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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7

[추석인사] 가장 소중한 존재는 사람들이다.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이유다. 추석이다!!! 무언가 요청하는 분들이 전화하셔서 먼저 묻는 말이 “바쁘세요?”다. 그럼 나는 “아니요?, 하나도 안 바쁜데요. 그냥 일상을 살고 있어요.”라는 답을 하며 “무슨 일 때문에?” 라고 묻곤 한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바쁘다. 일정이 이전보다 조금 더 빼곡해졌다. 달그락과 길청, 새롭게 만들어진 여러 네트워크, 거기에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쓰고 말하는 일 때문인지 사람 만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이유? 결국 우리 일상의 삶을 잘살아 보고자 하는 활동이다. 일상의 삶을 잘 살아가는데 그 중심에 청소년, 청년들의 삶이 있다. 가능하면 그들도 시민으로서 이 사회에 주인으로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활동이 이루어진다. 달그락과 길청의 일이다. 추석 명절에 이런 글을 끄적이고 있다는 것도 웃기지만 어찌할 수 없는 게.. 2023. 9. 28.
추석에 먹는 라면이라니. 갑자기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 가서 비빔면을 샀다. 면에 넣어 먹으려고 골뱅이도 샀다. 비빔면 천원 정도인데 골뱅이가 6천 원, 골뱅이에 비빔면 넣어 먹는 형국이다. 추석에 무슨 궁상이냐고? 저녁을 너무 일찍 먹었다. 그리고 우리 집은 명절에 음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됐는데 가족 전체가 너무 편해졌다. 내가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무슨 객기인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제사를 기독교식으로 모두 바꾸었다. 당시 나는 기도도 제대로 못하는 허접한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고모님 여섯 분이 계셨고 아버지는 외아들이었으며 나는 큰아들이다. 집안 장손이라는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귀에 못에 박히게 듣고 살았다. 명절뿐만 아니라 때가 되면 드려야 할 제사도 많았다. 제사나 명절 때면 어머니는 .. 2022. 9. 10.
부족주의만 키우는 내 편 저널리즘 추석입니다. 명절 한가위. 가족과 함께 사랑과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자신이 속한다고 믿는 이상한 ‘부족’과 ‘진영’을 집안으로까지 끌고 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흥분하는지도 모른 채 가족까지도 배제하고 적으로 만들어 가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에 이런 글이나 끄적이고 있는 저도 한심하지만…. 그래도 뭐. 모두 해피 추석 되시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한 추석 되세요^^ # 2만 년 전 배경으로 늑대와 인간의 유대를 주제로 만들어진 ‘알파’라는 영화에서 개가 어떻게 사람과 같이 살게 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이 당시 부족에서 사람이 이탈하면 바로 죽음이었다. 다른 부족은 대부분 적으로 경계의 대상일 뿐 내 생명을 담보한 곳은 자기 부족이었다. 그.. 2022. 9. 8.
명절에 청소년이 듣기 싫어하는 말들의 이유 명절에 청소년에게 하지 말아야 말들을 모아 봤다. 더 있겠지만 이런 말들이 대표적이라고 하니 이번 추석에 청소년에게 어떤 말들을 했는지 생각해 보시길. 먼저 학교 공부와 관련된 말들에 힘겨워한다.. “대학 갈 준비는 잘하고 있지? 네 00만큼은 해라”, “눈높이 낮춰야 하는 거 아니니? 00이는 어디에 입학했더라.”, “네가 0000 대학에 들어가면 내가 등록금을 내주겠다.” “이제 고3인데 그렇게 공부하면 되겠니?” 외모 지적도 한몫한다.. “지금 보니 살(빠)찐 것 같다. 건강해야지.” “못 본 사이에 얼굴에 여드름도 많이 났네.”, “아이고 그렇게 (안)먹으니 살이 (안)찌지?” 무관심도 문제다. 매번 명절에 인사했는데 “네가 누구더라?” 묻는 어른들이 있다. 대학생 청년들의 명절 스트레스 1위도 .. 2020. 10. 5.
쓸모가 아닌 존재로 만나기 청소년들이 어떤 활동을 하거나 소설 등 책을 읽을 때면 쓸모가 있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여기에서 쓸모라는 것은 대부분 공부로 연결 짓는데 본질적인 어떤 진리를 알아가는 과정으로서의 공부이기보다는 대다수 ‘입시’와 연결 짓는다. 이들에게 청소년들이 행하는 일들의 쓸모는 .. 2017. 10. 6.
추석, 나이들어 그리운 어린 시절 추석이 너무 싫었다. 성묘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정체 되는 길의 버스 위에서 몇 곳을 찾아 가야 했다. 국민 학교 다니는 어린 나이에 산길을 헤매며 묘지 찾는 일도 힘들었지만, 묘를 겨우 찾으면 풀도 베어야 하는 등 그 나이에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장손이라는 명분 때문.. 2017. 10. 3.
추석에 추석입니다. 이제 1분 남았습니다. 아... 이 글을 다 쓸 때쯤이면 월요일이겠네요. 처가 집에서의 하룻밤을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천성이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처가 집에서도 밝게 리드하며 여러 이야기를 주도하고 나누면 좋을 진데 이 곳만 오면 조용해지는군요. 제가 자야 할 방에 들어와 눕기 전 .. 2008.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