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438 철학자 예수, 종교로부터의 예수 구하기; 함께 살아감의 철학 중학생인 두 아이가 교회 유튜브 영상과 PPT 담당하며 봉사한다. 청소년 예배 마치면 대예배실 와서 내 옆에 쪼르륵 둘이 앉아서 막내는 예배 상황 유튜브 송출하고 큰 아이는 PPT 넘긴다. 원래 내 할 일이었는데 기계치인 내가 막내에게 도움을 청했다. 학교 방송반이기도 하고 이 분야는 나보다 100배는 잘한다. 아이들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황 권사님이 컵에 정성스레 물을 담아서 막내가 있는 영상 송출 기구 있는 예배당 구석에 가져다주셨다. 컵 받침까지 있다. 그러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는데도 넉넉한 웃음 지어 주신다. 연세가 80대 중후반인 우리 권사님. 불과 몇 년 전 아프시기 전까지 교회에서 어려운 분들 지원하는 반찬 배달 등 여러 궂은일을 도맡아 하셨다. 무엇이든 나누고 배려하시는 모습이 몸에 배어.. 2024. 9. 15. 지금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매일 침대에 눕기 전 무조건 한 꼭지씩 글을 썼다. 페북이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고, 어떤 글은 집필하고 있는 책에 포함했다. 신문사에 보내는 칼럼에 시작글이 되기도 한다. 작년 초부터 시작한 운동도 루틴이 되어 가능하면 하루에 한 시간은 헬스클럽 가려고 무던히 노력 중이다. 최근 돌아보니 주에 3, 4일은 운동하고 있다. 아침 식사 후 커피를 한두 잔 내려 마신다. 그때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이다. 혼자 멍하게 앉아서 커피 내음만 남는 순간. 읽던 책도 열어 보는 짧은 그 시간이 좋다. 그 순간만큼은 매일이 그립다. 매일 두끼 식사는 챙겨 먹으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먹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주 한 권 정도 읽으려고 계속 구입하는 책도 많다. 주에 한 권까지는 아니어도 어떻게.. 2024. 9. 14. 인생은 마라톤처럼 뛰어야 한다는 거짓말 인생은 단거리 육상 경기가 아니라면서 마라톤처럼 살아야(뛰어야) 한다는 말을 믿었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다가 어느 순간 속았다는 걸 알았다. 마라토너처럼 뛰다가는 잘 못하면 죽는다. 마라톤 세계기록은 작년 킵툼이 세운 2시간 35초. 마라토너들은 100미터를 거의 17초 내외에 뛴다는 계산이 나온다. 마라톤을 뛰려면 나 같은 일반 사람들이 100미터 뛰듯이 죽도록 42킬로미터가 넘는 엄청난 거리를 뛰어야 한다. 나 같은 일반인들은 마라토너처럼 인생 살면 힘들어 죽을 수도 있다. 그러니 내가 사는 게 이 모양이 되었을 수도. 10년도 훨씬 전에 ‘GQ코리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와 인터뷰를 했다. 기자 질문 중에 “오른 인세 덕분에 부자가 됐나요?”라고 하니 “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난 돈에 욕심이 없어요.. 2024. 8. 14. 신유빈 파이팅, 삐약이와 같이 땀 흘리며 묵묵히 살아가는 시민들. 귀가하고 샤워 후 습관적으로 컴퓨터 켰다. 음악을 켜고 한글을 열었는데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멍하게 앉아 있다가 유튜브 열어서 신유빈 선수가 일본 선수 이기는 장면을 봤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이전에 영상도 찾아보게 됐다. 오래전 무한도전에서 외계인 분장을 했던 박명수 등과 경기하는 장면, 강호동의 스타킹, 그리고 무슨 방송인지는 모르겠으나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택규와 경기하는 장면까지 여러 모습이 있었다. 일본 선수를 이긴 신유빈이라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그간에 흘렸던 땀에 대한 반응이 오늘을 있게 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여서 글을 쓰는 것조차 민망할 지경이다. 어떤 자리나 그만큼의 위치에 가기 위해서는 비례하는 땀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눈에 잘 띄는 어떤 권.. 2024. 8. 2. 신유빈, 임종훈 복식 동메달 수상 과정이 답이라고. 