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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세상을 바꾸는 방법 : 군시렁군시렁

by 달그락달그락 2020. 12. 21.

1. 바꾸려는 목적이 나름 의미와 가치가 있어야 한다. 명확할수록 좋지만 시간이 가면서 많은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자신이 깨닫고 수행한다면 시간이 가면서 성찰은 깊어지고 더욱더 구체화되기 마련이다.

 

2. 자신이 바꾸려는 모습대로 최대한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환경운동을 한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넘치고, 재활용하지 않는다면 환경운동은 물 건너갔다. 청소년 활(운)동 한다고 그들의 환경을 바꾸고 청소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고 하면서 이벤트에만 집중하고 청소년을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는 순간 변화도 그 무엇도 없다.

 

 

 

3. 자신이 변화하며 꿈꾸는 사회를 위해서는 신념을 초월하며 관계하고 조직해야 한다. 나름의 철학과 신념은 지키되 자신의 신념은 항상 의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조력과 관계를 만들어 내야 하는 일이 운동이라고 하는 변화의 과정이다. 변화의 기본은 사람들의 관계와 인식에 있다. 변화는 사람들이 행하는 과정이다. 대중과 나누려는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설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확장성 있는 연대는 어렵다.

 

극소수 자신과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만 연대하고 그 이외에 사람들은 자신들을 따라야 하는 존재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 굉장히 강해 보이지만 정작 그들이 행하는 운동 과정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이들이 있을지언정 대중화되는 일은 적거나 묻히는 일을 많이 봤다.

 

깃발 꽂고 앞에 서면서 나를 따르라고 주장하는 일도 의미가 있다만 대중화되는 일은 쉽지 않다. 신념이 다르더라도 그 일의 본질을 소통하면서 함께 하고자 하는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는 곧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보기에 이 일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활동가 자신도 성찰하는 면이 커진다. 성숙이라는 단어를 이때에 쓰게 된다.

 

 

4. 가능한 이상을 붙잡되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 이 시대, 이 시간에 알맞은 내용을 꺼내야 한다.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특히 당사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조율하여 그 시간에 알맞는 내용을 만들어 내야 한다.

 

아직도 80년대, 9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똑같은 방식의 활동을 주장하고 이전 추억을 반복해서 꺼내는 이들이 있다. 전통은 지켜야 할 것도 있지만 현재 시대에 맞는 내용으로 새롭게 구조화할 필요도 있다. 청소년, 청년활동하는데 80년대 이야기를 하고, 90년대 자신이 행했던 활동을 아직도 반복하면서 자랑하는 이들이 있다.

 

현재 진행하는 활동을 통한 사례는 없는데 오래전 몇 가지 사례를 '인'이 박히도록 반복한다. 그나마 이 사람은 자신의 사례일 거다. 문제는 자신의 단체에서 일제시대에 활동했던 선배들의 이야기만 중심이 되고 현재에 사례가 없는 조직도 있다. 오래전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면 된다. 중요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다.

 

5. 정부기관이나, 기업, 큰 재단 등에서 제안하는 공모사업은 자신들이 진행하는 활동에 맞추어야 한다. 돈이 된다고 자신들이 집중하지 않은 사업들을 공모사업으로 제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프로젝트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진행해야 할 경우에 과감히 진행해야 한다. 자신들이 행하면서 집중하는 변화의 일, 곧 활동에 맞추어 프로젝트를 제안해야 한다.

 

문제는 자신들의 집중하는 일도 아닌데 운영상에 돈 문제로 기업이나 정부의 사업에 맞추어 진행하는 사업들은 시간이 가면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다. 활동, 변화 등의 단어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어느 순간 비영리단체로서 돈은 벌지 못하는 이상한 사업 기관으로 변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