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왔다.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배움여행으로 비전 찾기 워크숍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부터는 길청 청년들과, 내일부터는 청소년자치연구소와 군산에 달그락 샘들도 함께 한다. 개별 일정 때문에 서울과 부산에서 오는 샘들은 9시 이후에 합류한다.
2박 3일은 길청 배움여행, 겹치기 2박 3일은 연구소 샘들 워크숍이다.
이사장님이 어제 먼저 제주에 와서 오늘 우리를 반겨 주며 식사까지 대접해 주셨다. 정치, 사회, 최근 교권과 잼버리 문제까지 다양한 이야기 풀어내며 대화했다. 좋았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길청의 이사장님은 자신의 정체성을 ‘활동가 지원을 위한 활동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자신도 ‘활동가’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했다. 이전에 쿠바 의료를 살폈는데 의사들도 활동가로 사회 변화 주체로서 시민의 건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다. 활동가 지원을 위한 활동가. 이 용어 들으면 나는 항상 쿠바의 의사들이 기억이 났다.
가끔 들렀던 제주 바다가 이전과 다르게 새롭게 보인다. 매일 한 명씩 선생님들이 각자 호스트 정해서 제주 코스 돌고 저녁 식사 후 나와 함께 잠들기 전까지는 워크숍 하기로 했다. 이번 해 워크숍 주제는 <내 삶과 활동의 교집합>이다.
“내 삶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는 활동과 내 삶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내가 하는 현재 활동(일)이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일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살기를 바라는가?, 나는 정말 알고는 있는가?”
“이 시대에 청소년은 나에게 어떠한 존재인가?”
“이 시대의 정신은 무엇인가?, 있기는 한 것인가? 내 가슴 안에 가장 깊고 중심이 되는 가치, 기준은 무엇인가?”
“내가 가진 가슴 안의 중요한 가치 기준에 따라 행하고자 하는 전략은 현장에 실제화되고 있는가?”
“10년 후에 나, 20년 후 나는 어떠한 위치에 있을까? 그 과정에서 이룬 것은 무엇일까?
가슴 안에 움직이는 질문이 많다. 운동은 뜻과 이상을 사람들과 함께 실현하는 과정이다. 그 운동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 간의 플랫폼과 허브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 나는 활동가라고 믿는다. 활동가란,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와 후배들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변화하는 과정을 겪는 이들이다.
내년에는 연구소의 각 위원회와 자원활동가, 연구회 등 위원분들과도 이런 자리 만들어 봐야겠다. 첫날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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