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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교회10

그 새길에 선 날 양을 치는 목자(목동). 지난번 이 목사님께서 양을 치는 목자는 집에서 가장 하찮은 존재가 맡는다고 하셨다. 양을 치다가 맹수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고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대상이 목동이었다. 양은 눈이 좋지 않아서 목자가 이끄는 데로 따라간다. 목자가 완전하여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목자를 믿고 따라가는 일을 양이 선택해야 한다. 삶의 본이 되는 목자가 되어 사람들이 따르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교우(성도)들은 모두가 양일까? 어떨 때는 맹수가 되는 사람도 있고, 방관하며 무리에서 혼자 되는 이도 있고, 멀리 떠나는 자도 있으며 심지어 목자가 되려는 이도 있다. 목동이라는 직업을 가진 다윗이 골리앗이라는 거대한 장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윗은.. 2023. 10. 22.
순종과 분별력 순종을 강요하는 목사는 경계하라고 하셨다. 오전에 줌으로 예배 중 목사님 말씀이다. 성추문과 헌금 강요,, 폭력까지 이루어지는 막장으로까지 간 목사들 모두가 순종을 강조한다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순종 이전에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분별력을 기르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신앙의 소양이요 핵심으로 우리 내면의 깊이를 가늠한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서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고 하였다." 마리아와 요셉은 결혼을 약속했는데 같이 살기도 전에 마리아가 덜컥 임신을 했다. 당시 상황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임신을 했다는 것은 거의 사회적 매장에 이르는 문제다. 이를 안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 조용히 파혼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요셉은.. 2020. 12. 20.
창조의 의미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는 때.” 신은 빛과 어둠, 물과 하늘, 땅을 만들었다. 아무것도 없을 때가 아니었다. 혼돈, 공허, 어둠이 있을 때 세상을 창조했다. 성경학자들이 안내하기를 2600년 전 바빌론에 패해 포로생활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힘들어 지쳐 있던 때에 내려왔던 창세기의 이야기. 혼란스럽고 공허하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때, 아무리 애를 써도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가지 못할 때 하나님은 그때에 창조를 이룬다. 요즘 지구촌의 우리 사회와 무관하지 않은 때만 같다. 이웃과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불신과 냉소도 이전에 비해 크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하루 24시간. 목사님은 아침이 아닌 밤이 하루의 시작이라고 했다. 저녁은 친교와 .. 2020. 9. 30.
고양이와 본질의 관점들 오래전에 어느 수도원이 있었다. 수도원에는 한가지 골치거리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쥐였다. 건물이 오래되서인지 쥐들이 많았고 예배와 기도시간에 쥐소리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 쥐를 퇴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이 동원되었으나 역부족이었다. 누군가가 예배 시간마다 고양이를 한 마리 기둥에 매놓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드디어 쥐들이 조용해 졌고, 고양이 덕에 엄숙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세월이 흘렀다. 수도원장이 죽고 수도사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수도원장도 부임했다. 더 이상 쥐가 활개 치지 않는데도 수도사들은 예배를 드릴 때면 반드시 고양이를 먼저 챙겨서 기둥에 묶어 두었다. 이전 수도원장이 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웠다. 더 많은 세월이 흘렀다. 예배와 기도 전에 고양이를 반드시 챙겨야 했다. 어느 .. 2020. 2. 18.
어울림 나와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며 어울릴 줄 아는 사람.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어울림'의 반대는 다른 사람들 '차별'하는 사람이다. 독선과 배타가 찌든 사람들. 자기애, 자기의가 강한 사람들이다. 지식이 많다고 타자를 존중하면서 어울리는 일이 많을까? 천만에. 반일종족주의 운운.. 2019. 12. 22.
너무 부족한 사람이기에 - 요나서 #10대에게_들려_주는_성경_이야기 오늘은 요나의 이야기를 조금 해 보려고 해.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서도 살아났다는 사람의 이야기 들어 봤지? 바로 요나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요나는 예언자였어.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아시리아의 수도인 니느웨 라는 곳, 지금은 이라크 안에 있는 곳인.. 2017. 7. 10.
내 마음 가는 데로 정리하는 신학 역사 사진출처. 종교개혁 이후 인문주의 운동이 도래했다. 르네상스(14-16세기)라는 문예부흥 운동이 일어난다. 어쩌면 중세에 암흑기 거치며 당연한 결과였다. 데카르트와 같이 ‘방법론적 회의’까지 튀어 나오며 세상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의심 할 정도였으니 인간 개인의 이성에 얼마나 .. 2016. 3. 20.
충성해야 할 대상 교회학교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가장 충성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여덟 명이 전부 엄마가 첫 번째라고 대답했다. 두 번째가 아빠나 주변에 그 누구라고 했다. 충(忠)은 한자로 마음의 중심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의 대답으로 보건데 그 중심에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중하.. 2015.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