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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데이

by 달그락달그락 2022. 6. 2.

 

새벽 530분부터 2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했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 기분은 뭘까?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직업도 다른 분들. 매일 31일을 함께 하면서 어느덧 정이 들어 버렸다. 앞으로도 잘 해보자는 뜻으로 오늘은 글쓰기가 아닌 리셋데이로 모여서 90분 동안 그동안의 소감을 나누고 서로 응원했다.

 

웅녀는 못 되어도 웅녀 동생은 되어야 한다는 페들렛의 글에 빵 터졌고, 듣다 보니 몇 분은 나와 똑같이 완전 야간형 인간이었는데 새벽으로 옮기면서 고군분투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프닝, 클로징 할 때 모두가 돌아가면서 던지는 한 두 마디 이야기에 감동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그 메시지가 좋아서 기다려진다는 분도 있었다.

 

달달함, 따뜻함, 세상과 연결고리, 웅녀, 선하고 아름다운 삶, 극적인 레셋데이 등 오늘 서로 소감 나누면서 몇 가지 키워드가 나온다. 그중 따뜻함과 달달함이 오늘 리셋데이의 제목은 아닌지.

 

사람의 만남은 기적이 맞다. 이렇게 만나서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감사함이 크다. 그 안에서 진정성도 넘친다.

 

말을 하지 않고 줌(zoom)으로 만나서 꾸준히 글만 쓰는 모임인데도 이렇게 따뜻하고 달달할 수 있다니. 서로가 의지하고 있었다. 책임감이었고 타자를 배려하는 몸짓이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몸으로 눈빛으로 새집 지은 머리칼이 우리를 공동체로 묶어 주고 있었다. 90여 분 동안 한분 한분 개인의 이야기를 집중하면서 들어 주는 오늘 이 따뜻한 순간이 깊은 교감을 만들어 낸다.

 

10053090 Project 이제 32일이 지났고 앞으로 68일이 남았다. 68일도 이분들과 감사하고 감동하면서 글쓰기 계속하련다. 이제 잠자는 시간만 조금 늘리면 몸이 거의 적응할 수 있겠다. 11시가 되면 무조건 눈을 감아야겠다.

 

리셋데이를 통해 다시금 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긴 마라톤 여정을 달려가 보고자 합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기에 못 가면 서로 같이 끌어 주며 힘이 되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기에 더욱더 힘을 내 보려고 합니다. 이 또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소중한 행복의 삶의 여정 이어가셨으면 합니다.“ 어떤 분이 페들렛에 남긴 글 중 일부다.

 

행복한 삶의 여정? 그렇게 사랑하고 사랑하며 좋은 사람들과 나누며 함께 하면 사는 삶이다. 그 순간이 가장 소중한 것임을 시간이 많이 지나고 알게 되었다. 그렇게 사랑하고 사랑하며.. 선거날 새벽에...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