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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향해 가는 '달그락'에 승선해 주시면 어떨까요? 제가 꿈꾸는 세상은 ‘네버랜드’였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만 사는 피터팬의 세상이었어요. 청소년 활동하며 청소년들만 사는 세상에는 그들을 억압하고 옳지 않은 쪽으로 강압하는 이들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어느 순간 “10대만 사는 세상이 과연 청소년 당사자에게 행복한 세상일까?”하는 제 안의 질문에 직면했습니다. 네버랜드와 같이 청소년만 사는 세상은 지구촌 안에서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들이 행복하다면 그런 세상을 계속 꿈꾸고 어떻게든 만들어 보려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행복하다고 여기는 세상은 그들만 모여서 사는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네버랜드가 현실로 왔을 때 청소년 또한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청소년, 청년, 어린이, 중장년, 노인 세대까지 모두가 어.. 2024. 12. 9.
전국 청소년자치 주도 활동 컨퍼런스 다녀오면서, 탄핵 부결을 만나고... 발표하면서 “김건희 아니고 정건희”라고 했는데, 어떤 분이 단톡방에 “이건희 소장님께 질문드립니다”라며 질문하셨다. 행사 단톡방에 질문 읽다가 웃었다. 컨퍼런스 명찰에 불리고 싶은 이름을 적는 곳에 내가 적은 소개다.  몇 달 전에 요청으로 참여한 자치컨퍼런스에서 “자치활동을 통해 키우는 공동체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했다. 제천간디학교 이병곤 교장선생님 등 현장에서 열심을 다하는 분들과 깊은 이야기 나누었다. 교육청 산하 자치 배움터, 청소년활동기관, 대안학교, 마을교육공동체 활동가 등 전국에 현장에 많은 분들이 참여한 컨퍼런스였다. ‘자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자기주도성’과 ‘참여수준’ 높아지면 ‘자치’하게 된다. 일상의 삶에서 주도적인 일이 자.. 2024. 12. 7.
계엄 이후 해야 할 일 세종의 국책연구원에서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콜로키움에 다녀왔다. ‘인구 소멸 지역에 청소년성장 지원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오늘 참여자들이 청소년 분야는 나와 김민 교수님만 있었고, 그 외 토론 참여자들은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청소년 전공이 아닌 다른 전문가들의 관점에서의 토론은 생각할 지점이 많았다. 특히 공간과 도시공학 측면과 기업 측면에서 연결할 수 있는 대안도 의미 있었다.  사무실 돌아온 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10주년 기념사업 준비 중이다. 여러 정리된 내용들 컨펌하고 써야 할 글도 많았다.  마지막 일정은 방금 끝난 길위의청년학교 연구회다. 드디어 2학기 종강 날이다. 두 챕터를 .. 2024. 12. 6.
어른이란 누구일까? 나이 먹은 사람을 ‘어른’이라고 하는 줄 알았다. 다 자란 사람으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사전에 쓰여 있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지역, 사회에 어른이 없다는 이들이 많다.  “동짓날 기나긴 밤 한 허리 베어내어 춘풍 이불 밑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얼운님 오신 날 밤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의 시조다.  어른은 시조에 보이듯이 ‘얼운님’에서 온 단어다. 우리에게 어른은 나이 먹은 사람이 아니었다. '어른'은 ‘얼우다’라는 동사에 접미사 ㄴ이 결합된 용어다. 그러니까 ‘얼운’이 변형된 것으로 남녀가 몸을 합한다는 뜻이다. 결혼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 상투를 튼다는 말이겠다. 몸과 마음이 성숙해서 남녀가 사랑을 하고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과거에는 어른이었다. 그런데 왜 어른이 없을까?.. 2024. 12. 2.
겨울 앞 토요일에 달그락 오후 내내 길위의청년학교 이사님들 몇 분과 군산의 역사에 대해서 살피며 지역을 걸었다. 지역에 역사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대안과 정책이 쏟아졌다. 최관규 부이사장님이 역사와 문화적 조예가 깊었다. 골목에 스며 있고, 기차가 다니지 않는 기찻길을 통한 관광 사업에 대한 비전까지 모르는 부분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  어제는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박경태 시의원을 달그락에 모시고 ‘청년정책참여네트워크’ 활동이 있었다. 청년들이 지난해 선거까지 제안한 정책들 검토와 함께 향후 진행해야 할 사업들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김수호 대표와 김정훈 대표 두분이 네트워크 잘 이끌어 가고 있다. 내년도 활동이 더 기대된다.  방금 전까지 미얀마와 한국청소년, 청년들 연대해서 진행하는 달그락의 국.. 2024. 11. 30.
지구시민활동과 교육의 핵심은 그룹 활동과 참여 “신념은 감옥”이라고 했다. 뜨끔했다. 나 또한 오래전 그 감옥에서 살아 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항하는 모습은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라는 나오미 울프의 말이 좋았다. 미국의 상원의원인 부커의 말도 떠 올라서 찾았다. “나에게 당신의 종교를 말하지 마세요; 먼저 당신이 약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주세요. 당신이 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에게 말하지 마세요; 먼저 당신이 신의 자녀들인 약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세요. 당신의 신앙을 향한 열정을 나에게 설교하지 마세요; 먼저 당신이 약자를 향해 얼마나 공감하는지 보여주세요... 등”   결국 삶으로 살아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된다. 신념에 경도되어 세상을 바꾸겠다고 불편해하며 비판하던 때를 고백하며 사회운동가인 .. 2024. 11. 28.
모금은 달그락 공동체에 환대하기 위해 초대하는 과정 “우리가 누군가에게 청소년 자치활동을 위해 모금을 안내하고, 달그락 행사에 초대하는 것은 무언가 부족해서 얻으려고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 공동체에 초대하며 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수단시하지 않고 있는 존재로 존중하는 이들을 만난다는 것,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계속해서 웃고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복입니다. 그 중심에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하는 활동을 고민하면서 계속된 변화를 일구어 나가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관계한다는 것 또한 복입니다. 모금하면서 저희 달그락의 공동체에 사람을 초대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믿음이 있어서입니다.” 오늘 9번째 달그락 비전·후원이사회에서 나온 이유 중 핵심적인 사항이다.  12월 초에 달그락 10주년 행.. 2024. 11. 27.
소당님 이거 행운이... “소당님, 이거요. 제가 만들었어요. 맨날 행운 오라고 드리는 거예요.” 외근 다녀오니 샘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도담이가 네잎클로버 액세서리와 사탕을 내밀며 미소 짓는다.  청소년활동 하는 나 같은 사람만 아는 설레는 이 느낌. 나이를 떠나서 청소년들과 교감하며 나누는 그 시간이 좋다.  오전 행정업무와 결제, 피드백, 전화 통화 등 무언가 쫓기면서 눌려 있다가 오후에 이 친구 밝은 모습 보니 가슴이 열리는 듯 좋다.  지인 행사장 다녀온 후 사무실 들어오니 달그락 선배들과 저녁에 밥 먹으러 간다며 환하게 웃는다. 사람이 어떤 곳에서 만나고 관계하면서 함께 하는지가 중요하다. 삶을 바꾸어 내는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달그락 비전후원 이사회’다. 출발해야지. 청소년들 밝게 .. 2024.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