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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달그락하이_달하

저희는 잘 지내려고 합니다.

by 달그락달그락 2020. 3. 31.

달그락 지기인 후원자님들과 이웃에게 보내는 두 번째 글입니다.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이 글 읽는 모든 분들 건강 또 건강 조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군산지역은 현대조선소, GM 등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크게 겪고 있는 중입니다. 국가로부터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받기까지 했지요.

 

이 때문인지 걱정 어린 전화와 메시지로 연구소 활동을 물어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노력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뜻있는 활동과 이웃의 지원과 참여로 감사하고 감동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자치기구 청소년들이 직접 만나기 어려워서 대부분의 논의는 카톡이나 동영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레몬청은 정선 청소년과 한두명이 만나서 최소 인원으로 작업했다는군요.

 

달그락에 경제활동하는 자치기구 청소년들은 레몬청을 만들어서 고생하는 군산의료원의 의료진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군산 의료원은 지역 환자들 뿐만 아니라 대구 등 타 지역 환자 분들까지 치료해 주는 고마운 병원입니다.

 

 

그제 늦은 밤에는 예은 청소년에게 메시지가 왔어요. 달그락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다가 대구에 청소년들에게 마스크를 보내 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아는 분 있느냐고 질문을 하더군요. 소소하지만 대구 청소년들에게 마스크 보내는 활동을 해 보겠다고 합니다. 응원해 줬습니다. 청소년들과 함께 마스크 보내기 위한 작은 캠페인을 준비 중입니다.

 

후원 받은 수제 마스크와 달그락 방역하는 허관장님

검도관을 운영하시는 달그락 지기인 허경민 관장님은 방역기를 구입하셔서 연구소와 달그락을 방역해 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음료수 한 박스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면서 손에 쥐어 주었는데도 놓고 가십니다. 자신의 도장을 방역하기 위해서 구입한 소독기로 지역에 민간기관에 도움 주고 계신 분입니다.

 

키다리 아저씨인 하이난의 최현석 대표님도 활동하는 청소년들 중 마스크 구입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지역에 수제 마스크 만드시는 분에게 나눔을 위해 구입을 하셨다는군요. 이 분이 키다리아저씨인 이유는 저희 기관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모르게 뒤에서 묵묵히 후원하고 계셔서입니다.

 

간식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을 청소년들 위해서 몇 박스나 후원하신 박홍근 선생님도 계십니다.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후 찰칵~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만 18세 청소년들이 처음으로 투표하는 날로서 저희 기관 입장에서도 너무나 뜻깊은 날입니다. 전국적으로 ‘18세선거권공동행동네트워크조직하면서 사무국 맡아서 몇 년 동안 활동해 왔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게 전해 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 청소년들이 정책제안을 위한 추진위를 구성해서 활동 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대규모 행사 등은 지양하고 철저히 지역의 청소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제안하고 이슈화 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지역 내 청소년들 대상으로 정책 제안을 위한 실태 조사가 완료되어 분석 중이고, 조사지의 질문에 따라 정책 시험지를 만들어 후보들에게 보냈습니다. 관련 주요한 내용을 기초로 질문지를 만들어 기자단과 추진위 청소년들이 무소속의 김관영 후보와 더불어 민주당의 신영대 후보 두 분을 따로 만나 뵙고 정책 등을 인터뷰해서 새전북신문의 달그락 지면에 실었습니다.

 

지난주 김관영 후보님의 인터뷰 글은 기사로 보도되었고 이번 주 42일 목요일 신영대 후보님 인터뷰 글이 나갑니다. 공평성을 기하기 위해서 인터뷰 글은 저희 연구소 카페에 올려서 안내드리오니 청소년과 관련된 의견을 살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총회는 인터넷 방송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각 자치기구별 모임 또한 온라인으로 지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해 신입 회원들 모집과 대표자 선발을 위한 투표 등은 많은 수가 모이는 행사이기에 잠정 미루어졌습니다.

 

2020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과 준비 모임 중

 

새롭게 시작하는 청년혁신가인큐베이터- 2020 길위의청년학교’는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추진 과정과 세부 내용은 다시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소와 달그락이 지역에 만들어지고 초기부터 비전을 붙잡고 있던 일들을 현실화하는 과정입니다.

 

향후 달그락과 같은 사회변화를 위한 민간 기관을 전국적으로 다양한 곳에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의 주요한 비전 중에 하나입니다. 민간에서의 사회혁신을 이루면서 삶을 복되게 사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어 가는 활동입니다. 응원해 주시고 종교가 있는 분들은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달그락과 연구소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시민들의 힘이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작고 크고를 넘어서 그 마음 자체가 너무나 귀한 동력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그러한 동력을 일으키시는 에너지원 같은 분들이세요.

 

몇 년 전 지인이 연구소로 후원하실 분이라고 저에게 기관 활동을 소개해 주면 좋겠다면서 한 분을 모셔왔습니다. 연구소와 달그락 활동을 최선(?)을 다해 설명드렸습니다. 설명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후원하시겠다면서 오신 그분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설명드린 후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이후 지인께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달그락달그락'이 신천지 아니냐면서 여쭈었다고. 그리고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 종교가 아니면 그렇게 열심히 그 많은 일을 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말입니다.

 

당시 속으로 웃고 말았지만 요즘 코로나19로 여러 일들 겪으면서 그때 상황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돌이켜 보면 사이비 종교로 오해받는 것은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사람들처럼 열심을 다해 활동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나빠야만 하는 일은 아니더군요.

 

개인적인 상황이나 달그락과 연구소 활동들 더 열심히 안내하고 공개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매달 편지를 쓰는 이유도 그런 이유도 한 가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쪼록 달그락 지기님들 그리고 우리의 이웃 분들 모두 건강 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3월 마지막 주에 정건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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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잘 지내려고 합니다 : 2020.3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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