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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9

감사해서 짓는 죄가 있었다 감사하며 살기 위해 노력했다. 주어진 것 중에 감사할 것을 찾으려고도 했다. 노력해서 얻지 못해도 과정에서 감사함은 언제나 있었다. 그 모든 감사를 돌아보니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무언가 배우고, 얻고, 나누고, 깨닫는 등의 수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한 나의 감사함 때문에 누군가가 아플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다. 박노해 시인이 쓴 어머니에 대한 . 오늘 추수감사절 담임목사님이 안내해 준 시다. 눈물이 터졌다. 박 시인은 노동운동가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란 문구에서 앞 글자를 따서 필명을 지었다. 전 세계의 분쟁 지역을 돌며 평화운동가로 시인으로 사진작가로의 삶을 산다. 이분의 아내 또한 약사이면서도 노동운동을 치열하게 했다. 두 분 모두 청년기 민주화 운동에 목숨을 걸었다. 친형.. 2023. 11. 19.
삶은 선물이 맞다. 어젯밤 서울 모임(?) 마치고 나오면서 지인이 지나가는 길이라며 강남 고터까지 태워 주시면서 갑자기 돈을 내민다. 밥값이라도 하라면서 10만 원을 용돈 주시듯 주는데 한사코 괜찮다고 그러지 마라고 했다. 강제로 떠민다. 받자니 그렇고 안 받자니 주는 분 난감하게 하는 것 같은 짧은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결국 억지로 받았다. 이전에 지역에서 회의할 때도 그러셨는데 주시면서 너무 좋아하신다. 오래 전 내 청년의 때에 모습에서 멈추어 계셔서인지? 이거 참... ㅠㅜ 이분은 꽤 긴 시간 알고 있는 누님 같은 분이다. 이번에 할머니 되셨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달그락에 청소년활동, 길위의청년학교에도 때마다 꽤 큰 돈을 기부해 주셨다. 오늘 오후에 사무실로 두꺼운 책이 배달되었다. 최근에 새벽글모임 하다가 알게 .. 2023. 10. 28.
그 새길에 선 날 양을 치는 목자(목동). 지난번 이 목사님께서 양을 치는 목자는 집에서 가장 하찮은 존재가 맡는다고 하셨다. 양을 치다가 맹수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고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대상이 목동이었다. 양은 눈이 좋지 않아서 목자가 이끄는 데로 따라간다. 목자가 완전하여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목자를 믿고 따라가는 일을 양이 선택해야 한다. 삶의 본이 되는 목자가 되어 사람들이 따르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교우(성도)들은 모두가 양일까? 어떨 때는 맹수가 되는 사람도 있고, 방관하며 무리에서 혼자 되는 이도 있고, 멀리 떠나는 자도 있으며 심지어 목자가 되려는 이도 있다. 목동이라는 직업을 가진 다윗이 골리앗이라는 거대한 장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윗은.. 2023. 10. 22.
매일이 감사한 이유, 사람들 덕이다. 모두가 내 사랑하는 사람들...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권리. 인권이다. 오후에 ‘군산대학교 인권센터’에서 주관한 인권 포럼이 열렸다. 청소년 인권을 주제로 발제했다. 노인과 청소년 그리고 4차산업 시대에 장애인과 여성 노동자의 세 관점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노인의 보호와 요양뿐만 아니라 자기결정을 가진 주체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고, 4차 산업시대에 장애인과 여성 등은 더 어려운 노동환경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알았다. 특히 플랫폼 사업의 확장으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사용자와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동자에 관한 법이 오히려 사용자로 둔갑한 플랫폼 기업 안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문제도 인지했다. 사용자와 노동자의 또 다른 위치에 따른 .. 2022. 12. 2.
나를 위해 해 주는 일 새벽 글 모임(#10053090Project) 50일째다. 5시 20분경에 눈을 떠서 정신없이 줌으로 들어갔다. 오프닝 하고서 글을 써야 하는데 오늘은 잠시 화면 끄고 샤워를 했다. 배가 고파서 편의점 가서 샌드위치를 샀고 커피를 내렸다. 다시 글 모임 들어가서 얼굴 보여 드렸다. 모임에서는 가능한 얼굴 보여 주며 글을 쓰는 게 원칙이다. 모임 마치고 7시 10분부터 바로 이어진 일정이 있었다. ‘청소년활동 글쓰기 네트워크’(청글넷) 공저자 모임에 참여한 선생님들 글에 대해서 피드백하는 날이다. 선생님들 쓰신 글을 몇 차례 메모 형태로 수정할 내용 보내 드렸고 오늘은 얼굴 마주 보고 서로 대화하는 날이다. 서로 바빠서 전체 모임 일정을 일요일 7시로 결정했었다. 마치고 보니 9시가 다 되어 간다. 잠에서.. 2022. 6. 19.
등짝스매싱과 엄마 오늘 새벽. 등짝스매싱의 연관 검색어가 엄마였다. 등을 찰싹 때릴 수 있는 사람은 엄마와 같은 존재라는 거다. 김 선생님이 쓴 등짝스매싱이라는 글을 읽어 주셨다. 등짝을 날릴 수 있는 이런 관계가 많았으면 좋겠다. “자기는 ‘관계’를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다. 인간은 관계로 맺어진 존재다. 관계를 통해 비로소 실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은 평생 자기 얼굴을 실제로 볼 수 없다. 눈이 자기 얼굴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얼굴을 알려면 거울을 통해 비춰봐야 한다. 자기 밖의 존재인 거울을 통해 비로소 자기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는 자기 밖의 독립된 제3의 영역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의해 실존적 경험을 하게 된다.” 최동석의 성취예측모형 중. 인간은 관계를 통해서 실존적 경험을 하게 된.. 2022. 5. 3.
삶은 사람이라고 아저씨 세 명이 점심 먹으며 긴 시간 수다 떨었다. 시간이 어찌 갔는지 몰랐다. 사는 이야기, 지역 이야기, 특히 정치와 사회 이야기 등 거침없다. 정치적 관점이나 노선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다. 일터도 전문성도 완전 다른 사람들. 그런데도 속 깊은 이야기 터놓고 나눌 수 있는 이유는 완전히 신뢰하는 분들이라는 것. 달그락에서 꽤 긴 시간 지역 청소년을 위해서 나름의 역할을 함께 하면서 삶에 대해 그 진정성 알게 된 분들이다. 사람에 대해 수단은 멀리하고 수용하고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점심은 이탈리아 국수와 피자로 냠냠. 한 분이 다음에 일식 사신다고 해서 그럼 내가 이후 이식(?) 사겠다고 함. ‘삶’이라는 한 단어 나누면 ‘사람’이 된다. 우리네 삶은 결국 사람이다. 파스타 맛있음. 2022. 3. 26.
삶이 좋은 이유 중 하나 아침에 회의를 했고, 전화를 받고 전화해서 좋았고, 점심을 먹으면서 길청 임원 이사님들 만나 회의하며 나눈 깊은 대화도 너무 좋았고, 늦은 오후에 포럼에 참여해서 조례 배경 설명하면서 청소년, 최 의원님, 박 교수님 등 만나서 좋았고, 밤에는 길청에 청년들 만나서 교육하고 대화해서 좋았으며, 지금은 줌으로 매일 하는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어서 좋다. 삶의 좋은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한 가지를 뽑아 보라고 한다면 그것은 내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만나는 이들 대부분이 내 사랑하고 사랑 나누는 분들이라고 믿는다. 죽기 전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할 시간도 부족하다. 그런데 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힘들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고민하기 시작한 게 오래 전이다. 세상에 모.. 2021.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