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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달그락달그락'과 '길위의청년학교'가 돌아 가는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3. 11. 5.

현장에서의 활동은 가슴을 계속 뛰게 한다. 요즘은 20대 후반에 그 뜨거움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만난다. 가슴 설레면서도 무언가 체계적으로 만들어져 가는 변화의 모습을 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를 안 마셔도 더 설레는지 모른다. 삶에 동력 중 한 부분이 여기에서 나온다.

 

달그락은 여전히 달그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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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시에 도로교통과 담당 계장님 등 공무원들이 달그락(청소년자치연구소)에 와서 청소년들에게 내년도부터 시행되는 중고생 시내버스 무상교통 경과보고와 참여 방법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

 

민선 8기 선거 중 버스 무상과 함께 청소년 중심으로 달그락의 구성원들이 모여 <달그락 10대 정책제안집>을 만들어서 도지사, 시장 후보분들을 모두 직접 만나서 제안을 드렸고 많은 분이 공약에 넣기로 합의했었다.

 

현 시장님께서는 당선 이후 달그락 청소년들 다시 만나서 간담회를 진행했고 그중 하나<중고생 시내버스 무상교통>가 드디어 시행되는 것. 담당 계장님과 공무원들이 직접 달그락에 와서 청소년들에게 내년도 지원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게 된 사연이다. 계장님과 참여자분들께 감사했고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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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청소년들의 다양한 자치활동이 있었고, 저녁에는 몇 달간 준비한 미디어 영상제가 있었다. 이진위 위원장님과 미디어 위원님들이 함께해 주면서 청소년의 미디어 활동을 응원하며 지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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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는 전라북도와 진흥센터 주관으로 청소년활동어워즈가 열렸고, 달그락에서는 자원봉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라온 자치기구가 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상을, 조용현 청소년은 수기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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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에서는 오늘부터 3일간 <청소년참여의 철학 및 방법>에 대한 워크숍이 시작되었다. 10시가 되어 마쳤다. 참여한다는 것, 참여의 본질과 철학, 누군가 참여를 촉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내가 삶에 참여하는 과정, 특히 청소년을 삶과 공간, 교육, 활동에 참여시키는 중요한 방법을 배운다.

 

서울, 경기, 광주, 부산, 전북 등 전국에서 모인 길위의청년들 10명이 모였다.

 

나도 강의하는 내내 좋았다. 참여한 청년들의 깊이 있는 관계와 태도 때문이다. 오후에 합류한 포커스 아레때 심 대표님 퍼실 내용도 밝고 환했다. 심성 자체가 워낙 좋은 분이셔서 타자를 어떻게든지 배려하려고 하는 모습이 가슴으로 전해 진다. 페친으로 오래 알고 있었고 새벽 글모임도 함께 했었다.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면서 밝은 모습으로 삶의 이야기 하시면서 퍼실의 기본부터 실제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방법까지 안내해 주셨다. 내일은 저녁 늦은 시간까지 비폭력평화물결의 김 공동대표님이 써글을 진행한다.

 

 

 

 

달그락에 선생님 중 두 분이 코로나와 독감으로 출근하지 못한다. 그 가운데 몇 달 전에 기획된 길청의 워크숍이 있어서 나는 오후부터 연구소에 들르지도 못하고 길청에 있었다. 미디어 영상제 담당하는 은빛 선생님과 자원활동가들이 자율적으로 활동 이어갔고, 이 팀장도 길청과 달그락 일 챙기느라 동분서주했다. 영상제는 위원장님과 위원분들이 일을 거들었다.

 

달그락과 길청이 돌아가는 이유를 자세히 살피면 한가지 키워드가 나온다. 사람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청소년, 청년과 그들 중심으로 모인 우리 이웃들이다. 그들의 자발성, 참여, 자치, 시민성 등. 그 모든 것을 말로서는 표현하지 않지만 마을에 시민으로 함께 하면서 서로 간 비빌언덕이 되어 주며 기대어서 함께 하는 공동체다. 그 안에는 너무나 인간적인 가슴 설렘이 있고 나처럼 커피 서너 잔 마신 사람처럼 활동하면서 매번 심장 뛰는 경험을 하는 이들도 있다.

 

오늘 하루가 너무나 복되고 또 복됐다. 모두가 내 사랑하는 이들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