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등짝스매싱의 연관 검색어가 엄마였다. 등을 찰싹 때릴 수 있는 사람은 엄마와 같은 존재라는 거다. 김 선생님이 쓴 등짝스매싱이라는 글을 읽어 주셨다. 등짝을 날릴 수 있는 이런 관계가 많았으면 좋겠다.
“자기는 ‘관계’를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다. 인간은 관계로 맺어진 존재다. 관계를 통해 비로소 실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은 평생 자기 얼굴을 실제로 볼 수 없다. 눈이 자기 얼굴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얼굴을 알려면 거울을 통해 비춰봐야 한다. 자기 밖의 존재인 거울을 통해 비로소 자기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는 자기 밖의 독립된 제3의 영역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의해 실존적 경험을 하게 된다.” 최동석의 성취예측모형 중.
인간은 관계를 통해서 실존적 경험을 하게 된다. 칸트의 실존적 경험과도 연결된다. 실존은 영혼, 영성과도 연결된다고 했다. 엄마와 자녀, 선생과 학생, 연인관계 그 누구나 관계로 연결되어 있고 그 안에서 경험이 존재의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그 관계가 엄마와 같이 등짝을 날려도 이해가 되는 사람들이라면?
12시 조금 넘어 누웠지만, 여전히 잠은 1시 넘어서 들고 있다. 중간에 깨었지만 5시 기상을 위해서 이불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한 선생님이 3일째가 고비라고 했다.
오늘은 24분이 참여했다. 잠은 몇 시간 못 잤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마음먹기 나름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기분은 그렇다. 책도 조금 읽었고 쓰는 책의 머리말도 완성했다. 이제 교정만 보면 된다. 오늘 하루 생각하면서 하늘 보는 게 마음이 붕 뜨는 기분이다. 부엌에서 밥하시는 분(?) 보는데 왠지 미안해진다. 조만간 새벽에 밥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유튜브에서 음악을 찾았는데 음악과 함께 산속 자연을 보여 주었다. 오늘 하루도 캡쳐한 이 사진(영상)처럼 싱그럽게 살았으면 좋겠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선생님들이 만들어 가는 또 하루의 응원과 지지메시지가 흥겹다. 또 하루 감사한 날이 시작되었다. #10053090project #3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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