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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02

오락가락할 수 밖에 없는... 무슨 깨달음이 있다고 광고했고 미국에서도 많이 팔렸다고 해서 ‘조셰프 융우엔’이 쓴 를 읽었다. 이 책 읽은 후 몇 번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넣어 두었던 두꺼운 책을 다시 꺼냈다. 심리학자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이 쓴 이다. 조금 읽다 보니 ‘카너먼’은 ‘융우엔’이 주장한 직관을 믿고 사고하지 말라는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 인간의 생각에서 직관은 편향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게 됐다(내가 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수년째 미라클 모닝이 유행이다. 처음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다가 ‘할 엘로드’라는 사람의 영상을 몇 분 보고 최근 확장판이라고 나온 책을 사서 반절 정도 읽다가 말았다. 죽다 살아난 경험과 자신이 새벽에 일어나서 해본 몇 가지 주요한 경험을 안내하면서 소위 세계적으로 대.. 2024. 3. 6.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어느 연인의 이야기. 남자는 여자에게 “나는 당신의 따뜻한 미소와 귀여움, 나의 많은 것을 수용해 주고, 나를 믿어 주며 잠자리도 좋아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이유가 뭘까요?” 남자가 물었다. 여자는 머뭇거리다가 “이유라고? 모르겠어요. 그냥.” 남자의 말을 해석하면 여자가 따뜻한 미소를 보이지 않고 귀여운 애교도 없으며, 수용도 안 하고 자주 비판하거나 잠자리를 거부하면 남자는 여자를 싫어하게 될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그 이유(근거)가 사라지거나 작아지면 사랑은 작아지거나 없어지는 것일까? 아니다. 사랑은 조건이 없다. 역사와 영화, 소설을 읽고 보더라도 사랑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대신 죽기까지 한다. 이성 간의 사랑만을.. 2024. 3. 4.
사랑은 어렵다. 이것은 뭘까? 이것(?)은 오래 참고, 친절해야 해.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도 않으며, 교만하지 않지. 상대에게 절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구하지도 않아. 화를 내지도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아.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않지.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아. 진리를 기뻐하고 타자의 아픔이나 힘겨움 등 모든 것을 덮어 주기까지 해. 모든 것을 견디는 것. 이것은 무엇일까? 성경에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매일 밤 습관적으로 기도하는 게 있다. 내일도 만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게 해 달라고.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모든 이들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이 되게 해 달라며 간구한다. 언제인가부터 안정적 삶이나 아이들 서울대 가는 것보다 더욱더 본질적이.. 2024. 2. 27.
강원국의 인생공부 이 책 읽으면서 가슴이 설렜고 따뜻했다. 며칠 밤이 좋았다. 강 작가님이 찾은 이 시대에 멋진 분들에게서 나온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다. 시작은 늘 미미했다. 그리고 반드시 힘든 시절을 겪었다. 거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고통의 시간을 경험했다. 하지만 처한 상황과 닥친 어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불평하고 도망가지 않았다.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과 역경, 실패를 극복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타고난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 힘든 고비가 찾아온다. 노력으로 극복 못 할 어려움은 없다. 곤경은 내게 찾아 든 기회다.”라는 것. p.365 모두가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기회로 여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것. 어쩌면 동화책이나 위인전에서 이.. 2024. 2. 12.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가슴이 울컥했다. 하버드에서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에 대해서 종단연구를 진행 중이다. ‘로버트 윌딩거’와 ‘마크 슐츠’도 연구자로 참여하면서 대중에게 읽기 쉽게 펴낸 책이다. 행복하고 싶은가? 연구결과 ‘관계’에 답이 있었다.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을 한 명 떠올려보자.... 그들이 각자의 삶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그들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이고, 여러분 인생에서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줬는지 생각해보자. 그들이 없었다면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이제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보자. 그들에게 무엇에 대해 감사할 것인가? 그리고 지금 당장 그들에게 눈을 돌리.. 2024. 2. 10.
최진영 작가가 청소년에게 언제인가 중학생 아이가 ‘구의 증명’이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마음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때 최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연구소의 위원회 중 한 곳에서 가끔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눈다. 지난해 김 위원님이 소개해 준 책 중의 하나가 이었다. 책 모임 때문에 읽은 소설이었는데 삶의 유한함에 생각이 많았다. 저자가 최진영 작가였다. 이후 도 찾아 읽었고 이분 책을 살피기 시작했다. 오늘 ‘정담북클럽’에 최 작가님이 초대되었다. 북클럽 운영자가 위원회에서 이 책을 소개해 주신 김규영 위원이다. 중학생 아이와 최 작가님 만나러 가자고 약속했었고 오늘 북클럽을 찾았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청소년을 좋아했고 그때의 감각을 찾아 글을 쓴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청소년관이 나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청소년.. 2024. 1. 26.
행복한 삶?, 절대 외로움? 내 삶에서 유일하게 계속해서 줄어드는 게 한 가지 있다. 돈도 지식도, 인간관계도 그 어떤 것도 없다가도 생기지만 그 한 가지만은 계속해서 짧아진다. ‘시간’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이다. 앞으로 몇 년을 살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 유한한 시간인데 어떨 때는 영생할 것처럼 산다. 웃기는 일이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 어제는? 최근 새롭게 시작한 일 중 하나가 아이들과 일요일 밤마다 하는 모임이 있다. 돌아 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표하고 일 주간 좋았던 일도 나눈다. 어제는 이제 막 중2 되는 막내가 ‘가족’을 주제로 발표했다. 피피티를 열심히도 만들어 왔다. 막내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각이다.”라는 톨스.. 2024. 1. 22.
이사하고 처음으로 내 공간을 만들고 있다. 집이 일차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이사 후 거실을 반 서재, 반 카페 형태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최근 몇 주간 매일 밤 조금씩 청소하며 정리했다. 핵심은 버리는 일이었다. 무조건 버리고 또 버리고 버렸다. 작은 아파트에 이렇게 잡다한 책과 자료가 많은 줄 이제야 알았다. 오래전이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내 방이 생겼다. 허름한 달동네 길가에 있는 집이었다. 갑자기 내 방이 생겼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방에 이부자리 빼놓고 가져다 놓을 게 별로 없었다. 안방에서 한쪽에 쌓여있던 전집과 내가 읽던 책을 책꽂이도 없이 이부자리 옆에다가 가지런히 세워놨다. 방이 꽉 찬 느낌이어서 좋았다. 아무것도 없던 집이었다. 가끔 천장에서 쥐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는 오래된 집. 문 열고 나가면 바로 사람들이 왕래하는 .. 2024.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