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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강의 하며 꼭 남기는 것은?

by 달그락달그락 2023. 4. 19.

정책은 어떠한 결정 사항 또는 목적(이상)을 실현하는 원칙이나 방침이다. 정치나 법 모두 정책으로 실행해 나간다. 우리 사회를 정책이 운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 정치겠다.

 

내가 살아가는 이 공간에 정책은 누가 만드는가?

누군가 만들어 놓은 정책을 잘 공부해서 따라가면 되는가?

왜 변하지 않거나, 현장과 괴리된 정책들이 계속해서 나오나?

청소년 현장의 활동과 사업, 특히 그들이 꿈꾸는 사회로의 방향을 이루어가는데 정책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도대체 누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힘은 참여다. 참여 수준이 높아지면 자치하게 되고 그 자치성의 높이에 따라서 시민의 정책은 자연스럽다. 우리는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한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누가 만드는지도 모른 채 매번 일이 터지면 화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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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살레시오수도회의 신부님들을 만났다. 대부분 현장에 청소년기관에서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다. ‘청소년환경과 청소년정책 변화에 따른 현장 대응의 관점이라는 제목으로 2시간여 강의했다. 좋은 분들을 만나서 좋았다. 강의 듣는 분들로 인해 또 다른 감흥과 흔들림이 있을 때 강사는 감동한다.

 

 

오후에는 전남의 모 교육청에 교사들을 만났다. 청소년 자치와 정책 제안에 대해서 2시간여 강의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육청 주도로 오프라인 연수나 강의가 없다가 오늘 처음 문을 연다고 했다. 장학사님 수고가 많아 보인다. 활동에 대한 안내, 그리고 역시나 내가 돌아다니면서 요즘 배포를 넘어 살포하고 다니는 <달그락 브로셔>.

 

요즘 <Giver305> 모금캠페인 하면서 고민이 많은 때다. 후원자 개발에 생각이 많지만 이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도 어디를 가나 꼭 한 가지는 알리고 온다. 청소년이 시민이라는 것, 그들을 통해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 그러한 삶 가운데 청소년의 삶도 행복해지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우리 사회도 민주주의와 환경, 경제 등이 인간다움을 기준으로 성장하리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확신하고 움직인다.

 

이번 주 일정이 많다. 모두가 현장에 기반해서 경험하고 활동하고 연구한 내용이 기준이다. 토론하고 발표하고 강의하고 회의하면서 청소년, 청년이 꿈꾸는 그 소중한 사회로 조금씩이라도 나아 간다고 믿는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애덤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 읽을수록 우리 캠페인에 기버(Giver)가 넣었다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다. 이 단어 볼 때마다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내가 꿈꾸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하면서 살아가는 시민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애덤 그랜트의 용어로 기버가 많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대가 없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성공한다는 통계와 사례를 통한 그 확신. 좋다.

 

세시간이 넘게 운전을 했고, 4시간여 강의를 했다. 온오프로 200여명은 만난 것 같고 고개 돌려 보니 지금 이시간이다. 오늘 계획했던 일 중 하나는 역시나 내일로 미루어야겠다. 오늘 일은 항상 미루어야 내일 할 일이 있는 법.

 

또 하루가 지났고, 또 하루가 시작되고.. 그렇게 또 살아갈 거다.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