진출처. 종교개혁 이후 인문주의 운동이 도래했다. 르네상스(14-16세기)라는 문예부흥 운동이 일어난다. 어쩌면 중세에 암흑기 거치며 당연한 결과였다. 데카르트와 같이 ‘방법론적 회의’까지 튀어 나오며 세상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의심 할 정도였으니 인간 개인의 이성에 얼마나 .. 2016. 3. 20.
사람을 더 많이 안다는 것 내가 그 사람을 안다면서 자신보다 못하거나 아래에 두면서 이야기 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 그 사람이 상당한 위치에 있음에도 예전에 자신의 동네에서 아는 동생이라거나 학교 후배였다면서 무시하는 듯 한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목사님들도 말씀 전하기 어려운 대상이 가족이라고 한.. 2015. 3. 23.
값싼 은혜를 넘어서는 교회공동체 교회에 운영위원회라는 조직이 있다. 일반 교회와 다르게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 이외에 별도로 각 성도들 조직의 대표들이 여러 사안을 논의하는 조직이다. 운영위원회 제안사항을 당회와 당회장에서 제안하고, 그 사안들이 또 제직회에서 논의되어 결정된다. 과정에서 공동의회에 보.. 2015.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