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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28

달그락 참여의 시작, 어느 토요일 토요일 오전부터 달그락거리는 달그락. 학기 초여서 초기 조직된 청소년들 대상으로 안내하는 활동이 많았다. 조직 참여의 시작은 충분한 정보제공과 활동의 안내에 있다. 오전에 새롭게 참여한 청소년기자단 50명 가까이 조직되어서 달그락에서 강의했다. 대략 주제가 정도 되겠다. 오전에 만난 청소년들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그중 강의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낄 때 많다. 오늘 기자단 청소년과 군여고 선생님. 짧은 1시간이었지만 초 집중하면서 무언가 서로 교감하며 상대가 쿵쾅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강의 내용도 중요한데 특히 받아들이면서 교감하는 분들의 눈이 살아 있을 때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린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 느낌 너무 좋다. 기자단 청소년들은 연수 이후 전주에 .. 2023. 4. 2.
진정성, 그 안에서 모든 게 가능하지 않나? 오늘 하루만 열한 분의 페이스북 친구가 사라졌다. 수개월 동안 한 두 분 변동이 있을까 말까 한 공간인데 윤석열차 보기 거북하신 분들이 있는 듯(가정) 싶다. 지난 정부에서도 비판할 것은 하려고 했고 지금 정부도 마찬가진데 보는 사람들 따라서 내가 취하는 스텐스를 다르게 보는 분들이 있다. 윤석열차를 그린 친구가 청소년이었고 만평 하나로 지역 행사에 상을 받았을 뿐인데 문체부에서 경고 날리고, 언론에서 표절이라고 비판하다가 이것도 안 먹히니 어린 10대가 증오심이 이렇게 많아서 어떠냐며 점잖게 타이르는 정치평론가까지 나왔다. 이렇게까지 떠들 일은 절대 아니었다. 어떤 이는 중간에서 일을 키우는 사람도 비판하고, 청소년 띄우는 사람도 비판하면서 판사 흉내 낸다. 이렇게 자신은 모든 것을 안다는 듯한 위치도.. 2022. 10. 6.
하얀 봉투 받으며 막 헤어지려고 하는데 한성이가 하얀봉투를 내민다. “정읍에 달그락 준비하신다고 해서요. 너무 작지만 후원금이에요.” 고맙다고 했다. 정읍에서 달그락 활동 준비하는 선생님이 많이 좋아하실 거라고 전했다. 지금은 가족이 모두 인천에서 살고 있지만, 한성이 고향은 정읍이다. 달그락이 그곳에 만들어진다고 하니 더 애틋한 듯싶다. 사무실 들어와서 하얀 봉투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는데 생각이 많아진다. 한성이가 한 달 전쯤 전화 와서 자기 휴가라며 잠시 군산 오겠다고 했다. 가출청소년쉼터에서만 10년이 넘게 일하고 있는 친구(?)다. 연구소 두 분 샘과 함께 점심 식사하고 차 마시면서 옛날이야기 신나게 했다. 은빛 샘이 이 친구 동문이어서 이야기가 자연스럽다. 대학에서 청소년과 관련한 과목을 강의한 지 오래다. .. 2022. 9. 2.
힘들어 뒤질 뻔 “힘들어 뒤질 뻔했지만 어떤 수업이 이런 걸 해 보라고 하겠어요. 진짜 굿~!!!” 저녁 내내 시험 성적 냈다. 이번 학기 겸임으로 있는 대학 시간 강의 끝이다. 학생들 만나면 무언가 하고 싶어서 집중하는 일이 많다. 선생으로서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이번 학기 고민이 많았다. 2년여 온라인만 하다가 갑자기 오프로 만난 학생들. 영상으로 나를 볼 때는 그렇게 편하고 쉽게 설명하더니 갑자기 만나서 화내고 짜증 내고 계속 질문했더니 당황하는 기색 많았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발표하다가 공격적으로 질문했더니 “왜? 저에게 그러세요. 3년 만에 이렇게 당황스러운 일... 교수님 같은 분은 처음이에요.”라며 거의 울상이 될 정도였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일도 만난다. .. 2022. 6. 30.
