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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1

첫(?) 요리 한 후 깨달음이라니.. ㅋ 쉬는 월요일. 오전에 연구보고서 쓸 일이 있어서 잠시 끄적이다가 점심이 되어 밥을 먹으려고 찌개를 가스레인지에 올렸다. 달걀프라이를 하려고 하다가 냉장고에 파가 보여서 계란말이로 바꾸어 파를 가위로 듬성듬성 썰어 놓고 달걀 두 개를 풀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렀다. 김치를 꺼내려고 김치냉장고 살피니 토마토가 있었다. 지난번 영상 본 게 생각나서 계란말이 하던 중 토마토를 계란말이에 썰어 넣고 섞었다. 소금 간 조금 하니 먹을 만했다. 와우! 라면, 김치찌개 세 번째로 해낸 이름 없는(?) 나만의 요리. 먹을 만했다. 괜히 맛있음^^ 밥을 먹을 때는 반드시 국이나 찌개가 있어야 하고 반찬도 서너 개가 놓여야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살았다. 집에서 찌개 국, 반찬이 아닌 요리라고 여기는 음식 한두 가지를 해.. 2023. 8. 28.
쉼과 유쾌함도 노력이 필요해 가끔 손발 오그라드는 글을 올린다. 어제는 우리 막내가 보내 준 “멋져줘서 고맙다”라는 편지글 올렸다. 손이 살짝 오그라질지언정 보면서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은 이런 글이나 사진을 선호하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정치 사회적인 비판의 글 최대한 자제하게 됐다. 힘들어서다. 아침 집에 배달되는 신문 전체를 훑고 주간지도 읽고, 인터넷 언론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주요 언론을 꾸준히 듣고 읽어 왔다. 사회문제에 관한 생각이 많았고 내 하는 일이 사회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보니 더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여겼다. 정치 사회적 큰 공간에서 현장의 활동 방향을 옳게 설정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어느 순간 동화책을 살피다가 현타(?)가 왔다. 이런 거 몰라도 그저 우리 사회가 딱 동화책 수준만.. 2023. 5. 12.
한가위가 갔다. 두가위가 오려나? 그제는 닭을 배달시켜서 식사를 해결했고, 어제는 부대찌개 시켜서 먹었다. 추석 당일은 막내 집에 가서 어머니와 예배드리고 식사했다. 다음날 처가에 점심 즈음에 가서 식사하고 인사드리고 저녁에 돌아왔다. 두 집 돌면서 식사 몇 끼 해결했다. 고개 돌려 보니 일요일 밤이다. 명절에 음식은 거의 하지 않고 가족 먹을 것만 간단히 하는데 이번 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성묘는 이주 전에 동생가족과 함께 다녀와서 이번 추석은 정말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보낼 수 있었다. 점심 즈음 카톡 열어 보니 수백 개 문자 와 있다. 단톡 방에 인사글이 상당히 많다. 모두 확인했는데 답을 하기 멋쩍어서 그냥 두었다. 추석 연후 첫날에 11살 막내가 자기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넓은 집으로 이사 가자고 했다. ‘오늘부터 아빠.. 2020. 10. 5.
아이가 물건을 사달라고 조를 때 초등학생 울 두 아이. 스누피 학용품과 움직이는 가전제품 등 사주라며 간단한 이유와 링크 주소를 매일로 보내왔다. 아빠를 설득하면 구입해 주겠다고 답메일 했다. 사흘 전이다. 그제 막내가 프리젠테이션 하겠다면서 ppt 만들어서 보여 줬는데 심심하다는 게 주 대답. 왜? 심심하냐고 물었고 이걸로는 설득이 안된다고 했다. 못 사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자신의 일상이 아침에 일어나면 일주일에 이삼일 학교 가는 날 제외하고 거의 집에서 생활한다고. 요즘은 어디 나갈 수도 없다고 했다. 심심하다는 게 주요한 원인. 그래서 책도 보고 넌 공부도 하고 패드 보면서 강의도 듣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다시 ppt를 만들어서 가져 왔는데 2시 안까지 공부하고 일정대로 독서까지 마치면 자신은 그때부터 밤 10시 반까지 .. 2020. 9. 18.
저희는 잘 지내려고 합니다. 달그락 지기인 후원자님들과 이웃에게 보내는 두 번째 글입니다.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이 글 읽는 모든 분들 건강 또 건강 조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군산지역은 현대조선소, GM 등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크게 겪고 있는 중입니다. 국가로부터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받기까지 했지요. 이 때문인지 걱정 어린 전화와 메시지로 연구소 활동을 물어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노력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뜻있는 활동과 이웃의 지원과 참여로 감사하고 감동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달그락에 경제활동하는 자치기구 청소년들은 ‘.. 2020. 3. 31.
골든아워 - 판을 바꾸려는 사람들 토요일이다. 그제 잠을 많이 못 잤다. 어제 일정이 조금 많았는데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이 TV 본다고 내 방 침대에서 뒹구는 바람에 많이 피곤했다. 작은 TV 하나가 내 방에 있고 아이들은 금요일 밤에만 나혼자 산다라는 방송만 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과 아내 사이에 방송 보는 그런 룰이 정해 졌다. 어제도 늦은 시간 잠들었고 토요일 오전 늦잠을 잤다. 오전에 침대에서 일어나 습관처럼 스마트폰 열고 유트브 열어 음악 켰다. 매일 듣는 찬송이 있다. 다른 날 같으면 찬송 켜고 바로 세면하러 갔는데 오늘은 일어나기 거역스럽다. 페이스북 열었는데 작년에 글이라면서 타임라인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글을 만났다. 침대에서 혼자 구부정한 자세로 작년에 쓴 글을 읽는데 괜히 마음이 울컥했다. "지옥을 헤매본.. 2020. 2. 15.
일상을 누리는 삶 지난 주 퇴근길. 귀가하면서 아이들 놀래어 주려고 키번호 누르지 않고 문을 두드렸다. 똑똑. 안에서 “누구세요?” 그런다. 조용히 있었다. 초인종 카메라에 불이 들어 왔다. 누군지 살피려고 거실에서 카메라 켠 듯싶다. 재빨리 입을 크게 벌리고 카메라에 입을 들이 댔다. 아이들이 ‘놀.. 2019. 8. 19.
사람을 만나는 의도 #1.의도 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새롭게 만나는 이들도 좋고, 오래된 지인들도 좋다. 서로 간 이상한 척(?)질 행위만 하지 않으면 오래토록 만나려고 노력한다. 옷이 삭아서 찢어질 때까지 입는다. 속옷은 특히 심하다. 가족이나 가까운 이들이 가끔 옷을 사주는 이유기도 하다. 사람은 오.. 2016.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