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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by 달그락달그락 2021. 2. 4.
‘난 정직한 신부다. 그래서 받은 만큼만 일한다. 그런데 신자들은 왜 불만일까? 그러거나 말거나 난 계속 정직하게 살려는데 왜 속이 찜찜할까. 왜 주님께서는 꿈속에서 날 보고 시벌 놈이라고 욕하시는 것일까? 꿈속에서 성질나서 “머리 깎꼬 절이나 갈랍니다”라고 했더니, 제발 그래 달라하신다. 우이씨~.’

<꼰대 신부 홍성남의 웃음처방전>의 내용이다.

 

홍 신부님 인터뷰 출처. http://www.hani.co.kr/arti/well/people/981218.html

 

“뒤늦게 마음 공부해 ‘착한 신부’에서 ‘웃기는 신부’ 됐죠”

[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

www.hani.co.kr

 

이 글 읽다가 빵 터졌다.

"머리 깎고 절이나 갈랍니다"에 주님께서 "그래 제발 그래 달라 하신다"는 이 말씀..

 

신부님 말씀처럼 정직한 사람, 착한 사람도 좋지만 나도 요즘은 조금 더 웃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도 오후 내내 샘들과 평가와 이번 해 사업계획 논의하면서 나름 웃겨 보려고 '조선'(?), 말고 '고려'해야 한다... 민정이 아니고 '만정(?)'이 그러면 어떻겠느냐는 등 어이없는 아재 개그 날리는데 그래도 웃어 주는 샘, 정말 쌩 하는 샘 등 다양하게 보인다.

 

문제는 간 혹 날리는 이야기 몇 마디이지 서너 시간 동안 너무 무거운 내 모습도 본다. 시간을 없고 제안하고 토론해야 할 말은 많기만 하다... ㅠㅜ

 

웃기 위해서는 혼자서 키득거림도 있지만 결국은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웃게 된다.

 

코로나 19 시대에 더욱더 중요해 보인다.

 

인터뷰에서 “요즘은 달동네보다 아파트를 선호하고, 관계 맺기보다는 격식을 갖추며 거리를 유지하는 걸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일본 후배들에게 들어보면 속내를 감추는 ‘혼네 문화’로 인해 겉은 멀쩡한 듯 보여도 속이 곪아간다고 한다. 일본인이 신경 통증이 유독 많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도 이른바 부자 동네에서 이런 경향이 짙다.”

 

결국 사람들에게 속내를 내 보이지 않고 감추고 격식 있는 사회에서 마음 아픔이 너무 크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시대에 관계하지 못하니 더욱더 마음 아픔도 커 보인다.

 

 

천국은 어떤 곳일까?

 

홍 신부님은 "천국이란 상대방을 지옥으로 던지고 자기들만 차지하는 곳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만나 어울리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러게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하면서 서로가 웃고 또 웃어 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천국이다. 조금만 자신과 달라도 배척하고 사탄 마귀 하면서 전쟁을 선포하고 땅밟기 한다면서 무찔러야 할 적으로 여기는 이들이 행하는 일은 아닌 듯싶다. 천국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회인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소통관계를 넓혀야 한다. 적절한 자기 개방은 기본이다.

 

이 시대에 SNS도 조금 더 활발히 하고 다양한 분들과 모임이나 회의도 대면이 어려우면 줌이나 스카이프 등 다양하게 접근하여 사람들과의 직간접적인 소통관계를 넓힐 때다.

 

우리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해 보인다. 이 땅에 작은 천국을 만들어 가는 과정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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