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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35

칭찬 받고 싶은 이유 며칠 전에 페북에 이번 학기 대학 강의평가 만점 맞은 것과 아이가 장관상 탄 것을 올리고 상과 평가에 대해서 평하는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아이는 자기 학교에서 가져온 상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방치한 이유가 그만큼의 노력이 없었던 상이었는데 어른들만 커 보인다는 것이고, 나 또한 강의평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제였다. 글을 포스팅하고 몇 분 지나면서 얼굴이 계속 뜨거워져 급히 글을 내리고 아무도 안 보는 내 블로그에만 살짝 얹혀 놨다. 글의 주제와 관계 없이 강의평 만점과 아이가 수상한 것을 자랑하는 내 자신이 갑자기 너무나 쪽팔려져서다. 강의 평가 만점, 상을 받는 다는 것? 겸임으로 있는 대학에서 2학기 강의 계획서 입력하다가 지난 학기 강의평가 보게 되었다. 5점 만점인데 평균 5점이라고 써 있.. 2022. 8. 6.
싸움과 토론은 신뢰하는 사람과 해야 "닥치는 대로 아무하고나 토론을 벌여서는 안 되며 자신이 잘 알고 있고 결코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지 않으며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경우 매우 창피하게 여길 만큼 충분히 이성적인 사람하고만 토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권위로 내리 누르지 않고 근거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며 상대방의 합리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고 그것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 진리를 높이 평가하고 상대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 할지라도 정당한 근거에 대해서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공평무사한 사람, 마지막으로 상대방 주장이 진리라는 판단이 서면 기꺼이 자기주장의 부당함을 인정하는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사람하고만 토론을 벌여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이라면서 며칠 전 페친이 공유한 글이다. 맞다. 완전 공감. 무엇 때문인지 이미 마음에서.. 2022. 7. 20.
직장 생활에서 감정이 쌓일 때 오늘 하늘이 내 마음 같아. 길청 창가에 비추인 하늘. #오락가락 부정적 감정이 쌓이면 반드시 사달이 난다. 터지거나 곪거나 둘 중 하나다. 감정이란 녀석은 절대 연기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오래 모여 있어도 썩지 않는다. 인간관계에서 감정의 대부분은 사람들을 향해 있고, 그 감정을 만들어 가는 일도 사람들 때문이다. 갈등의 원인이 되는 감정은 사람들 중 타자와 함께 자신도 갈등 원인에 포함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고 타자로만 문제가 생긴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후자인 경우 나이 먹으면서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들 많다. 부정적 감정이 쌓이면 털어 내야 한다. 모으면 터지니 천천히 털어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신의학 전문가들이 매번 하는 이야기, 감정이 쌓일 때 자주 털어서 평안하게 살라고 .. 2021. 11. 13.
청소년활동의 전문성 의사는 전문의 자격에 따라 진료를 하고, 기자는 취재를 하고, 교사는 교육을 하고, 변호사는 변호를, 검사는 검사(?)를, 기업인은 기업을 성장시킨다. 모든 일에 자기만의 전문성이 있기 마련이다. 전문직이라고 표현 한다. 청소년, 활동, 복지 등의 분야도 나름의 정체성을 가진 학문이 있다. 어떤 일은 개인 내면에 직면시키기 위한 노력, 어떤 이들은 사회적인 관계형성에 집중하고, 누구는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하고, 프로그램을 열심히도 한다. 나는? 이번 주 며칠 하루 일정을 살피니 하루 평균 회의나 모임을 두어 건씩 참여하고 있었다. 토론회와 포럼이 있었고 오늘은 길청 청년들 강의와 논의도 있었다. 하루 중 평균 한 시간 내외 통화도 한다. 10시 다 되어 퇴근하다가 이 샘이랑 내가 하는 일이 뭔지 묻고는 .. 2021. 10. 15.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만드는 방법 하루 살피니 오늘 주제는 두 가지 질문으로 정리가 된다. “청소년 지원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는 무엇인가?, 현장 선생님들에게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네트워크, 연대, 거버넌스 등 수 많은 관점과 용어가 있다. 경제, 복지, 사회, 정치, 사회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 용어를 정리해 냈고 여러 현장에서도 네트워크는 당연시 하고 있다. 네트워크 개념에 대해 이론과 사례를 강연장에서 이야기 하다가 보면 엄청 많이 아는 사람처럼 느껴지지만 현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한단어로 요약된다. '관계'다. 사회적자본이 좋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할 지경이다. 사회적 자본은 “인간.. 2021. 7. 10.
페이스북 등 SNS 를 하는 이유 페북('펫북'이라고 썼는데 연구소 샘들이 나보고 아저씨라고 했다. 20대는 '페북'이라고 쓴다나?) 글 쓰는 이유? 좋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좋다. 그 때 그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고 당일 활동 기록으로 남긴다. 언론사 두 곳에 매달 칼럼을 보내 주어야 한다. 칼럼의 바탕글은 대부분 이곳에 쓴 글에서 가져온다. 조금 다듬고 고민을 보태면 그럭저럭 신문에 실릴 글이 된다. 좋은 정보도 많다. 주변에 전문직 친구들이 많아서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당사자의 내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특히 나 같은 혁신, 사회변화 운운하는 활동이나 연구 하는 사람들에게 활동의 내용을 사회에 공유하고 안내할 수 있는 소중한 공유의 공간이다. 결국 이 곳에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루 중 몇 십분 들여서 이.. 2021. 7. 3.
S.D-Maker (2). 국제 교류 활동: 청년의 공감과 연대 국내의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청년들과 네팔의 들꽃청소년세상과 함께 했던 청소년들이 청년이 되어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이번 달 부터 청년들이 바라보는 각 나라의 문제와 고민들 나누고 접점을 찾아보고 대안적인 활동을 준비 한다. 길청의 조의령 청년이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힘겨움에 대해서 안내했다. “사람이 만든 기계와 기계가 만든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다가 저녁에는 자신이 살아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구나.” 네팔 노동자가 썼다는 시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네팔의 니키타가 자신의 나라에 대한 청년 관점의 고민을 쏟아 냈다. 이 친구가 설명한 내용을 요약해 보면. 네팔은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다.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지만 여러 문제 때문에 발전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문.. 2021. 5. 30.
페이스북 떠나는 사람들의 이유 나는 이 곳을 떠나련다. “더 이상 이 곳에서 관계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내 주변에 가까운 이들에게 집중하고 싶다. 나는 떠난다.” “이 곳에 사람들 글 수준이 낮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에 광고가 너무 많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사람들이 너무 시시껄렁한 소리만 하고 있다. 소음공해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작가인 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낮은 글이 너무 많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온통 정치적인 이야기만 나돈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너무 진보적이다. 너무 보수적이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만 난무한다. 나는 떠나련다.” 위에 글은 페이스북 그만둔다면서 떠나기 전 뉴스피드에서 내가 본 글 중 기억에 의존해서 내 .. 202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