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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30

100일 새벽 글 모임 동안 경험한 행복, 10053090 100일이 되었다. 쑥과 마늘을 계속 먹었으면 곰이 사람이 되는 날이다. 100일 동안 새벽 5시 30분에 글쓰기 모임을 했고, 오늘 새벽이 마지막 날이었다. 10053090 프로젝트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서로 소감 나누면서 대화했다. 모두가 하나같이 함께 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쌩얼(?)로 얼굴 마주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크게 위안을 받고 힘이 되는지 알게 되었다. 책 수십 권을 읽고 공부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위해서 써준 카톡방에 한두 문장에 얼마나 큰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지 경험했다. 매일 피곤한 몸을 깨워서 그 시간에 얼굴 보면서 각자가 글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그 시간을 함께하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 10년을 만나도 실제 얼굴을 보.. 2022. 8. 8.
우리와 나 ‘우리?’ 나는 이 말이 참으로 좋았다. 속해 있으면 내가 우리라고 표현하는 그 어떤 상징의 하나인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속한 단체 이름이 언론에 나오거나 역사에서 한 줄이라도 보일라치면 그 모든 일을 내가 한 것처럼 자랑스럽기도 했다. 문제가 있어 비판받을 때는 어딘가 숨고 싶을 때도 있었다. 물론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른 지역의 조직인데도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우리’에 넣어서 생각하곤 했다. 우리나라, 우리 가족, 우리 민족 이런 언어는 자연스러운데 우리만 떼어 놓고 이야기하니 돼지우리, 닭 우리처럼 무슨 동물이 떠 오르기도 한다. 나를 상징하고 표상하는 수많은 표징은 대부분 언어로 나타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하이데커의 말이라고 했다. 인간의 사고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 2022. 6. 22.
공동체에서 가능한 참여 "고통 없이 얻는 게 없고, 위험 없이 재미도 없어.“ 세월호 이후 안전 강조하며 청소년을 보호, 관리, 통제하려고만 했어. 그때 끄적였던 글이었는데 페북에서 안내해 준다. 안전도 즐거움도 역량이 강화되는 것도 변화도 모두 그 공간에 ‘참여’해야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참여 과정이 힘들다는 것, 그래서 그 안에 변화도 있고 재미와 감동이 따라온다. 금지해야 할 것은 현재 청소년에게 금지하는 많은 규제와 통제일 거다. 금지의 금지. 써 놓고 보니 멋진 글 같아. 보호와 통제가 아닌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일은 우리의 공동체성이 살아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엉뚱한 비유이기는 하지만 새벽 글 모임에서 파카 J.파머 샘의 글을 나누었는데 자꾸만 이 문장이 아른거려. “여기 여름철의 진리가 있다. 풍요는 공동의 행.. 2022. 6. 14.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난 정직한 신부다. 그래서 받은 만큼만 일한다. 그런데 신자들은 왜 불만일까? 그러거나 말거나 난 계속 정직하게 살려는데 왜 속이 찜찜할까. 왜 주님께서는 꿈속에서 날 보고 시벌 놈이라고 욕하시는 것일까? 꿈속에서 성질나서 “머리 깎꼬 절이나 갈랍니다”라고 했더니, 제발 그래 달라하신다. 우이씨~.’ 의 내용이다. 홍 신부님 인터뷰 출처. http://www.hani.co.kr/arti/well/people/981218.html “뒤늦게 마음 공부해 ‘착한 신부’에서 ‘웃기는 신부’ 됐죠” [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 www.hani.co.kr 이 글 읽다가 빵 터졌다. "머리 깎고 절이나 갈랍니다"에 주님께서 "그래 제발 그래 달라 하신다"는 이 말씀.. 신부님 말씀처럼 정직한 사람, 착.. 2021. 2. 4.
평범한 청소년들의 작지만 의미 있는 공익활동 : 청소년이 만드는 작은 변화 아름다운재단이 기획연재 하는 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4주 동안 8편의 글이 재단에 소개됩니다. 그 중 달그락달그락 의 이야기도 안내됩니다. 달그락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 4주 동안 연재되는 8편의 글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청소년 활동이 나아갈 방향에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단의 글 중 달그락달그락 글 링크해 드립니다. "마을에서의 참여 활동은 자기 삶에 참여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 내는 과정이다. 청소년들은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든다. 시민으로서의 경험이며 개인의 진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평범한 청소년들의 작은 활동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곧 마을이라는 .. 2021. 1. 5.
미션과 비전 “청년이 꿈꾸는 사회변화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혁신환경의 구성을 통한 자립” 길 위의 청년학교 Mission이다. 조직/기관의 존재 이유 미션. 설정하는데 6개월 여가 걸렸다. 나 혼자 뚝딱뚝딱 만들 일이 아니다. 참여하는 청년들 모두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학습하고 동고동락하면서 소통한 결과인데.. 청년들과 처음 기관 만들게 된 나름의 이유를 끊임없이 설명하고 대화했다. 고정 멤버인 한 친구가 보건사회연구원에 한 달여 알바 겸 인턴 해서 최근 전체가 모일 수 없어 오늘은 줌(zoom) 열었다. 같은 공간에서 개별 노트북이나 패드로 줌 열고 전체 화면 열어서 논의되는 키워드 옮기고 참여자 모두 의견 토론하고 주요 문장 정리하면서 줌 메모로 정리해 나갔다. 줌 특성상 녹화 안 하면 날아가니 주요 글은 .. 2020. 9. 3.
마을의 관계와 관계없는 네트워크 “마을의 ‘관계력’은 삶의 한 부분으로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며, 네트워크가 잘 된다는 것은 우리네 삶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삶을 살아내는 과정이라는 것”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 타 지역의 마을활동가, 공무원, 시민단체 상근자, 교사 .. 2019. 10. 28.
결정 장애를 이기는 리더십 리더십은 공동의 일을 성취하려고 어떤 한 사람이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얻는 영향이며 힘이다. 리더는 리더십의 발현을 위해 공동체 구성원들과 민주적 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결정하는 사람이다. 결정은 곧 실행이다. 리더십에 대한 설명은 간단할 수 있으나 현실 정치에서는 .. 2019.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