분필 하나로 하는 강의 동영상 강의에서 PPT는 가능하면 지양 하는 게 맞다. 세미나, 토론회, 포럼의 발표에서는 PPT나 프레지가 중요한 도구로서 역할을 하지만, 대학원이나 학부의 온라인을 통한 한 학기 또는 일 년 단위의 강의에서는 교재와 판서, 자료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학생들 집중력 차원에서는 더 좋아 보인다. 이번 학기 결론이다. 동영상 강의에 필요한 것은 딱 세 가지다. ‘강의교재’와 ‘분필(전자칠판)’과 관련 기사나 동영상 등 관련 ‘자료’다. 입시학원 유명 일타 강사들이 왜 분필 하나만 가지고 강의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학기 학생들 얼굴을 시험장(사진)에서 처음 봤다. 매일 퇴근 후 늦은 시간 촬영해서 보낸 강의 영상으로 만났다. 강의하러 두 시간 내외의 시간을 차에서 보내지 않아도 되니 코로나19.. 2021. 12. 18.
학생의 날, 가슴 따뜻한 만남 지난 11월3일 오랜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만났다. 당일 운전하고 오면서 내내 가슴이 따뜻했다. 강연장 나오는데 한 학생이 따라 나오면서 “작가님 너무 멋져요.”라면서 엄지를 들어 주었다. 학생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충남교육청 주관으로 학생회 임원들이 준비한 행사에 강연자로 초청 받았다. 행사 추진한 회장단 등 학생회 임원들은 현장에 참여하며(사진) 사회와 진행을 도맡아 했고 방송 팀이 들어와서 생방송으로 행사 전체를 학교에 스트리밍 하여 도내 학생들이 시청하도록 하는 큰 행사였다. 도착해서 알았다. 내가 활동가나 청소년연구자로서가 아닌 ‘작가’로 초대 되었다는 것을. 100여 년 전 광주 항일학생운동(학생의 날)을 시작으로 한국사 100여 년 동안 청소년들이 사회참여 과정에 대한 주요 내용을.. 2021. 11. 13.
강의는 흔들림이다. 강연장에 참여자분들의 가슴 안에 어떤 흔들리는 감정을 만날 때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선생님들의 눈 마주치며 교감 하며 웃다가, 욱하고, 감정적이 되었다가, 감동하며 서로 흔들리면서 부딪치는 강연장의 흥분 넘치는 공간의 공기가 좋다. 변화는 흔들림이 시작이다.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하고 계속해서 흔들림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 무엇을 붙잡도록 도와주는 일이 내겐 강의고 교육이다. 선생으로 마이크를 잡고는 있지만 나 또한 강의 참여하는 선생님들과의 깊은 교감과 토론 가운데 함께 흔들린다. 그 때의 ‘공명’에 그 자리에 서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사람이 사람과 교감, 공감하고 서로 동정하기도 하는 그 순간의 느낌 때문에 중요한 강연장은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려고 한다. 오늘은 몇 달 전부터 계획된 대구에.. 2021. 10. 10.
나는 여기에 왜 존재해야 하는가? : 지역 네트워커 메일이 열어 읽다가 울컥했다. 1년 남짓 된 초임 청소년활동가 샘의 편지글. "나는 여기에 왜 존재해야 하는가?" "내가 절대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청소년을 사업으로서 바라보고 끌어들이는 것이다. 순수하게 청소년을 바라보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 꼭 지키고 싶다. 아니 꼭 지킬 것이다." 이번 해 전반기 모 지역에 매달 두 회 내외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권역 전체 선생님들 대상으로 연수했다. 지난해 낸 '청소년활동론' 책을 중심으로 '청소년참여와 지역 네트워크' 특히 현장 활동가들의 '네트워커'가 어떻게 가능한지 어떠한 관점이어야 하는지에 나름 집중하려고 했다. 청소년활동론 (지역사회 청소년운동 관점) - ppt 포함 1998년 청소년을 삶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활동 현장과 학계를.. 2021.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