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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7

위험했다. 우리 삶은 기적이라니까? 차 견인하며 수습하고 난 후 알았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것. 8시 넘어 대학원 강의 마치고 전주 군산 간 전용도로 탔다. 차에서 엔진 과열이라면서 시동을 끄라는 소리가 나온다. 온도계 보니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다. 당황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천만다행으로 조금 가니 졸음 운전자 쉼터가 있었다. 쉼터에 주차하고 인터넷 찾아보니 시동을 바로 끄는 것도 위험하다고 해서 정차한 후 정보 찾았다. 그러다가 온도계 다시 보니 엔진 온도가 원래대로 떨어져 있다. 별일 없을 것 같아서 차를 다시 몰았는데 잠시 후 온도가 최고로 올라가더니 엔진 끄라는 소리가 계속해서 나온다. 이때부터 가슴이 살짝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용도로인데 차가 멈추면 큰일 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정신없이 갓길.. 2023. 10. 31.
삶은 선물이 맞다. 어젯밤 서울 모임(?) 마치고 나오면서 지인이 지나가는 길이라며 강남 고터까지 태워 주시면서 갑자기 돈을 내민다. 밥값이라도 하라면서 10만 원을 용돈 주시듯 주는데 한사코 괜찮다고 그러지 마라고 했다. 강제로 떠민다. 받자니 그렇고 안 받자니 주는 분 난감하게 하는 것 같은 짧은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결국 억지로 받았다. 이전에 지역에서 회의할 때도 그러셨는데 주시면서 너무 좋아하신다. 오래 전 내 청년의 때에 모습에서 멈추어 계셔서인지? 이거 참... ㅠㅜ 이분은 꽤 긴 시간 알고 있는 누님 같은 분이다. 이번에 할머니 되셨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달그락에 청소년활동, 길위의청년학교에도 때마다 꽤 큰 돈을 기부해 주셨다. 오늘 오후에 사무실로 두꺼운 책이 배달되었다. 최근에 새벽글모임 하다가 알게 .. 2023. 10. 28.
아빠 언제나 멋져 줘서 고마워요 “언제나 멋져 줘서 고마워요. .. 아빠가 일하는 모습 보면 저기 떠 있는 달처럼 언제나 빛나는 것 같아요“ 내가 이런 아빠였다. 여기까지 얼마나 좋았는지.. 그런데 ”우리 딸들이 있으니까 너무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 불안과 강박이 중1 청소년 눈에도 보이나 봐. 매일 밝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 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살짝 슬펐다. 그래. 너희들 때문에 절대 불안하지 않을거임. 내가 아빠였어. 이상한 달빛이 나는… 머리숱 엄청 많은데 빛이 나는 신기한 아빠. 2023. 5. 11.
그래도 따뜻한 어버이날 “열심히 공부해 커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거예요.” 이 편지 글 요즘 들어 가장 기분 좋은 말 중 하나다. 그래야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게 가장 큰 효도다. 교회 다녀오니 거실 한가운데에 곰돌이와 인형들 모아 놓고 선물 봉투 놓여 있었다. ‘아빠 꺼:)’라는 봉투 열어 보니 디퓨저하고 하트 팔찌, 책갈피가 포장되어 있다. 두 아이가 준비한 선물이다. 예인이는 항상 편지를 쓴다. 자기 생일과 어버이날 그리고 내 생일에 꼭 편지와 작은 선물을 챙겨 준다. 편지글에 소소한 선물이라고 하지만 내 마음에는 완전 대대(?)한 선물이다. 남을 생각하는 착한 아빠 딸이 될 거라고 했다. 행복하고 남을 생각하는 착한 딸. 정말 그렇게만 성장했으면 좋겠다. 가족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고 옷도 샀다. 백 년.. 2022. 5. 9.
아빠란? 내가 행복해야 하는 이유다. 11살 큰아이 선물. 괜히 울컥. 2019. 8. 19.
따랑하는 울 나연이 최고의 선물 사무실 문 빼곰히 열고 들어온 나연이 "소당님.. ㅋㅋ 안녕하세용." 인사 한다. 나도 "안뇽..ㅎ" 울 나연이 항상 밝고 환한 청소년. 옆에 있으면 주변이 환해진다. 종이 한장을 내밀면서 선물이라고. 그림 잘 그리는 친구가 있는데 이야기 해 주면서 그려서 가져 왔다고. 와우. 농담 아니고 .. 2018. 7. 18.
선물 오전에 강의 중 학생 한분이 딸기 한 박스를 내미십니다. 저는 괜찮다며 친구 분들과 나누어 드시라고 말씀 드렸는데도 많이 있다며 가져가라 하십니다. 강의 마치고 나오는데 손에 쥐어 주십니다. 감사하게 받겠다고 인사 드렸습니다. 오전 일정에 맞추어 분주히 움직이느라 차에다 두고 이제야 귀가.. 201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