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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18

청년들이 자비량으로 지역사회 청년 정책 만들어 가는 활동을 하면서 너무나 즐거워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오늘도 청년들이 모였다. 주민등록상 나이와 관계없는 청년. 모두가 청년이고 나름의 수평적 관계를 유지한다. 모여서 대화했고 열띤 토론도 있었다. 지난해 중반 2명이 모였고, 이후 4명이 모였으며 그리고 10명이 되었다. 핵심 인원이 모여서 위원회가 구성되어 포럼을 열었고 점차 많은 사람이 관심 가져 주었다. (이하 청참넷)가 구성되며 청년 상임대표와 공동대표가 선출되었고 활동이 시작됐다. 이번 해 선거를 기점으로 청년 정책 제안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 복지, 경제, 도시계획, 관계(심리) 등 다양한 영역별 포럼을 계속 열고 있으며 내부 논의가 이어졌다. 다음 주 경제포럼까지 진행되면 지난해 계획된 정책포럼은 마무리다. 오늘은 그동안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중심으로 우선 과제 10가지를 뽑아냈다. 1시.. 2024. 1. 11.
'달그락달그락'과 '길위의청년학교'가 돌아 가는 이유? 현장에서의 활동은 가슴을 계속 뛰게 한다. 요즘은 20대 후반에 그 뜨거움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만난다. 가슴 설레면서도 무언가 체계적으로 만들어져 가는 변화의 모습을 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를 안 마셔도 더 설레는지 모른다. 삶에 동력 중 한 부분이 여기에서 나온다. 달그락은 여전히 달그락거렸다. 오후에 시에 도로교통과 담당 계장님 등 공무원들이 달그락(청소년자치연구소)에 와서 청소년들에게 내년도부터 시행되는 중고생 시내버스 무상교통 경과보고와 참여 방법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 민선 8기 선거 중 버스 무상과 함께 청소년 중심으로 달그락의 구성원들이 모여 을 만들어서 도지사, 시장 후보분들을 모두 직접 만나서 제안을 드렸고 많은 분이 공약에 넣기로 합의했었다. 현 시장님께서는 당선 이후 달그락.. 2023. 11. 5.
민주주의, 깨어 있는 시민의 참여를 믿을 뿐 20대 총선에 박근혜 정부 여당의 압승이 예상 되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더민주에서 분당한 국민의당과 통합진보당에서 분당한 정의당까지 ‘1여다야’의 야권 분열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계파 갈등에 휩싸이며 난장판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어수선했다. 야당 입장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총선이었다. 당시에도 언론은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정치판은 친박, 비박 운운하는 코미디 같은 조직이 공천을 싹쓸이 할 정도로 이상한 때였다. 언론과 평론가 대부분은 여당의 압승을 확신했다. 결과는? 우리가 모두 알 듯이 대부분의 정치평론가나 기자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야당의 완전한 승.. 2023. 10. 3.
사회에 난 상처를 곪게 하는 이들 SNS에 “새만금 잼버리에 대해 지금은 비판하지 말고 지원과 봉사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점잖게 훈계하는 이들이 있다. 멋진 말이다. 비판할 새 어디 있나? 일단 부족한 부분은 빨리 지원해서 청소년들 안전하게 잼버리 마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그런데 이 말을 ‘언론’이나 비판적인 ‘시민단체’에 한다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봉사단체, 종교단체 등 잼버리 봉사할 수 있는 분들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언론은 팩트를 보도해야 하고, 시민사회단체는 문제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비판해야 하며, 행정 담당자들은 지원을 위해 행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정쟁을 일삼을 게 아니고 행정지원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집중해야 옳다. 오래전이다. 종교단체가 연합한 꽤 큰 청소년 행사에 실무 담당으로 움직였.. 2023. 8. 7.
달그락 청소년위원회, 다양한 시민들이 매달 모이는 이유 “35년 전의 고등학교에서 문학반에서 활동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났어요. 너무 설레요” 오늘 달그락 청소년위원회 첫 모임 나온 생태원의 이 박사님 소감 한마디. 매달 열리는 위원회 중 오늘은 청소년위원회 했다. 위원장님이 몸이 아파서 김 위원님이 속전속결 회의 진행하면서 세 가지 안건을 훌륭하게 마무리했고, 이어지는 책 모임에서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라는 더글러스 러미스의 책을 나누었다. 나는 책만 구매하고 읽지를 못해서 듣고만 있다가 경쟁과 양극화, 분배 등의 키워드가 떠올라 몇(?) 마디 거들었다. 달그락에 성인들 모임이 여러 개가 돌아간다. 외부에서 처음 오신 분 중 청소년위원회와 같은 모임에 오면 살짝 당황하는 분도 계신다. 세무 회사, 의사(내과, 심장, 치과 등 의사가.. 2023. 5. 18.
사회 안전의 기본인 정치 스마트폰 보던 중학생 아이가 갑자기 울어서 놀랐다. SNS 보다가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읽다가 슬퍼서 감정을 주체를 못 했다고. 막내는 카톡 하다가 얼굴이 굳었다. 아이는 초등학교 학생회장이다. 헬로윈 행사를 학교에서 하기로 하고 며칠간 임원들과 열심히 준비한 모양이다. 1029참사 때문에 담당 선생님이 아이에게 행사 취소됐다고 전했고 준비팀 단톡방에 안내했다. 그러자 몇 명 친구들이 그 사람들 놀다가 죽은 거랑 무슨 관계냐며 욕을 하고 준비 열심히 한 임원들을 비난하고 있었다. 중간에서 몇 명 아이들이 싸우는 것을 수습하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점심까지 계속 웃던 아이가 갑자기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인다. 잠시 후 큰 아이가 진정하고 묻는다. 친구들이 이 모든.. 2022. 11. 12.
이태원 참사에 시민이 해야 할 일, 애도의 방법 어젯밤 2시 넘어서 문자가 왔어. 잠이 안 와서 책보다가 페북 열었는데 메시지 와서 조금 놀랐다. 열어 보니 청소년기관에서 일하는 한참 후배에게서 자기 많이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너도 힘들구나. 나도 요즘 심적으로 좋지 않다”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와 희생자분들 이야기 나누다가 이 친구가 자기 친구 중 한 명이 거기에 있었다고 하면서 고통스러워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뭘 해야 할까? 어떤 분들은 SNS에 너무 많은 이들이 아픔을 쏟아 내고 정부와 정치인들 비난 때문에 소란스러워 잠시 접겠다는 분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비판적인 글 쓴다고 뭐가 바뀌면서 애도에 집중하자며 자중하자는 분도 있다. 희생자들을 종교나 자기 신념 가지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정부를 두둔하는 이들까지 정말 각양각.. 2022. 11. 2.
청소년 참여 수준이 높아지면 불편해 하는 어른들 청소년참여 수준이 높아지게 되면 관련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해하거나 저항하기 시작한다. 참여한다는 것은 의사결정과정에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권한 또는 권력을 배분하는 일이 참여다. 문제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청소년에게 그 권한을 나누기를 불편해한다. 권한 없는 일들은 누구나 칭찬 일색이다. 도로에 쓰레기를 치워야 하고, CCTV를 더 달아야 하고, 급식 질을 높여 달라 수준의 이야기는 얼마든지 듣는다. 이러한 민원 수준으로 이야기하는 청소년들이나 관련 기관단체에 뭐라고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달라고 하거나 도교육감 선거에 16세 선거권을 달라고 하면 양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청소년 정책을 제안하는 수준은 좋지만, 정당에 가입해서 같은 권한..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