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환경 문제의 가장 중요한 해결 방법은 학교 ‘영양교사’의 역량을 강화 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영양 샘이 급식을 맛없게 하면 음식을 남기게 되니 음식물 쓰레기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급식을 안 먹으니 배가 고파서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군것질을 하게 되고 식품의 포장지를 아무데나 버리게 된다는 것.
그럼 급식 맛나면 환경 문제는 반은 해결 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배식은 자유배식해서 먹을 만큼만 먹게 해야 하는데 코로나 상황도 있고 해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교실에서 냉방을 최고로 해 놓고 추우니 무릎담요를 덮어서 선생님이 에어컨 끄라고 하니 그러면 안 된다고 투정 부리면서 짜증내는 친구들이 있다고 했다. 청소를 지각하는 친구들에게 시키는 반도 있는데 교실이나 복도가 쓰레기나 너무 많다고도 했다. 냉난방비가 자신의 용돈에서 나간다고 생각하면 지금과 같이 냉난방기를 낭비하는 짓은 안 할 거라고도 했다.
인류의 수십억이 배가 고파 죽어 가는데 어떤 통계에서 우리나라 음식물의 1/3은 버려진다고 했다. 문제 심각하다. 전기를 너무 마구 써 대는 문제 , 분리수거, 플라스틱 등 조금만 눈을 돌려도 심각한 환경 문제는 널렸는데 우리 모두 외면하는지 모르는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10대 중반의 달그락 청소년들 몇 명과 나름 제작한 환경일지를 일주일간 쓰게 하고 나서 오늘 늦은 오후 두어 시간 인터뷰 했다. 달그락에서 꾸준하게 환경운동 진행해 왔는데 내년도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변화 측면에서 무어라도 바꾸어 보기 위해서 준비하는 일이 있다. 두어 달 박 소장님을 중심으로 선생님들과 청소년들이 에코리터러시 활동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전문가들 세미나도 잘 마쳤다.
인터뷰 마쳤는데 청소년들 무엇이 좋은지 또 하자고 하는데, 그 좋은 게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나도 오랜만에 청소년들과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환경운동은 한사람 몫이 아니다. 조금은 불안전해도 많은 이들이 함께 해야지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의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도 있지만 시스템을 바꾸어내면 한 번에 많은 일이 해결 될 수도 있다. 급식 체계나 문제들 고려할 일이 너무 많아 보인다. 일단은 청소년의 건강권 문제와 함께 어떻게 하면 쓰레기가 덜 나오게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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