사진 보는데 울컥해. 갱년기냐고? 그건 아니고. 남북한 청(소)년들이 저렇게 환하게 웃으며 함께 하면서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 보는데 가슴이 왜 이러는지. 하늘에서는 똥풍선이 날리고 확성기로 연일 서로를 비난하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젊은이들 보면서 또 다른 희망을 만나는 거야. 참고로 삐약이 신유빈 선수의 완전 팬임. 가슴 울컥하게 하는 이 사진. 좋다니까. 다음 주 달그락 청소년들은 평화시장에서 철원까지 평화 캠프를 떠나. 우리가 추구하는 일은 ‘평화’여야 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이해하고, 죽어라 생명을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평화 #평화로다 2024. 8. 1. 사이비와 성공팔이 사기꾼의 공통점 기독교인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나는 기독교인 줄어드는 원인을 안다.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근본 이유는 나와 같은 개신교인들 때문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 대부분 자기 신앙공동체가 성장하기를 바란다. 수많은 포교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한다. 사이비종교에서 사기까지 치며 가스라이팅까지 하는 세상이 되었다. 종교인 수가 증가하는 방법도 안다. 간단하다. 사이비와 같이 사기 치거나 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삶이 그들이 입에서 말하는 종교인의 ‘선’한 삶을 살아내면 된다. 그들의 삶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참여하기 마련이다. 말로 해 봐야 거의 소용 없다. 삶은 개차반인 사람이 입으로는 자기 종교가 좋다면서 믿으라고 한다고 해서 그 종교를 믿을 사람들은 거의 없다. 사이비처럼 현혹.. 2024. 7. 21. 쯔양 사건과 사이버렉카 그리고 언론의 역할 정의를 구현하는 것처럼 주장하지만 목적은 돈벌이인 이들이 있다. 쯔양 사건으로 언론에 중심이 되어 버린 ‘사이버 렉커’. 유명인 뒤를 캐고 정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들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이들로 인해 고통받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까지 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자정은커녕 더욱 교묘해지고 악랄해지고 있다. 역사책 보면 정치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이런 자들이 더욱더 기승을 부린다.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자릿세 내면 보호해 준다는 깡패나 건달들이 기승을 부렸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만 봐도 얼마나 많은 깡패 집단이 있었고 이런 자들이 시민들의 피를 어떻게 빨아 왔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정치권과 연결되어 서로 기생하는 관계도 있었다. 요즘은 직접 깡패짓하면 잡혀가는 수준.. 2024. 7. 15. 삶으로 살아 내는 예배가 가능할까? 예배는 형식이 아니고 삶이라고 했다. 우물가에 힘겨워하는 여성에게 의식이나 절차(Rituial)가 아니고 진리 안에 있는 것이라고까지 설명해 줬다. 형식이 아니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성전이라고 하는 건물을 넘어선 이야기도 자주 했다. 아예 성전이 무너진다고까지 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2천 년 전에 말씀했는데 이전 나는 건물이 교회인 줄 알았다. 돈 많이 모아서 큰 건물 짓고 사람들 많이 모아 놓으면 부흥이라고 믿게 한 사람들을 만났었다. 커다란 콘크리트 건물에 십자가만 서 있는 교회. 어떻게든지 그 건물에 사람들을 데려다가 놓는 게 가장 중요한 사명이었다. 오래전이지만 그때를 돌아보면 내 삶이 얼마나 비루하고 창피한지 모른다. 삶으로 살아 낸다는 것은 가정과 직장, 지역, 지구촌.. 2024. 7. 14. 이전 1 2 3 4 5 6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