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10

청소년 선교라고 했던 활동 이후... 오래전 사진. 어떻게 찾았다. 회관에서 청소년들과 무박 캠프하고 잠 안 자고 새벽에 월명산에 수시탑 앞에서 촬영한 사진. 말이 좋아 캠프지 식사는 도와주던 동민 샘과 청소년들 함께 카레 만들었고, 집에서 쌀 가져와서 밥해서 먹었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원하는 데로 기획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늦은 밤에 옥상 올라가서 작은 불꽃 피우면서 속 이야기 나누고, 담력 테스트한다면서 피가 묻은 칼이 있다고 전설처럼 내려오던 건물 지하실 다녀오는 등의 웃기지도 않는 활동이 있었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3, 40여 명 청소년들 데리고 월명산에 올라서 수시탑까지 걸어갔다. 한 아이가 기타를 칠 줄 알아서 찬양도 하고 주일 새벽에 청소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던 때였다. 사진에 나오는 청소년 대부분은 교회도 안 다니.. 2022. 11. 20.
내가 선 자리에서 만난 모든 것의 이유 “그리스의 철학자였던 유스티누스. 그는 기독교 신앙을 고백했다는 이유만으로 잔혹한 고문에 시달리다 죽임을 당하는 일이 로마에서 횡행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기독교도들은 인육을 먹고 근친끼리 난교를 한다는 헛소문이 퍼져 있음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학살과 왜곡을 막고자 로마 황제에게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 사실 이는 엄청난 용기가 있어야 하는 일었다. 이 편지로 인해 결국 유스티누스조차 참수형을 당했으니까. 로마제국은 다신교 국가였고 황제들은 자신을 신격화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니 유일신을 주장하고, 귀족이든 노예든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신 앞에서 평등하다고 믿는 기독교가 꽤 마뜩잖았을 것이다.” 오늘 아침 한채윤 님의 한겨레 칼럼 중 .. 2022. 10. 21.
현실에서 살아 내는 영적인 삶 이 땅에 썩어 없어질 양식 얻으려고 일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 땅에 미련 두지 말고 하늘의 영적인 생활이 답이라는 말씀과 함께. 그런데 이분을 믿고 이 분을 위해서 산다는 어떤(?) 이들은 ‘영’적인 것보다는 이 땅에서의 호의호식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교회 생활 잘 하면 부자 되고 승진하고 합격한다고 설교한다. 교회 생활 잘 한다는 것은? 헌금 많이 내고 사람들을 더 많이 데려 와서 앉혀 놓고 교회 건물 안의 여러 일들에 봉사하는 일이다. 그러면 하늘나라에 자기 집을 더 크게 짓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천당에서도 등급이 있어서 이렇게 열심히 하면 자기 집을 크게 짓고 호의호식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자칭 영적 생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자와는 차이가 있다. 판검사도 그 무.. 2021. 8. 30.
종교중독 개인의 삶을 통제하는 종교에 극도로 몰두할 때 신앙은 “해로운 신앙”이 된다. 해로운 신앙은 사람을 학대하고 조종하여 중독에 빠지게 한다. 종교 중독은 낮은 자존감, 상처 받은 내면아이, 애착장애, 자기강박 등과 같은 개인적 요인과 현실도피, 자본주의적 구매욕구 등과 같은 사회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종교 중독의 특성은 첫째, 권위에의 복종으로 인한 삶의 극단적 수동성이다. 둘째, 권력 중독이다. 셋째, 감정의 고양(혹은 열광)을 위한 강박적인 종교행위이다. 넷째, 극단적 폐쇄성과 폭력성이다. 다섯째, 영혼의 학대로서 집단 압력이다. 박성철의 '종교 중독에 대한 신학적 이해'이라는 기독교철학에 실린 논문 중 일부다. kiss.kstudy.com/thesis/thesis-view.asp?key=36564.. 2021. 2. 21.
정인이 양모의 기도제목 : 형식이 아닌 삶으로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 정인이 사망 당일 양모가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기도‘만’ 하면 뜻이 이루어진다고 배웠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가르치는 수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일천 번째 예배, 새벽기도 등 수많은 기도회와 부흥회에 참여하면서 행하는 기도, 삶이 기도라고도 하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성경의 신학도 역사도 문화도 그 배경도 살피지 않고 무조건 기도만 하라고 합니다. 기도의 기준은 말씀을 전하는 어떤 이의 설교인데 그 말씀이라는 것이 성경의 몇 구절 읽고 자신의 마음 가는 대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쓰나미 나 지진 등 천재지변으로 사람이 죽어 가는데 그 곳은 기독교인 작은 나라여서 그렇다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반대로 미국은 훌륭한 나라라고 주장합니다. 정인에게 먹을 것을 주면.. 2021. 1. 10.
종교를 갖는 이유 : 종교중독 사람들이 종교를 갖는 이유가 뭘까? 자신이 믿는 신(사람)에 대한 존경심, 거룩한 예식, 그 안에 수천 년 내려온 교리와 역사가 있고, 과학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생명과 죽음에 대한 깊은 진리가 있다고 믿고 있다.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 간에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공동체가 존재한다고 그리 배웠고 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혜민 스님으로 인해 잠시 소동이 있었다. 스님이 아니었고 청년으로서의 그런 활동(명상 프로그램과 타로가트, 명상 어플 판매, 싱글남녀 교재 지원 등의 다양한 힐링사업들과 사람들의 편하게 해 주는 베스트셀러 등을 통한 좋은 집, 좋은 차)을 했다면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을 거다. 오히려 칭찬하고 지지했을 일이다. 문제는 우리 안에 가진 전통적인 종교인으로서 스님의 모습에서 괴리된 사업가였다.. 2020. 12. 20.
다단계 업자와 기독교인 토라와 할례를 강조하면서 교회의 분열을 꽤 하는 이들을 ‘개’로 칭하는 바울. 성경이니 ‘개’라는 표현을 했지 실제는 더 심한 욕을 했을 수도 있다고. 빌립보 교회의 이야기다. 오늘 말씀은 목사님께서 빌립보서를 중심으로 전해 주셨다. 집사, 권사, 장로가 되기 위해서 각 교단과 교회별로 정해 놓은 기준이 있다. 몇 년 이상, 헌금, 봉사 등 여러 일들이 있는데 과거의 빌립보교회의 ‘개’들이 행한 일과 비유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는 느낌이다. 예수께서 오셔서 십자가의 구원을 믿으며, 믿음으로 모든 것을 파한다고 하셨는데 어느 순간 무엇을 해야(이도 결국 교회 건물과 개인의 세상에서의 성공과 관계는 있는 일들이 대부분인 듯)만 임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교회가 많다. 서울에 아는 유명한 변.. 2020. 10. 18.
어울림 나와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며 어울릴 줄 아는 사람.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어울림'의 반대는 다른 사람들 '차별'하는 사람이다. 독선과 배타가 찌든 사람들. 자기애, 자기의가 강한 사람들이다. 지식이 많다고 타자를 존중하면서 어울리는 일이 많을까? 천만에. 반일종족주의 운운.. 201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