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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14

수세미 같은 사람 수세미 같은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 만나면 처음은 아픈 것 같은데 시간이 가면서 감사한 마음이 커져. 나에게 붙어 있는 때나 불순물을 벗겨내는 사람 같거든. 누구에게는 아픈 사람일 수 있지만 본질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친구다. 단, 조건이 있다. 유리그릇이거나 도기와 같이 불순물을 벗겨도 그릇에 상처 나지 않는 힘 있을 때 좋은 거다. 플라스틱류로 조금만 강하게 밀어도 생채기가 날 때 수세미를 쓰면 안 된다. 이때는 부들부들한 스펀지와 같은 것으로 천천히 닦아야 한다. 사람의 마음도 비슷한 듯. 상대의 상황을 보면서 닦거나 만져야 하지 자칫 충고와 비판이 더 큰 상처를 만드는 경우를 보게 된다. 조심해야 할 때가 있다. 그릇이라고 생각하고 닦으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릇이 아닌 쓰레기에 덮여 있는.. 2022. 11. 27.
사랑이 없는 진실은 견딜 수 없습니다. 20대 여성 유튜버(BJ)가 자살했다. 어머니도 이전에 딸의 악성 댓글 보고 충격받아 생을 달리한 여성이다. 계속해서 괴롭히며 자살까지 이르게 한 이들 중 그 중심에 선 또 다른 유튜버가 있다. 사이버레카 수준이라고 하지만 내 보기에 거의 범죄 수준으로 악질적으로 괴롭힌 자다. 사건에 관여된 커뮤니티의 많은 이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오늘도 고인을 모독하는 이들까지 넘친다. 만약 자기 일일 때에도 이런 반응이 나올까? 내 수준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 흔히 하는 말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와 같은 확증편향이 너무 강한 이들이 넘친다. 어떤 이들은 20대 젊은 층이 강하다고 하지만 내 보기에 세대 넘어 우리 모두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 .. 2022. 2. 12.
돌싱글즈 돌싱글즈2 봤다. 참여자 중 아이가 있는 부모는 모두 자신이 기르고 있었고 나이를 떠나 책임감도 커 보였다. 괜히 울컥하는 장면도 있었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근원적이면서도 인간 본성에 본질과 같다. 이런 방송이 요즘 순위권 안에 들어가 있는 이유일 수 있을 듯. 보다가 잠이 계속 안 왔다. 어제 잠이 너무 안 와서 티브이 켰는데 넷플릭스에서 떠 있어서 열었던 방송이 돌싱글즈였는데 재밌다. 몇 년 전 아는 정신과 의사 샘이 불면증 이야기하다가 나에게 “바둑 둘 줄 알아요?, 혹시 좋아해요?” 물었다. 바둑은 둘 줄도 모를뿐더러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일이 바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잠이 안 오면 바둑 방송을 꼭 보라고 했다. 자기 전에 지금처럼 절대 책이나 영화 보지 말고 꼭 바둑 방송을 봐.. 2022. 1. 21.
평가는 신뢰에 기반해야 점심 미팅 마치고 2시에 시작한 지난해 활동(사업) 평가 회의가 10시를 넘어서 마쳤다. 여자 선생님 세 분은 전날 원룸 한 곳에 모여 평가회 최종 준비하면서 날을 샌 모양이다. 세팀만 발표하고 평가한 후 두 팀은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다음 주로 연기했다. 비전에 따른 각 팀의 활동 목표가 있다. 그 목표에 따른 사업의 성과와 고민을 나누었다. 청소년, 청년, 시민성, 진로, 공유, 참여, 자치, 성과, 변화, 글 등…. 오늘 나왔던 주요한 키워드였다. 기관의 비전과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존재하고 가능하면 그 교집합을 넓혀 보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활동하는 기관은 비영리민간단체로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누구로부터의 평가가 없는 자유로운 조직이지만 내적 운영에 대한 자기 평가는 몇 배 더 힘들.. 2022. 1. 21.
‘날 것’은 세련되어야 ‘날 것의 글’이어서 좋았다고 했다. 오늘 학술제에서 교수님 중 한 분이 내 발표에 대한 토론 평 중 하나였다. 오래 전에 모재단 전체 직원들 강의 이후에 재단 관계자가 아는 이에게 한 내 강의에 대해서 “날 것의 강의여서 강렬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 말이 좋았기도 했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라는 말로도 들렸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저녁 7시부터 진행된 학술제였다. 마치고 뒷정리 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 학술제 자료집, 사진, 영상 https://blog.daum.net/babogh/13747776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청소년·청년정책 : 2021 학연연합학술발표회 자료집 및 발표영상 아마도 2021년 이번 해 마지막 학술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시민청소년학회와 글로벌청소년학회가 .. 2021. 12. 30.
비난하는 이들까지도 대화하려는 민주주의 홍세화, 강준만, 최장집 등 지난해 언론 투고, 출판, 논문 등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 비판을 이어 갔다. 이 분들 글이나 기사 댓글에 "일베 늙은이 취급받고 있다는 걸 쟤네들은 알고 있을까?"라는 글이 보인다. "듣보잡, 거지 같은 놈 등.. " 온갖 욕들이 주렁주렁이다. 문 정권 탄생 전에 극우적인 정치성향들 비판하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나름 지지했던 분들인데 정부 비판 시작하면서 이 쪽 진영에서도 이런 일들 많아졌다. 진중권 전 교수는 말할 것도 없다. 이 분들 글에 비판, 비난 넘어 일베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지경이니 말 다했다. 진중권 교수 등 각론에 들어 가면 비야냥 되는 글들 보면서 내 보기에도 이 정도까지 가나 하는 글들 있었지만 진교수를 제외하고 이 분들 모두를 싸 잡아서 늙은 일베 운운하는 .. 2021. 1. 3.
글의 비판에서 오는 성찰과 스트레스의 어디 쯤 하루 일정으로 평창에 다녀오면서 운전하다가 팟케스트 들었다. 팟케스트 주제가 가족, 연인 관계 등에 대한 내용이다. 방송 중 유명 부부 상담소 소장이라는 분이 한마디 하더라. 연인관계의 문제 중 상당수가 부모로부터 완벽한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때문에 원인이 된다고. 여러 .. 2018. 7. 23.
명분을 세우는 일 사람들은 누구나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집단이 이득을 취할 때 어떤 경우 대중에 지지 받기도 하지만 비난 당하기도 한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해서 인건비를 올리자고 하면 대중은 비난보다는 긍정적인 경우가 많아 보인다. 이와는 다르게 공무원과 국회의원 처우를 .. 2017.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