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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죽겠다. 좋아 죽다 보면 진짜로 잘 죽겠지? 요즘 만나면 “좋아 죽는(?)” 사람들이 있다. 장애인 청년들은 내 말 몇 마디에 빵빵 터진다. 어느 지점에서 그렇게 웃음이 나는지 모르지만, 강의 중간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는 모습에 나도 흥겹다. 이 친구들 보면 좋아 죽겠다. 겸임으로 있는 학교에 시간 내어 주에 한 번씩 간다. 이번 학기에 비장애인 청년들뿐만 아니라 장애 청년 몇이 수강 신청했다. 이 친구들 옆에 장애 보조 선생님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질문도 많고 발표 준비도 해야 하는 등 강의가 살짝이 까다로워 장애 학생들은 거의 피하는 수업인데 이번 학기 첫 시간 듣고는 수강 신청한 친구들이다. 저녁에 익산에 청소년자치공간 다꿈에 운영위원회 열렸다. 95%의 지지율로 당선된 청소년대표인 김성범 회장은 내가 가장 만만해 보이는 것 같.. 2024. 3. 26.
사랑하니 종이 되라고? 학교나 회사에 입사할 때 시험을 보고, 아이돌이 되고 싶으면 기획사에서 들어가야 한다. 방송에는 노래와 춤부터 연애 프로그램에까지 온갖 경쟁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연구를 깊게 하고자 대학원에 입학하고 싶어도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런데 전 세계의 역사, 정치, 사회, 철학까지 바꾸어낸 소수 사람을 조직하고 교육한 어떤 이는 경쟁도 시험도 없이 그냥 찾아가서 너 제자해라고 했다. 어떤 학식이나 학위,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예수께서 제자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제자를 찾아서 갔다. 선택한 제자들 수준도 어떤 특출한 전문성이나 권력이 있는 자들이 아니었다. 세상적으로는 이상하게 보였다. 성경에는 “지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권력도 없으며, 가문이 훌륭하지도 않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제자가 되겠다고.. 2024. 3. 25.
[새전북] 행복해지는 방법; 우리의 전쟁에서 즐겁게 살아남는 법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미친놈’처럼 일해야 한다. 정말 미친 듯이. 불행은 견뎌야 산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과 같이 발버둥 쳐야 성공 근처에라도 가는 세상이 되었다. 부모가 건물주나 장관, 국회의원, 재벌이 아니라면 말이다. 졸업 후 연봉이 가장 높은 서울대 3대 학과가 어딜까? 의대나 법대가 아닌 세 학과 모두 인문학 관련학과라면서 이를 근거로 방시혁(미학)과 이재용(동양사학), 정용진(서양사학)을 거론한다. 웃자고 하는 소린 줄 알겠다만 생각이 많아진다. 이들은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엄청난 성공을 했다. 이, 정 두 분은 재벌의 자녀들이고 방시혁 대표만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셨던 부친이 있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가족이었다.   연봉과 명예, 권력, 워라벨 등이 ‘성공’이라면 ‘행복’과.. 2024. 3. 23.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오늘 드뎌 따끈따끈한 책을 받았다. 좋았다. 개정판까지 합하면 여덟 번째 출간이다. 이번 책은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주로 쓰이는 로 교수님들과 함께 썼다. 지난해부터 쓰기 시작해서 퇴고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이론서’는 이 책이 마지막일 듯싶다. 길위의청년학교 주 전공책 중 하나를 작업하고 싶은 욕심에 시작했고 현장에서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여겼다.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에 대한 내용이 광범위할 수 있다. 사업, 활동 등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기획부터 계획, 마케팅, 자원확보, 실행과 운영, 평가, 현장의 주요 사례까지 범위가 넓다. 가능하면 이론부터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까지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 큐알코드 사용하여 유튜브 동영상부터 관련 자료집, 매뉴얼 등 다.. 2024. 3. 21.
