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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20

달그락달그락의 이유, 사람이다. 독일에서 온 버니와 일주일 동안 내 하는 활동 중 모임과 회의는 함께 하려고 했다. 선생님들도 청소년자치기구 활동이나 지역 사업에서 가능한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한 모양이다. 화요일에 버니와 만나서 인터뷰하고 일정 간단히 나눈 후 교수님들과 저녁 식사했다. 다음 날 점심 길청 이사회 준비와 후원자 미팅 때문에 이사장님과 후원자 만나서 식사하며 대화했다. 또 다음 날 아침 연구소 샘들과 활동 글 모임 했고, 점심 미디어위원회에 위원분들과 식사하며 회의했다. 저녁에 길청 청년들과 연구회 참여하며 프로그램 기획과정 공부했다. 이 모든 모임과 회의에 버니가 참여했다. 어제는 청소년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일상을 나누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개인적인 삶을 동료와 나눈다는 것은 더 좋은 팀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글이 .. 2022. 9. 17.
하얀 봉투 받으며 막 헤어지려고 하는데 한성이가 하얀봉투를 내민다. “정읍에 달그락 준비하신다고 해서요. 너무 작지만 후원금이에요.” 고맙다고 했다. 정읍에서 달그락 활동 준비하는 선생님이 많이 좋아하실 거라고 전했다. 지금은 가족이 모두 인천에서 살고 있지만, 한성이 고향은 정읍이다. 달그락이 그곳에 만들어진다고 하니 더 애틋한 듯싶다. 사무실 들어와서 하얀 봉투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는데 생각이 많아진다. 한성이가 한 달 전쯤 전화 와서 자기 휴가라며 잠시 군산 오겠다고 했다. 가출청소년쉼터에서만 10년이 넘게 일하고 있는 친구(?)다. 연구소 두 분 샘과 함께 점심 식사하고 차 마시면서 옛날이야기 신나게 했다. 은빛 샘이 이 친구 동문이어서 이야기가 자연스럽다. 대학에서 청소년과 관련한 과목을 강의한 지 오래다. .. 2022. 9. 2.
길위의청년학교 최근 근황 실증주의, 비판주의, 구성주의에 대해 아주 짧게 공부했다. 성찰적 사고에서 나온 콜브의 경험학습이론과 학습모형을 근간으로 여러 프로그램 개발 모형도 살폈다. 어제 불금에 있던 길청 학습 과정이다. 나름 청년이라고 우기고 있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현재 일하고 있는 학교나 센터 등에서 청소년활동 잘하고 비전을 만들어 가기 위해, 20대인데 아직 취업을 안 하거나 학부생이거나, 프리랜서인 분들은 청소년사업 통한 ‘독립’이라는 이상을 현실에 가져오기 위해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매주 불금은 3시간 내외 학습하고 매달 세미나가 있고 배움 여행도 떠난다. 내 보기에 일반 대학원과는 차원이 다른 학습과정이다. 대학원 커리큘럼 이상의 가치와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는 길위의청년학교. 1학기에 청.. 2021. 10. 2.
페이스북 등 SNS 를 하는 이유 페북('펫북'이라고 썼는데 연구소 샘들이 나보고 아저씨라고 했다. 20대는 '페북'이라고 쓴다나?) 글 쓰는 이유? 좋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좋다. 그 때 그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고 당일 활동 기록으로 남긴다. 언론사 두 곳에 매달 칼럼을 보내 주어야 한다. 칼럼의 바탕글은 대부분 이곳에 쓴 글에서 가져온다. 조금 다듬고 고민을 보태면 그럭저럭 신문에 실릴 글이 된다. 좋은 정보도 많다. 주변에 전문직 친구들이 많아서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당사자의 내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특히 나 같은 혁신, 사회변화 운운하는 활동이나 연구 하는 사람들에게 활동의 내용을 사회에 공유하고 안내할 수 있는 소중한 공유의 공간이다. 결국 이 곳에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루 중 몇 십분 들여서 이.. 2021. 7. 3.
S.D-Maker (2). 국제 교류 활동: 청년의 공감과 연대 국내의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청년들과 네팔의 들꽃청소년세상과 함께 했던 청소년들이 청년이 되어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이번 달 부터 청년들이 바라보는 각 나라의 문제와 고민들 나누고 접점을 찾아보고 대안적인 활동을 준비 한다. 길청의 조의령 청년이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힘겨움에 대해서 안내했다. “사람이 만든 기계와 기계가 만든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다가 저녁에는 자신이 살아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구나.” 네팔 노동자가 썼다는 시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네팔의 니키타가 자신의 나라에 대한 청년 관점의 고민을 쏟아 냈다. 이 친구가 설명한 내용을 요약해 보면. 네팔은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다.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지만 여러 문제 때문에 발전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문.. 2021. 5. 30.
세상을 바꾸는 방법 : 군시렁군시렁 1. 바꾸려는 목적이 나름 의미와 가치가 있어야 한다. 명확할수록 좋지만 시간이 가면서 많은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자신이 깨닫고 수행한다면 시간이 가면서 성찰은 깊어지고 더욱더 구체화되기 마련이다. 2. 자신이 바꾸려는 모습대로 최대한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환경운동을 한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넘치고, 재활용하지 않는다면 환경운동은 물 건너갔다. 청소년 활(운)동 한다고 그들의 환경을 바꾸고 청소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고 하면서 이벤트에만 집중하고 청소년을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는 순간 변화도 그 무엇도 없다. 3. 자신이 변화하며 꿈꾸는 사회를 위해서는 신념을 초월하며 관계하고 조직해야 한다. 나름의 철학과 신념은 지키되 자신의 신념은 항상 의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조력과 .. 2020. 12. 21.
청소년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들 활동을 하면서 강박이 있었다. 당사자인 청소년 청년, 기관 후배들, 이웃, 후원자 분 등 꾸준히 만나지 않으면 모두 떠날 것만 같았다. 누구보다 열정적이어야 했고 누구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했고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살면서 알게 됐다. 열심히 만나서 함께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모두가 주체적이었다. 당사자인 청소년, 청년들은 너무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일이 그들을 위해서 만나는지 나의 강박을 해소하기 위해서 만나는지? 함께 할 사람들은 어떻게든 함께 한다. 어느 순간 활동이 이루어지고 조직이 되는 과정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게 됐다. 함께 하는 선후배 이웃과 청소년과 청년들과 이들을 돕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이미 선하고 선한 의지가 있었다. 모두가 그.. 2020. 10. 8.
코로나19 이후 시민성이 커져야 하는 이유 펜데믹 이후 헬 조선이 사라지고 우리나라가 갑자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는 통계들 넘친다. 지난 5월 KBS와 시사IN, 서울대학교가 코로나 이후 달라진 한국사회의 인식 공동조사에서도 국가 자부심과 단결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나타났다. 이전에 청년들 상당수가 주장했던 '한국은 희망이 없는 헬 조선 사회'란 명제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70%에 육박했다. 지난 해 4월에는 이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었다. 응답자 중 60% 가까운 사람들이 헬 조선이라고 답했던 것. 코로나 이후 두 배 이상 헬 조선이 아니라고 답한 셈이다. 세계화 이후에 무의미해진 국경이었으나 국가가 귀환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라는 영화 제목을 보는 듯하다. 귀환의 이유가 절대반지가 아닌.. 2020.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