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모든 것을 잠식했다. 기관 단체들 사업에 어려움은 코로나가 문제다. 맞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민폐고 문제다. 대부분의 기관 단체들의 사업들이 사람들과 한다. 행사도 이벤트도 프로그램도 교육도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이러한 공공기관의 상당히 많은 사업들이 취소되었다.
모두가 고민하는 부분인데 문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정말 힘겨운 분들이 있다는 것이고 이 분들의 지원이나 관계는 더욱더 어려워진다는 것. 코로나 19는 잔인한 전염병이 맞다. 없는 자들, 관계가 단절된 이들, 나이가 있고 병이 있는 이들에게는 정말 아프고 힘겨운 병이다.
그래서 더욱 약자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복지기관, 청소년기관 등 사회서비스 관련 기관들은 그 부분에 고민이 많을 것 같다. 문제는 행정에서 이런 현장의 고민을 하기도 전에 선제적으로 모두 폐쇄 조치를 내린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맞는 것인지 정말 생각이 많은 때다.
일주일에 몇 차례 등교하면서 학교도 문을 열었을 때 청소년기관시설, 복지 기관은 대부분 행정에서 폐쇄 조치를 내렸다. 학교도 문을 닫았을 때 상당수 입시학원은 아침부터 문을 열었다.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렸던 게 사실이다.
최근 중앙 자봉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업 멘토로 잠시 참여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 모 지역에 봉사자들이 극 소수 움직이면서 사각지대 계신 독거 어르신들의 집에 안전 물품을 달아 드리는 활동을 했었는데, 그 안에 작은 관계들이 형성되면서 전화도 주고받고 안부도 묻는 과정에서 장애를 가진 어르신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서 생명을 살린 사례가 있었다. 안부와 안녕이 귀한 때다.
경제적 가치가 있는 사업들은 연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코로나19를 무시하는 수준(?)까지 가능 일들은 여전히 돌아간다.. 유독 선제적으로 폐쇄되는 공간들을 자세히 살피면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약자들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라고 하면 억측일까? 현장에 실무진들이 '일'을 하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어떻게든 해 보려고 하는데 행정적 제약이 우선적으로 닿는 곳들이다.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청소년활동기관 들 문을 닫아 버리면 그 곳이 유일한 안식처이고, 보호막이었던 어린이, 청소년, 노인, 장애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키트 몇 개 가져다주면 되는가?
이 시대 답은 없다만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들이 무조건 적으로 '코라나19' 때문에 문제라는 말은 이제 그만 하면 어떨까?
그 안에 대안을 찾고 조금이라고 움직이면서 이러한 때에 약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 안의 활동들이 꾸준히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가능하면 상대적인 안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 요즘 시대에 더욱 우선할 일이다.
앗.. 화상회의 마치고 끄적이는 글.. 옆에 시계보니 9시가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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