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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

매일이 감사한 이유, 사람들 덕이다. 모두가 내 사랑하는 사람들...

by 달그락달그락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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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권리. 인권이다. 오후에 군산대학교 인권센터에서 주관한 인권 포럼이 열렸다. 청소년 인권을 주제로 발제했다. 노인과 청소년 그리고 4차산업 시대에 장애인과 여성 노동자의 세 관점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노인의 보호와 요양뿐만 아니라 자기결정을 가진 주체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고, 4차 산업시대에 장애인과 여성 등은 더 어려운 노동환경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알았다. 특히 플랫폼 사업의 확장으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사용자와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동자에 관한 법이 오히려 사용자로 둔갑한 플랫폼 기업 안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문제도 인지했다. 사용자와 노동자의 또 다른 위치에 따른 법안 마련이 시급했다.

 

엄 교수님이 학생처장이 되었다고 했다. 일이 많아 바빠 보였다. 포럼 마치고 잠시 대화하다가 한 영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 영역과 학문, 현장을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났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관련 교육, 복지, 상담을 넘어서 노인과 노동, 여성과 장애 등 다양한 삶의 영역이 존재한다. 관련 현장의 전문가들과 연대하면서 현장의 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대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내년에 여건이 되면 한번 해 볼 생각이다. 이 바닥 활동에 있어서 생각의 폭을 넓히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 이강휴 이사장님은 목요일 오후 휴진인데 쉬지 않고 이 포럼에 참여하면서 오후 내내 함께했다. 개인의 이기성 때문에 인권에 본질이 흔들리는 것에 고민이 많아 보였다. 포럼 마치고 달그락과 길청에 대한 내년도 사업과 함께 향후 우리 안의 공동체 방향에 관해서 대화했다. 2023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계속해서 달그락이 더 크게 달그락거린다는 것이다. 확장을 넘어 관계망이 깊고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문어발처럼 세력 키우는 일은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청소년활동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을 깊이 있게 참여하면서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과 함께 실질적 변화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에 집중할 뿐이다.

 

 

저녁에 곡성에 선생님들 만났다. 곡성은 이상하게 정겹다. 마음이 가는 분들이 계시는 곳. 몇 년 전 지역에 청소년 관련 일을 하시는 상담, 복지, 활동 전문가들 모두 참여하는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몇 달간 진행했었다. 그때 만난 분도 계시고 이전에 다른 영역에서 만나서 알게 된 분들도 있다. 4년간 이어지는 지역에 진로 프로그램하는 데 어떻게(?) 강연자로 참여하게 됐다. 나만 타지 사람이어서 준비 회의하면서 줌을 혼자 켜게 됐다. 준비하는 샘들의 밝은 모습 보니 좋았다. MC용 선생님의 밝고 환한 에너지가 화면을 뚫고 나오고 있어서 더 좋았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길위의청년학교 연구회. 2학기 주요 교재는 청소년프로그램개발과 평가. 오늘 13장까지 마쳤다. 다음 주에는 각자 또는 팀별 개발하거나 만들어낸 프로그램 발표하고 한 학기 자기 성찰에 대한 이야기 나눈다. 그리고 그다음 주 일요일 오후에 박총 원장님 모시고 글쓰기 세미나 연다.

 

시계 보니 지금이다. 빠르고 빠른 시간들. 삶은 그렇게 가고 또 간다. 그렇게 하루를 살았다. 조금 빠르지만, 오늘도 좋았다. 좋은 이유는 물론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 덕이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마지막 길청에 고필재 척척예비박사(?) 얼굴 보다가 빵 터지기까지.

 

모두가 사람들 덕이다. 내 삶이 감사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