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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17

신까지 이용하는 긍정성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긍정적으로 믿고 구하면 모든 게 이루어진다는 이라는 책이 있었다. 뉴욕타임스에서도 베스트셀러라고 소개되었고 국내에서도 많이 팔린 책으로 미국 대형교회의 조엘 오스틴 목사가 저자다. 성공편, 청소년 긍정의 힘, 실천편, 새벽40일 묵상편 등 10여 년 전까지 꾸준히 책을 냈다. “우주나 지구에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파장이란 에너지가 분명히 존재하며,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함에 따라서 그 에너지가 반드시 본인에게 찾아온다고 주장”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끌어당긴다는 것으로 대표적인 책으로 이다. 이 책 또한 많이도 팔렸다. 거기에 확언까지 이어지는데 자신이 되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을 미래에 바람이 아닌 현재완료형으로 해야 이루.. 2024. 4. 8.
사랑하니 종이 되라고? 학교나 회사에 입사할 때 시험을 보고, 아이돌이 되고 싶으면 기획사에서 들어가야 한다. 방송에는 노래와 춤부터 연애 프로그램에까지 온갖 경쟁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연구를 깊게 하고자 대학원에 입학하고 싶어도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런데 전 세계의 역사, 정치, 사회, 철학까지 바꾸어낸 소수 사람을 조직하고 교육한 어떤 이는 경쟁도 시험도 없이 그냥 찾아가서 너 제자해라고 했다. 어떤 학식이나 학위,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예수께서 제자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제자를 찾아서 갔다. 선택한 제자들 수준도 어떤 특출한 전문성이나 권력이 있는 자들이 아니었다. 세상적으로는 이상하게 보였다. 성경에는 “지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권력도 없으며, 가문이 훌륭하지도 않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제자가 되겠다고.. 2024. 3. 25.
죽음을 넘어선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처음 예배 맡았을 때 대전에서 오는데 운전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익산까지 ktx타고 장로님께 부탁해서 오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운전하며 쉬다가 왔고, 요즘은 한 번도 쉬지 않고 바로 교회까지 운전해서 왔습니다.” 80대 중반의 김옥남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다. 사람은 항상 자기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젊어서는 당연하고, 80, 90대 늙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게 아닌 매번 꿈꾸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은 현실에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건강해지고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나이 먹어 죽을 날 기다리면서 ‘무위고’에 갇히는 게 아닌 “죽음을 넘어선 꿈”이 있는 삶이 있어야 한다고. 100% 공감한다. 역설적으로 나이 먹을수록 많은 일을 하지만 그 일이 자기 비전이 아닐 때 괴.. 2023. 9. 3.
물과 같은 사람 물과 같은 사람이 있다. 본질은 변하지 않고 지키면서 용기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여 그 공간에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사람이다. 잘난 체하지도 않고 부족해서 무능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다. 자신의 정체성은 온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움직이는 그 공간에 맞게 그곳에 사람들과 같이 융화되는 사람이다. 황인수 대표님이 60이 넘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하셨다. ‘십자들로교회’ 설립 감사예배에 다녀왔다. 신학교도 다니셨다고 했다. 황 장로님과의 인연은 벌써 20여 년이 더 된 것 같다. 당시에 나는 ‘청소년 인권운동’에 반 미쳐(?) 있었다. 당시에 인권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역사와 배경, 법과 정책, 이론에 대해서 무지한 상황이었는데도 단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권리”가 인권이라는 말 한마디에 꽂혀서 .. 2022. 7. 17.
고래가 춤을 추어야 하는 이유는 무언가? 예복 입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분이나 직업을 통해서 인정(존중)받기를 원한다는 것이고, 어디 가거나 높은 자리 앉기를 원하는 것은 그 공간에서 대접 받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기도를 길게 한다는 것 또한 보여지는 모습에 따라 인정받고 존중 받기를 원하는 모습이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가르쳤다. 서기관은 현재로 치면 법률가이면서 종교지도자정도 된다고 목사님이 말씀 해 주셨다.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하시고 예수님은 헌금하는 가난한 과부를 칭찬했다. 가난한 가운데 모든 것을 헌금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가난한 과부의 삶을 따르도록 기도할까? 기독교인들은 검사, 판사 되어 인정받고 대접받는 삶을 위해서 기도할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 2021. 11. 14.
예수께 욕먹는 방법 신념의 문제인 줄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 자기 신념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 신념이 모든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되는 것은 내가 가진 신념이 완전히 옳은지, 옳지 않은지 그 경계 어디쯤에서 계속해서 오락가락 한다는 것이다. 알면 알수록 돌아 봐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진다. 사각지대 청소년들을 돕겠다면서 청소년에게 ‘님’자를 붙여 가면서 호칭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긴다. 다만 청소년만 ‘님’이고 그 이외의 사람들은 자신의 활동을 하기 위한 보완재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본질은 청소년을 돕는 게 아니다. 청소년을 자신과 투사해서 자신을 돕고 싶은 것이다. 착각이라는 말이다. 청소년도 사람이고 주변의 모든 이들도 사람이다. ‘인.. 2021. 9. 12.
소돔과 고모라 해석: 롯 아내의 연민과 동정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서 예수의 요구에 가장 합당하게 행동한 사람은 롯의 아내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이대 기독교학과 박경미 교수의 글. 기독교 전통에서 그녀가 소금기둥이 되었다는 것 때문에 "그녀에 대해 온갖 험담을 늘어놓지만, 그녀야말로 타인의 불행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일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기독교와는 다르게 유대교 전통에서는 롯을 연민과 동정 때문에, 결혼한 다른 딸들이 뒤따라오는지 보기 위해, 그리고 그 지역에 남아 하나님의 벌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으로 뒤를 돌아 보았다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가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지, 그 안의 '죄와 벌' 담론이 어떻게 특정지어 잘 못 형상화되었고, 이스라엘 민족이 핍박받으면서 왜 자신들의 죄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고 여.. 2021. 5. 2.
정인이 양모의 기도제목 : 형식이 아닌 삶으로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 정인이 사망 당일 양모가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기도‘만’ 하면 뜻이 이루어진다고 배웠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가르치는 수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일천 번째 예배, 새벽기도 등 수많은 기도회와 부흥회에 참여하면서 행하는 기도, 삶이 기도라고도 하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성경의 신학도 역사도 문화도 그 배경도 살피지 않고 무조건 기도만 하라고 합니다. 기도의 기준은 말씀을 전하는 어떤 이의 설교인데 그 말씀이라는 것이 성경의 몇 구절 읽고 자신의 마음 가는 대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쓰나미 나 지진 등 천재지변으로 사람이 죽어 가는데 그 곳은 기독교인 작은 나라여서 그렇다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반대로 미국은 훌륭한 나라라고 주장합니다. 정인에게 먹을 것을 주면.. 202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