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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달그락하이_달하

달그락 5주년 행사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by 달그락달그락 2020. 7. 4.
7월 다섯번째 달하 바로가기
 

달그락 5주년 기념식에 초대합니다 : 2020.7.다섯번째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코로나19 이후와 이전 사회가 달라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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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월 겨울이었어요. 오성우 국장님과 대구에서 온 최미나 선생님과 함께 후배가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에 회의실 하나를 대여해서 모였습니다. 이들에게 연구소와 달그락 취지를 설명하고 함께 계획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병옥이는 10대에 선생과 청소년으로 만났습니다. 지금은 독일의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당시 지역 대학에서 일하다가 연락이 왔어요. 유학가기 전에 일 돕겠다면서 합류했습니다. 졸업 후 청소년기관에 최종 면접 앞두고 있던 이경민 선생님에게 연구소에서 일하자고 했더니 다음날 바로 짐 싸들고 군산에 왔습니다. 이 선생님은 강의 나가던 대학의 학생이었습니다. 달그락의 시작입니다.

 

2015년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활동을 다시 해 보고자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해이기도 합니다. 개인 연구소 중심으로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면서 안전정책, 세월호 문제, 선거권, 태안해병태 캠프 참사사건 관련 내용 등 이슈에 따른 전국 연대활동에 집중 하다가 김현수 이사장님과 조순실 대표님의 제안과 적극적 지원으로 법인인 들꽃청소년세상 전북지부가 꾸려졌고 지역 시민들의 참여로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 만들어졌습니다.

 

지역에서 활동을 돕던 지인 몇 분과 이분들이 추천한 분들과 함께 청소년전문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이강휴 원장님이 초대 위원장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이 분들이 십시일반 모금하여 달그락 내의 소파, 탁자, 냉장고 등 집기들을 구입했습니다. 대학 교수진들 중심의 연구위원회가 조직되었고, 법조인, 교사 중심의 사회참여위원회, 젊은 소상공인 중심의 진로위원회와 이후 이진우 대표님이 주도한 미디어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달그락 청소년 사회참여아카데미와 진로경제 아카데미를 열었고 끝까지 참여해서 수료한 소수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자치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카데미 일정을 6주 내외 코스로 매주 토요일 10시 내외에서 6시 내외까지 빡(?)세게 돌렸고 그 중 마지막까지 남은 30여명 내외의 청소년들이 수료했고 그들이 달그락 청소년의 밀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달그락 청소년들은 작년 초기 223명 정도가 등록하여 매년 200여명 내외의 청소년들이 활동하는 자치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해 5기 청소년 대표가 선출되어서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개 돌려 보니 6년이 지나가고 있었고 어느 덧 달그락은 800여명 내외의 공동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2017년 각부 위원회 전체 워크숍 중

 

빠른 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2주 후면 연구소 개소식 날입니다. 지난해 청소년대표, 위원회, 실무 활동가 등이 새로운 5년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면서 공간 이전과 확장에 대해 논의했으며 사회혁신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활동을 결의했고 새롭게 길 위의 청년학교 공간이 마련되었고 청년활동도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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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 지나가면서 5주년 행사를 크게 기획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으로 관계 깊은 행사를 새롭게 고민 중에 있습니다. 행사 진행상에서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2020 달그락달그락 6년을 맞으며 각 부 위원장, 청소년, 청년 대표와 간담회 중

 

어제는 달그락에서 활동하는 분들 중 청소년대표, 청년 대표, 각 부 위원장님 등 대표성 있는 분들이 참여해서 2시간여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녹화를 해서 조만간 요약본과 전체 영상을 오픈 할 예정입니다. 5년여 시간 동안 느끼고 감동하고 감사한 일들을 나누면서 가슴도 뜨거워졌고 괜히 흥분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순간 고개 돌려 보면 세월은 떠나지만 많은 사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이전에 비해 모금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확신하는 게 있습니다. 저와 우리 선생님들이 아등바등 움직여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기 보다는 여기에 함께 하는 청소년들과 지역의 이웃들의 힘이 모여서 역동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청년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운동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운동은 뜻과 이상에 따른 사람들이 함께 하면서 만들어 가는 변화의 과정입니다.

 

저희는 달그락의 근본 목적인 뜻에 맞추어 지역사회가 원하는 일, 청소년이 원하고 필요한 활동, 청년이 사회혁신을 고민하고 하고자 하는 일을 추동할 뿐입니다. 그렇게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갈 것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불안은 크지만 두렵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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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와 이전 사회가 달라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앞을 예측하면서 담론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는 데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영역의 이야기를 듣고 읽었습니다. 청소년과 관련된 영역에서의 핵심은 인터넷인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대면, 비대면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면서 인터넷을 강조합니다.

