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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비영리 조직운영27

싸움과 토론은 신뢰하는 사람과 해야 "닥치는 대로 아무하고나 토론을 벌여서는 안 되며 자신이 잘 알고 있고 결코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지 않으며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경우 매우 창피하게 여길 만큼 충분히 이성적인 사람하고만 토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권위로 내리 누르지 않고 근거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며 상대방의 합리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고 그것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 진리를 높이 평가하고 상대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 할지라도 정당한 근거에 대해서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공평무사한 사람, 마지막으로 상대방 주장이 진리라는 판단이 서면 기꺼이 자기주장의 부당함을 인정하는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사람하고만 토론을 벌여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이라면서 며칠 전 페친이 공유한 글이다. 맞다. 완전 공감. 무엇 때문인지 이미 마음에서.. 2022. 7. 20.
현장과 연구의 관계 최근에 나를 위해서 가장 잘한 일 한 가지를 꼽아 보라고 한다면 새벽에 글쓰기 모임(#10053090Project)을 기획하고 시작한 거다. 일요일까지 빠지지 않고 매일 새벽에 20여 명 내외의 사람들과 얼굴 보면서 모임을 하고 있다. 피곤한 날도 있지만, 오늘처럼 몇 시간 못 잤는데도 기분이 좋아 집중이 잘 될 때도 있다. 새벽에 글쓰기 모임 마치고 배가 고파서 집 앞 편의점에서 샌드위치하고 커피를 받아 왔다. 커피가 떨어졌지 뭐야. 매일 아침이 싱그럽고 조용하니 좋다. 어제부터 제 작년 낸 이론서를 출판사에서 개정판 내자고 해서 손 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현장 활동에 이론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현장에 있으면서 학계를 오락가락해 왔다. 활동은 현장을 근거로 한 이론과 연구에 기반하여 돌.. 2022. 6. 16.
조직의 존재 이유 조직은 구조와 시스템, 프로세스로 구성되는데 이를 움직이는 것은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구조는 뼈대로 몸을 떠받치는 것이고, 시스템은 근육으로 몸을 움직이게 하며, 프로세스는 혈관과 신경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조직의 작동원리와 같다. 프로세스는 보통 공식적인 회의와 비공식적인 술자리나 뒷담화 자리가 있다. 비공식 프로세스가 강해질수록 조직은 망하게 되어있다. 당연한 논리다. 이를 총괄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은 뇌와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좋겠다. 새벽에 조직 역량 공부하다가 정리해 봤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조직의 존재 이유다. 조직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모두가 그렇다. 그 존재 이유를 놓치는 순간 괴물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일반 기업까지는 오버고. NGO.. 2022. 6. 1.
NGO, NPO 조직의 구성요소 조직은 구조와 시스템, 프로세스로 구성되는데 이를 움직이는 것은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구조는 뼈대로 몸을 떠받치는 것이고, 시스템은 근육으로 몸을 움직이게 하며, 프로세스는 혈관과 신경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조직의 작동원리와 같다. 프로세스는 보통 공식적인 회의와 비공식적인 술자리나 뒷담화 자리가 있다. 비공식 프로세스가 강해질수록 조직은 망하게 되어있다. 당연한 논리다. 이를 총괄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은 뇌와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좋겠다. 새벽에 조직 역량 공부하다가 정리해 봤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조직의 존재 이유다. 조직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모두가 그렇다. 그 존재 이유를 놓치는 순간 괴물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일반 기업까지는 오버고. NGO.. 2022. 5. 14.
드라마처럼 일 할 수 없을까?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은 드라마와 영화를 안 본다. 내가 본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 대부분(?)은 딱 두 가지만 한다. ‘일’과 ‘사랑’이다. 비중이 다를 뿐 대부분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밤을 새며 자료를 검토하고 기획하고 동료들과 치열하게 고민 하고 연구하며 갈등을 해결해 나간다. 그 가운데 가끔 사랑이 나온다. 또는 사랑을 중심으로 두고 열심을 다해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밤을 새며 차트를 들여다보고 공부한다. 의뢰인 변호를 위해 그리고 지역의 약자들의 삶을 위해서 거대 권력과 싸우고자 밤새 자료 검토하면서 싸우는 정치인들도 나온다. 낮에 책상에만 앉아 있는 주인공은 없다. 의뢰인이나 지역 또는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 어떻게든 일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해 나.. 2021. 10. 11.
훌륭한 사람과 일하고 싶을까? ‘유능’한 사람과 ‘훌륭’한 사람, 그리고 ‘착하다고 하는 의유부단’한 사람 중 선택한다면? 유능한 사람은 일을 잘 하는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은 일을 잘 하면서 인간에 대한 애정도 있는 사람이다. 착하다고 하는 의유부단한 사람이다. 세 가지 유형을 거칠게 나누었다. 회사나 단체의 대표일 경우 이 세 가지 유형 중 누구와 일하고 싶을까? 훌륭한 사람이라고?, 과연 그럴까? 어떤 대표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것 같다면서 훌륭한 사람을 싫어한다. 영화 보면 이런 일 많다. 유능한 사람은 더 싫어한다. 일만 잘하고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없으니 얼마나 싫을까? 여기에서 문제 하나? 훌륭하고 유능한 직원을 꺼리는 이런 상사는 어떤 유형일까? 셋 중에 뽑아 보라면 아마도 세 번째 착한 사람일 개연성 있다. 훌륭한 .. 2021. 10. 11.
조직에서 일 하는 방법 1. “일은 아는 만큼 할 수 있는 것이고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려줄 수 없었다. 먼저 알아야 했고 알고 난 다음 기준을 세워 앞으로 치고 나가야 했다.” - 이혁진의 소설 ‘누운 배’ 54쪽에서 일은 아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것. 맞다. 문제는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알려 주지만 그 조차도 모를 때는 어찌할 수 없다. 나도 그렇다.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일은 알려고 노력하고 해결하려고 힘쓰고 움직여야만 알게 된다. 유능해지며 역량은 계속 커질 거다. 2. A: 나만 할 수 있는 일과, B: 너도 하고 나도 할 수 있는 일 C: 나도 어렵고, 너도 어려운 일 B는 상대가(특히 후배라면)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좋다. B를 행하는데 어.. 2021. 9. 8.
나는 친하지 않은 사람과 싸우기 싫다. 일베와 싸워 보려고 했던 적이 있다. 아주 오래 전이다. 이 바닥(?)에서 내공이 조금은 올라갈 줄 알았다. 싸우다 보면 직면해서 그들이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박 정부 때 화가 날 때가 많았다. 페북에서도 토론 붙으면 끝장을 보려고 했다. 새벽 1시 넘어 토론 붙어 한두 시간 넘길 때도 있었다. 싸움은 이겨야 했고 내가 가진 신념이 옳다고 여겼다. 성격상 논리적으로 싸워 보려고 노력을 했다. 연구를 계속 하다 보니 근거를 들이대는 습관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념을 떠나서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자기 이념에 갇힌 이들과의 싸움 자체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 낭비였다. 논리적 싸움에서 부족한 측면이나 새로운 정보를 알게 .. 2021.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