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118 좋은 것이 있으면 좋은 사람에게 나누고 싶은 거야. 화가 나는 것은 슬퍼지고 싶지 않아서야. 우리는 모두 관계로 얽혀 있어. 내가 그 모든 것을 선택하는 거지. : 청스토리 강연 중. 그리고 막내와 대화 중 “좀 피곤. 이전보다는 덜 하기는 한데 요즘도 갑자기 화가 날 때가 있다.”“아빵, 그건 슬퍼지고 싶지 않아서인지도 몰라.”“뭔 말임?”“아이유 노래에 ‘슬퍼지고 싶지 않아서 화내는지도 몰라’라는 가사가 있어. 아빠가 그런지 몰라. 슬퍼지고 싶지 않아서….” 이 말 하더니 배시시 웃는 아이. 퇴근하면서 시립 도서관에 있는 막내를 태워 왔다. 공부해야 한다며 갑자기 도서관을 열심히 다니는 중2 청소년. 꼭 10시에 맞춰 오라고 했다. 오면서 모기 물린 이야기부터 이런저런 말을 쏟아 낸다. 그러다가 나온 이야기가 ‘화’였는데. 슬퍼지지 않기 위해서 화를 내는 것 같다는 진단. 근거는 딱 하나. 아이유 노래 가사다. 오전 일정 마치고 오후에는 현아 선생님과 완주 고산에 있는 청소년센터 ‘고래’에 갔다. 전.. 2024. 6. 26. 글쓰기 방법과 비법, 그리고 글쓰기 책 소개까지 새벽 5시30분 ‘청소년활동과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준비하면서 내가 현장 활동가로 어설픈 연구자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현장 활동에서 오는 가슴 뛰는 ‘경험’과 ‘성찰’ 때문이었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통한 활동을 진행할 때 남기고 싶은 글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쓰다 보니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글은 사회변화의 기본이고 바탕이라는 것을 깨달은바, 청소년의 삶과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알리는 일로서 중요한 과정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경험한 좋은 사람과의 관계, 좋은 철학과 관점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고 싶었고, 청소년, 청년의 삶을 사회에 안내하는 게 변화의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믿었다. 그러면서 알게 됐다.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2024. 6. 22. 꿈드림청소년단 정책제안 강의와 한주의 삶. 오늘을 살기.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학교 안에 있는 청소년들이 어떤 것 같냐고 물었다. “답답할 것 같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학교 안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언가 정책적인 변화를 꾀해 보면 어떨까?” 라로 질문했다. 학교 안이나 밖이나 우리 모든 청소년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로의 정책제언을 학교 밖 청소년인 당신들이 고려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오후에 잠시 이웃 동네(?) 다녀왔다. 이웃 도에 시군구 전체 학교 밖 청소년센터 대표 청소년들 연수가 있었다. 꿈드림청소년단이다. 최근 강의로 만난 분들 중에 오늘 만난 청소년들의 몰입도는 단연 최고였다. 담당 선생님이 걱정하면서 여러 이야기 해 주었는데 반전이었다. 짧은 몇 시간이었지만 이 친구들과 깊은 교감이 나를 들뜨게 했다. 학교 밖 청.. 2024. 6. 14. 파라과이 공무원 대상으로 달그락달그락 활동을 중심으로 강의하면서 코이카 다녀왔다. 오전, 오후 6시간 동안 파라과이의 아동·청소년 담당 공무원 대상으로 강의했다. 청소년관, 청소년 참여와 자치, 마을공동체와 (비형식)교육의 지향에 관해 설명하고, 이러한 관점으로 현장에서 실제 10여 년간 이루고 있는 달그락달그락>활동을 주요하게 설명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활발해진 네팔, 미얀마, 탄자니아 등과의 국제개발 사업도 안내했다. 교육과 복지의 통합모델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들 안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청소년들이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고(이제 그런 사례는 넘친다), 당사자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며 세대를 넘어 마을공동체가 확대 강화되는 과정이 달그락 활동이다. 거의 유일한 민간에 청소년 중심의 자치활동이어서인지, 시민들의 자.. 2024. 6. 4. 8시간 30여분 쉬지 않고 강의할 수 있는 이유 8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말을 계속했다. 잠시 토론도 했고 대화도 했지만 대부분 강의했다. 참여자분들의 몰입과 열으로 인에 원래 준비했던 전지나 포스트잇을 활용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 현장에 더 깊은 이야기 나누었다. 달그락 활동도 소개하면서 청소년참여, 정책제안활동을 넘어서 우리만의 내밀한 본질적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청소년수련관, 학교 밖 센터, 청소년노동권 관련 활동가, 청소년수련관, YWCA, 청소년활동진흥센터, 거기에 제천에 담당 공무원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로 소수 정예로 10명이 모여서 하루 종일 연수한 것. 11시가 다 되어 마쳤다. 사진 보니 남자 선생님 두 분이 빠졌다. 아쉽. 문 센터장님과는 이 바닥에 오랜 인연인데 처음으로 사진 같이 찍자고 하셨다. 오늘 너무 좋았다고. .. 2024. 5. 11. 청소년참여, 정책제안 활동 메뉴얼 등 관련자료 모음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에서 펴낸 청소년참여활동 메뉴얼, 청소년정책제안 방법 등 관련 자료들 2024. 5. 8. 꾸준하게 하는 일, 강의, 청스토리... 일요일 이후 페북에 들어오지 못했다. 조금 바빴다. 10시 조금 넘으면 어떤 글이든 A4 한쪽은 무조건 써 왔는데 이번 주 일정은 쉽지 않았다. 나는 자기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좋다. 누가 보건 말건 자신이 하는 일을 꾸준히 해내는 사람. 월급 받는 일을 넘어서서 삶으로서 계속하면서 나누고 관계하는 이들이 있다. 페북 등 이 바닥에도 그런 분들이 많다. 꾸준히 자신의 삶과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사람들과 나누고 대화하는 이들에게서 많이 배우고 있다. 블로그나 온라인 글쓰기의 원칙이라면서 자신이 쓰고 싶은 글보다는 남이 보고 싶은 글을 쓰라는 이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온·오프에 어떤 내용을 전달할 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전문성에 따른 자기 관점이 우선이다. 그 이.. 2024. 4. 24. 현장 활동가의 강의 잘 하는 방법 내가 어설픈 꼰대가 되고 있나? 나의 신념이나 주장을 누군가가 알아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도 9시에 시작한 연구회를 이(?) 시간에 마쳤다. 강의하는 시간을 조금씩 더 연장하면서까지 현장에서 청소년활동 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이들의 눈을 보면 이런 마음이 계속 더 커진다. 요즘도 매주 2회 이상 고정된 강의가 있고 그 안에서 후배들이나 수강생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있다. 이에 더해 가끔 외부 특강도 있고 연수도 있으니 현장 활동가 치고 강의가 꽤 많은 셈이다. 그렇다고 오라는데 모두 가지는 않는다. 현장 활동이 바쁘기도 하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다. 내 관점으로 쓴 책에 관해서 설명하기도 하고, 연구 결과, 경험에서 나온 어떤 신념이나 이상, 철학, 현.. 2024. 4. 12. 이전 1 2 3 4 5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