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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진정성, 그 안에서 모든 게 가능하지 않나?

by 달그락달그락 2022. 10. 6.

오늘 하루만 열한 분의 페이스북 친구가 사라졌다. 수개월 동안 한 두 분 변동이 있을까 말까 한 공간인데 윤석열차 보기 거북하신 분들이 있는 듯(가정) 싶다. 지난 정부에서도 비판할 것은 하려고 했고 지금 정부도 마찬가진데 보는 사람들 따라서 내가 취하는 스텐스를 다르게 보는 분들이 있다.

 

윤석열차를 그린 친구가 청소년이었고 만평 하나로 지역 행사에 상을 받았을 뿐인데 문체부에서 경고 날리고, 언론에서 표절이라고 비판하다가 이것도 안 먹히니 어린 10대가 증오심이 이렇게 많아서 어떠냐며 점잖게 타이르는 정치평론가까지 나왔다. 이렇게까지 떠들 일은 절대 아니었다.

 

어떤 이는 중간에서 일을 키우는 사람도 비판하고, 청소년 띄우는 사람도 비판하면서 판사 흉내 낸다. 이렇게 자신은 모든 것을 안다는 듯한 위치도 보기 거북하다. 그저 소신껏 자기 이야기하면 좋겠다. 비난을 넘어 조롱만 아니면 친구 간에 다른 정치적 관점을 가지고 있어도 대화하고 토론하며 비판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제 밤 마지막 일정은 전주에 야호학교에 있었다. 3시간 동안 20대부터 6, 70대까지 오십여 분 내외의 시민들에게 청소년 자치활동과 지역사회에 대해서 강의했다. 사회적 관점과 내 삶에 대한 이야기를 주를 이루는 시간. 좋았다.

 

쉬는 시간 카페에서 차를 사 오셔서 주시는 분도 계셨고, 퇴직 교장 선생님께서는 군산에서 지인인 병원장이 청소년에게 관심이 많다면서 소개해 주시며 명암에 그분 이름과 연락처를 써 주시면서 꼭 찾아보라고도 말씀해 주셨다.

 

 

쉬는 시간에도(이 사진) 열정이 넘치는 분들 덕에 대화도 많았다. 이렇게 진지하게 초 집중하면서 함께 하는 다양한 연령의 수강생분들은 오랜만이다. 이 느낌 좋다. 아는 사람만 아는 가슴 콩닥 이며 어떤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일 것 같은 분들. 진심 감사했다.

 

진정성. 나는 이 단어가 너무 좋다. 가슴에 진정성 있을 때 건강한 비판과 토론은 자연스럽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과정. 참되고 애틋한 이다. 정이 넘치는 관계에 정치권력의 비판도 자연스럽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산다.

 

오전 일정도 좋았고 오후 샘들과 월간 회의도 좋았다. 이 정도면 오늘도 좋았다. 좋아서 좋았다. 어제는 하루가 좋았다.

 

오늘도 하루가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