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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7

[미래] 아빠가 일해야 하는 이유 “아빵, 오늘 피곤함?”, “엉.. 조금 피곤. 요즘 일이 예전보다 재미가 없다.” “그럼, 아빠 일하지 말고 좀 쉬어.”, “정말 그래도 되니?” “그럼, 재미도 없고 힘든데 쉬어야지.”, “정말?, 아빠 일 안 하고 계속 쉬면, 너 아이유 콘서트 못 갈 수 있고, 지금 집에서 살 수 없을지도 몰라. 이전처럼 언니랑 같이 방을 써야 할 수도 있고?” 나는 또 극단적인 대답을 했고 중학생인 막내는 바로 한마디 했다. “그럼 안 되겠네. 아빠 계속 일해.” 아이말 듣다가 웃었다. 나는 계속해서 일해야 한다. 지난주 긴 회의 마치고 12시 다 되어 귀가해서 막내 방 침대에 걸터앉아서 대화 중 나온 한 토막이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이 노래는 아이들이 독립할.. 2024. 2. 1.
내 감정의 책임은 내가 져야 해 힘겨움? 자기감정의 문제를 타자에게 두면 삶이 고통스럽다. 상대는 변화의 대상도 아니고 내 감정을 완전히 고려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내 감정을 타자에게 맡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우리 삶이 매번 힘들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자녀가 내 뜻대로 안해서? 직장 선후배들이 내가 원하는만큼 일을 안해서? 가르치는 학생들이 기대만큼 올라 오지 않아서? 너무 외로운데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말 그럴까? 자기 감정의 힘겨움과 문제를 모두 상대에게서 찾는 사람이 있다. 타자의 탓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을 가장 힘들게도 하는 일이다. 사람들 모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 가고 있고 관계 또한 나름 긍정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우리 모.. 2023. 10. 27.
새만금 세계스카우잼버리 교육목표의 역설 내일이 잼버리 시작이다. 전 세계의 스카우트 활동하는 4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목적했던 대로 안전하게 세계 시민성도 기르고 평화적으로 잘 마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정말 사고 없이 안전하게 관련 프로그램들 잘 진행되기를. "플라스틱 팔레트 10만 개 동원"‥표류하는 잼버리 (2023.07.24/뉴스데스크/전주MBC) 지난달 비가 온 후 배수처리가 불안해서인지 플라스틱 팔레트를 10만개를 가져와서 산처럼 쌓아 놨다. 텐트 바닥에 깔게 한다고 했다.이게 무슨 일인가 싶지만 이렇게 하면 안전하다는 대회 관계자의 이야기가 언론에 그대로 나온다. 연일 폭염이다. 잼버리 프로그램 교육 목표 중 세계평화와 환경개선이 있다. 새만금에 환경개선, 평화의 메시지를 준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 있는 환경운동가들 많다. 갯벌 .. 2023. 7. 31.
호칭에 따른 규범과 역할 : 그래도 따라 나서야. 많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줄잡아 20여개는 넘는 것 같다. 신문배달부터 카페, 막노동판, 커피숍과 뷔페 음식점, 횟집에 삐끼, 심지어 예식장에 카메라를 잡고 결혼식 촬영까지 했다. 이 많은 알바 때에 나를 부르는 호칭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어머니께 배운 대로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게 내 할 일이라고 믿고 정말 죽음 힘을 다해 열심을 다했다. 알바 하면서 학교 때려 치고 함께 일하자는 횟집 사장님과 한 쪽 눈에 장애가 있었던 총괄 매니저님은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첫 직장을 가졌다. 큰 기업이었고 감리원으로 모 지역 건설현장에 투입됐다. 그 때 호칭은 ‘기사’였다. 정 기사. 현장에서 감리단의 직위가 없는 초임은 기사로 호칭됐다. 일은 재미없었다. 현장을 하나 마치고 다음 현장이 나올 때까지 긴.. 2021. 9. 5.
당신의 부탁 : 참여와 포기 “살아 보니까 알겠더라.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거야. 포기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반드시 어느 한쪽은 포기해야 해." 고1 아이와 놀이터 그네에서 한 말이다. ‘당신의 부탁’ 영화의 한 장면.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만 이 대사는 아직도 가슴을 내리누른다. 32살의 나이에 청소년 아들이 생긴 여자(임수정). 죽은 남편이 이전에 결혼해서 낳은 아이다. 아이가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것을 알자 혼자 사는 자신의 집에 데려와서 함께 산다. 그 과정이 가슴 따뜻하면서도 아프기도 하고 먹먹했다. 가족이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 생각 많이 하게 한다. 참여의 요체는 선택이다. 결정권. 어떤 일이든지 결정하는 순간 다른 한.. 2021. 1. 27.
사랑에 대한 책임 역사를 들여다 보니 대부분 씨족에서 부족으로 그 다음 왕건 이후 봉건사회 순으로 변해 가는 것 같다. 성경의 역사가 그러한데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면서 씨족에서 부족사회로 넘어가지. 부족사회에서는 왕을 세우지 않아.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사’가 나타나서 일을.. 2018. 6. 17.
우리들의 하느님 우리들의 하느님 책을 덮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권정생 선생님께서는 삶의 진실함과 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근본 고민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다양성 안의 일치를 보게 해 주십니다. 어줍잖은 제 안의 우상을 허물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했거든요. 그.. 2008.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