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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3

내가 서 있는 길과 종착지: 평가회 하면서 그 길의 희망을 보고 있어. 오후부터 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 ‘길위의청년학교’ 실무 평가회를 했다. 내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내년도 사업계획 수정에 따라 보완된 내용 발표회는 일정을 다시 잡으려고 한다. 며칠이 걸리는 일이다. 1년여간 각자의 활동에 대해서 조직, 사업, 운영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달그락의 비전을 기준으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선생님 한 분당 발표 시간이 1시간이 넘는다. 내가 만나는 청소년과 위원회, 자원활동가들이 어떻게 조직되고, 어떠한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복기하며 성찰하면서 조직의 가치구현체계에 맞추어 정리해 보는 과정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평가’라기 보다는 자기 삶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를 자신이 진단하는 과정에 가깝다. 일 곧 우리가 하는 현장 ‘활동’은 삶의 시간에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2023. 12. 13.
민주주의, 깨어 있는 시민의 참여를 믿을 뿐 20대 총선에 박근혜 정부 여당의 압승이 예상 되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더민주에서 분당한 국민의당과 통합진보당에서 분당한 정의당까지 ‘1여다야’의 야권 분열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계파 갈등에 휩싸이며 난장판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어수선했다. 야당 입장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총선이었다. 당시에도 언론은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정치판은 친박, 비박 운운하는 코미디 같은 조직이 공천을 싹쓸이 할 정도로 이상한 때였다. 언론과 평론가 대부분은 여당의 압승을 확신했다. 결과는? 우리가 모두 알 듯이 대부분의 정치평론가나 기자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야당의 완전한 승.. 2023. 10. 3.
깊고 깊은 외로움으로 희망과 평화를 만든 사람, 김영갑 선생님 누구나 알 수 있고 볼 수 있는 어떤 선망은 욕망으로 쉽게 변질 된다. 희망은 누구나가 욕망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누구나 알 수도 없고 욕망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욕망을 만나면 노예가 되지만 희망은 주체로서 좁고 작은 길, 심지어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제주 다녀오면서 선생님들이 김영갑 선생님의 책을 선물해줘서 읽고 있다. 어제 늦은 밤 첫 장을 폈는데 오래전 김 선생님의 사진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을 또 받았다. 울컥. 10년 전인가? 김영갑 갤러리에 처음 갔었다. 누구 사진인지도 모르고 멍하니 보고 있다가 괜히 눈물이 났다. 태어나서 사진을 보고 울어 본 적은 처음이었다. 사진 안에 바람과 오름, 나무, 갈대에 묻어 있는 외롭고 처절한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2023. 8. 29.
'청글넷', '그냥 청소년이 좋아'로 연결된 연대의 희망 이틀이 빠르게 지나갔다. 어제 송도에서 귀가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토요일 오전 늦잠 자고 오후 내내 달그락 청소년의 L.T등 몇 개 활동에도 참여했고, 연구소에 오신 손님들 만나다가 정신 차리니 지금이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 이틀여 간 참여했다. 중요한 내용이어서 관련 기록은 남겨야겠다. 오랜 만에 오프라인에서 전국의 활동가, 지도자 선생님들과 연구자분들을 많이 만났고 인사 나누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현장 활동의 트랜드도 살폈다. 내 주요한 목적은 두 가지였다. 지난해부터 집중해서 조직하고 네트워크 강화하고 있는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 즉 에서 13명의 현장 선생님들이 공저한 [그냥, 청소년이 좋아, 북콘서트]와 [청소년관련 5대학회 연합 학술제]에서 ‘청소년참.. 2023. 5. 29.
갈 수 있는 이유 뒷산을 잠시 산책했다. 어둑어둑 해지는 산 오르막에 아주 오래된 권투도장이 있다. 옛날에는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고 서 있는 체육관이 괜히 멋있어 보였다. 어제 선생님들과 지난해 활동 평가회 했다. 2시 넘어 시작했는데 11시 가까이 돼서야 마쳤다. 서로들 할 말이 많았나 보다. 소현이가 청소년들 활동 도우러 왔다가 우연찮게 평가회에 마지막까지 참여하면서 무협 액션 영화 본 느낌이라고 평했다. 무협 액션 영화? 오랜만에 내 모습도 많이 역동적이었다고. 화이트보드도 꺼냈고 샘들과 뒷담아(?)도 좀 했다. 평가회는 언제나 사람의 평이 있기 마련이다. 인신공격이 아닌 그 일 자체의 잘 한일과 보완해야 할 점들 고민 나누고자 노력한다. 비전을 중심으로 얼마만큼 가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 안.. 2021. 1. 18.
달그락 5주년 행사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7월 다섯번째 달하 바로가기 달그락 5주년 기념식에 초대합니다 : 2020.7.다섯번째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코로나19 이후와 이전 사회가 달라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앞... blog.naver.com # 2015년 2월 겨울이었어요. 오성우 국장님과 대구에서 온 최미나 선생님과 함께 후배가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에 회의실 하나를 대여해서 모였습니다. 이들에게 연구소와 달그락 취지를 설명하고 함께 계획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병옥이는 10대에 선생과 청소년으로 만났습니다. 지금은 독일의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당시 지역 대학에서 일하다가 연락이 왔어요. 유학가기 전에 일 돕겠다면서 합류했습니다. 졸업 후 청소년기관에 최종 면접 앞두고 있던 이경민 선생님에게 연구소에서 일하자고 했.. 2020. 7. 4.
어디에나 희망은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이 나와요. 태풍 때문에 유리가 깨지는 가구가 있다며 조심하시라며 베란다 근처에 둔 차량도 유리 파편에 위험하니 이동하라고 하는군요. 나무 몇개 부러지고 옆 동 유리 깨진 것 제외하고는 아직 직접적 피해는 경험하지 못했어요. 아가들은 어린이집 휴원.. 2012. 8. 28.
비교할 수 없는 사람들의 고통 예전에 모지역의 고교생 아이가 자살했습니다. 유서는 한 문장이었습니다. "엄마 이제 됐어?" 어머니가 대입을 위해 많이도 강압한 모양입니다. 이 아이의 성적은 전교에서 최상위 권이었습니다. 몇 주 전 강의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들은 내용입니다. 조만간 우리 아이들 가운데 수능 이후 자살하.. 2010.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