성공하는 법을 실천하지 못한 당신에게. 성공하는 법. 간단하다. 하루에 30분 이상 독서와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잡념 날리고 명상(기도)해야 한다. 미라클 모닝 하면서 아침형 인간이 돼야 하고, 하루 8시간 내외 수면을 취하면서도 자기 전문성에 공부하며 좋은 인간관계 맺는다. 자기 일에 관해 책도 쓰고 사회에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릴스나 쇼츠에 너무 많이 돌아다니는 내용이어서 거의 외울 지경이다. 매일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오늘 나를 보니 오전에 일정(?) 마치고, 오후도 일정(?) 잘 마치는가 했는데 갑자기 폭탄 터질 일이 생겨서 다행히 땜빵(?)하고, 저녁에 연구소(달그락)의 위원회에 참여한 후 담당 선생님과 공무원인 위원 한 분과 식사하면서 잡담했다. 현장에 공무원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특히 민원 처리하면서 겪는 .. 2024. 3. 19.
아저씨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와 소설 결혼하고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아내와 딸을 떠난 남자가 있다. 뜨거운 사랑을 하지만 사랑하는 이는 종교와 가족 사이 심적 아픔으로 자살한다. 남자는 대학에서 온라인으로 글쓰기를 강의하면서 300kg 가까운 고도 비만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죽음을 맞이하면서 딸과 화해하고자 노력한다. 사랑하는 딸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무한 긍정, 솔직함을 간구한다. 신의 구원에 대한 본질적인 사유까지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에 “아빠 제발”이라는 그 말 한마디에 눈물이 터져 버렸다. · 아내가 크게 다쳐서 병원에 누워 있다. 뇌사 상태로 생존할 수 없다는 의사에 판단으로 곧 의료 장비를 철수해야 할 상황이다. 그 가운데 아내가 다른 남자와 불륜 관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큰딸은 이미 알고 있어 .. 2024. 3. 18.
팔과 다리, 뇌와 눈이 싸우는 기독교라는 이상한 몸 목사님이 수년 전 몸이 좋지 않아 수술하면서 췌장과 쓸개를 제거하셨다고 했다. 처음에 소화도 어려웠는데 시간이 가면서 몸의 여러 장기가 협업을 하는지 소화도 잘되고 건강해지셨다고. 한 몸이 행하는 일이다. 성경은 기독교인은 팔다리와 장기 등이 연결된 하나의 ‘몸’이라고 설명한다. 한 몸인데 그곳에 약하거나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눈이 아프면 자기가 아프다는 것을 팔이나 다리와 뇌에 감춘다는 이야기다. 몸 한 곳이 아픈데 혼자서 치료되는 예는 없다. 몸에 붙어 있는 왼팔과 오른팔이 싸우는 경우도 없고, 눈과 코가 갈등하면서 가슴과 발을 분열시키려고 이간질하는 일도 없다. 몸은 하나로 어딘가 아프면 그곳이 중심이 되어 치료하기 바쁘다. 오후에 목사님 말씀 중 “잘 못 해도 괜찮다”라고 하시.. 2024. 3. 17.
영성 없는 진보 에서 한국 민주주의 위기를 ‘진보 진영’에서 찾는 이유? 김 교수님 자신이 진보 진영에서 활동해오면서 반성과 성찰을 담았고, 이 나라의 보수정치에는 전체 선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다는 정신 자체가 없으므로 믿음이나 영성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기 때문. 1980년대 이후 혁명사상의 도래와 함께 “목적이 선하다는 확신이 그 목적을 위한 수단을 무차별하게 정당화하는” 가치 전도의 늪에 빠졌다고 주장한다. “전체에 대한 믿음이 없는 이 치우침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더 높은 하나를 이루지 못하는 차이 속에서 적대적으로 분열한다.”라고 설명. 그가 말하는 영성이란 “세계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정신의 능력이다. 그러므로 영성은 고통받는 타인과 세계를 향한 응답이며, 이 응답의 다른 .. 202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