 

요즘에 온라인 중심의 수많은 유사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반문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대면이 가능할 때에 청소년관련한 행사와 사업들에서 대면이었는지 비대면 이었는지 하는 제 안의 질문입니다. “대면은 얼굴을 보고 함께 앉아 있는 것만을 뜻하는 것인가?”, “대면했는데 관계도 없고 참여도 없는 대면이 과연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대면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을 이야기 하니 직접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하는 프로그램을 또 다른 영역의 활동으로 착각합니다. 온라인으로 만났을 때도 관계가 살아 있는 활동이 있고 대면하면서 만들어진 수천 명이 모여 있는 큰 이벤트를 하더라도 관계없고 참여 없는 활동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청소년들의 활동과 복지, 교육 등의 문제 또한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형식적 이벤트 행사는 감소하고 실질적인 관계와 변화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들이 증가하기를 기대합니다. 어쩌면 이 바닥에 기회로서 작용할 수 있는 지점도 있습니다.

 

청소년 참여와 인간관계 없는 활동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대규모 동원하는 행사가 없으니 작지만 소규모 조직 활동과 청소년들의 필요에 의한 프로그램을 통해 깊은 변화와 해석을 안내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입니다.

 

그 활동의 정체성은 청소년들의 참여와 자치,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시민성입니다. 철학과 가치가 기본입니다. 오랜 시간 참여, 자치에 따른 시민성 주장해 왔고 현장에서 그리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펜데믹 이후 참여와 자치, 연대 등 우리 안의 시민성이 핵심 가치로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고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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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여 동안도 달그락의 정체성인 자치에 기반을 둔 활동이 여전히 달그락거리고 있습니다. 대표자회를 구성하지 못해서 내부 토론이 이어졌고 온라인으로 대표자회의 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권예은 청소년이 대표로 하는 똑똑()이 이번 해 달그락을 이끌어 가게 되었습니다. 당선된 청소년들은 몇 년간 꾸준히 달그락에서 활동해 왔고, 특히 권예은 대표 청소년의 아버지는 연구소 내 미디어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일을 하는 다양한 우리의 이웃들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 분들을 인터뷰하고 기사를 낸지가 벌써 5년여가 되었습니다. 이 분들 중 80여분을 직업군 별로 묶어 곧 청소년진로를 주제로 한 책이 출판됩니다. 청소년들이 알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묻고 직업인들이 답하여 그들이 알고 싶은 내용 중심으로 서술된 책입니다.

 

지역사회의 실제 삶을 살고 있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현실에 맞추어진 청소년들의 진로 책이 될 것입니다. 이 분들이 지역에서 삶을 살기 때문에 언제든 청소년들이 원하는 분들을 만나서 상담도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늘 붕붕 날라 다니는 이야기가 아닌 내 옆에서 자신이 꿈꾸는 전문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내며 일을 하는 이웃의 이야기입니다.

 

교육자치연구회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정은균 선생님께서 자치와 민주주의,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발제해 주셨고 교사와 활동가들이 코로나 이후 교사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교사 중심으로 활동가 등 교육자체에 관심 있는 분들과 연대하는 연구회가 될 것입니다.

 

 

길위의청년학교 이사회 중

 

길위의청년학교는 이사진이 조직되었습니다. 청년들을 사랑하고 지역사회에 애정이 있는 존경받는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이사장은 군산휴내과의 이강휴 원장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셨습니다. 이 이사장님은 작년에 연구소의 청소년위원장직을 사임하시고 평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길청 초기부터 물심양면 도움 주고 계신 분입니다.

 

이사장직 수락 하시고 인사 말씀 중에 자신도 활동가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하면서 활동가 지원을 위한 활동가라는 명칭이 이사회의 정체성이라고 했어요. 활동가 지원을 위한 활동가 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길청은 여전히 청년들의 사회혁신 활동과 교육, 훈련과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들 각자가 진행하는 누구나 배움터와, 개별 조직화를 위해 세미나, 워크숍 등 작은 모임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훈련과정으로 모금, 글쓰기, 홍보에 대한 주제로 진행하며 준비하고 있으며, 매우 목요일은 연구회로 요즘 출간한 지역사회 청소년운동 관점의 청소년활동론을 교재로 활동론의 기본 관점과 방향 등 깊이 있는 연구와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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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 달그락의 항해가 다시 시작됩니다. 1년여 간 내부적으로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비전에 따른 갈 길에 따라 구체적인 현장의 전략이 보완되었습니다.

 

718일 오후에 기념행사를 소소하지만 크게(?) 준비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참여 가능합니다. 축하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념식 행사에 화환과 화분은 정중하게 사절합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혹시나 여력이 되셔서 무엇을 보내고 싶은 분들은 청소년, 청년들의 활동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라면이나 간식 등은 지원 받습니다. 달그락과 길청에서 활동하면서 간식과 식사대용의 음식이 필요해서입니다.

 

기념식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만 안내해 주시면 당일 행사에 유튜브, 페이스북 등로 참여할 수 있도록 따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온라인 기념식 참여하기 신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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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갑니다. 그 안에 희망이 있고 사람이 있고 함께 하는 이들의 선한 뜻과 이상과 철학을 공유하면서 그 가치를 현실에 만들어 역동시키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 활동의 한 부분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감사이고 감동할 일이 많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건강 또 건강 조심하시고, 삶의 희망 안에서 선한 사람들과 함께 복된 삶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정건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