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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PC통신 에서 메타버스 까지 : 제발 좀 하세요!!!

by 달그락달그락 2021. 10. 3.

PC통신, 하이텔 화면 캡쳐

 

90년대 중반 pc통신 하면서 고화질로 된 고소영 사진을 다운 받다가 엄마에게 한 마디 들었다. 전화가 불통인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 전화선 따서 채팅도 하고 동호회도 했었다. 시샵 이런 용어도 떠오른다. 천리안, 나우누리에 월 1, 2만원 고정적으로 내야 했다. 당시 채팅이라는 게 처음 시행 되면서 수많은 곳에서 토론회 포럼이 열렸다. 남녀 바람나기 딱 좋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도 많았고 모임이나 동호회 활성화로 인한 이야기도 넘치던 때.

 

992000년을 넘어 오면서 인터넷 시작 될 즈음에 한메일을 필두로 이메일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갖게 되었다. 청소년들은 이메일을 부모나 교사가 검사해야 한다는 중앙언론의 사설을 보면서 기겁했는데 그러한 관점이 당연하다는 듯한 이야기가 당시에는 많았다. 어처구니없었지만 그런 때였다.

 

인터넷 시작되면서 카페를 열심을 다해 만들었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99년 넘어가던 때에 청소년 자치 조직에 거의 미쳐 있었다. 동아리 등 조직 만들고 초 집중했던 때 온라인은 나에게 별천지였다.

 

특히 카페는 또 다른 차원의 온라인 (조직)공간으로 자리 매김 했고 많은 일이 이루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청소년 업무 전담했는데 활동 하는 사람이 나와 부장 한 분 계셨다. 그 분도 얼마 안 되어서 사직했고 혼자서 업무를 했었는데 청소년조직이 없으면 아무 일도 안 되는 시스템이었다. 의미 있다고 믿고 정말 죽어라 조직했고 온라인은 나름의 역할을 해 주었다.

 

얼마 안 있어 블로그가 뜨고 또 시간이 지났고 미니홈피가 한참 활성화 되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튀어 나왔다. 벌써 10년도 전에 일이다. 어디에서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하고 어디에서는 페이스북 혁명이라고 했던 이집트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는 가운데 SNS의 힘을 알게 되었다. 학회에서 논문도 발표하고 열심히 공부했고 참여했었다. 소셜미디어의 힘을 통해 사회가 변하는 것을 눈으로 연구로 알게 되면서 가슴이 뛸 정도였다.

 

트위터는 배설하는 느낌이 강해서 내 성격하고는 맞지 않아 멀어졌고 페북하고 블로그만 설렁설렁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10여 년 전 프리랜서 3년간 하면서 나를 브랜딩 하는 일은 개인 사무소 홈페이지와 페북, 블로그가 모두 였다. 그 안에서 관계와 연결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벌써 7년여 시간이 흐른다. 다시 연구소 지역에 문을 열고 달그락 기획해서 진행하던 과정에서 소셜미디를 체계화 하려고 했다. 그리고 언론 또한 보도자료 뿌리지 않아도 우리 안에 청소년과 청년의 삶을 안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크게 그림을 그렸고 그렇게 행하고 있다.

 

트윗, 페북, 인스타, 블로그, 팟방,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는 스마트폰과 패드를 기점으로 활동을 확산하고 사회 인식을 바꾸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다. 조직 전체를 소셜화 시키기 위해서 노력했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심지어 DYBS라는 전무후무(내 주장이다)한 청소년과 지역시민들이 함께 하는 콘텐츠 중심의 소셜방송국도 만들어져 운영이 되고 있다.

 

https://youtu.be/FiCyZUt3uz0

[레디 플레이어 원] 메인 예고편, 메타버스가 구현되는 공간 오아시스. 메타버스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

 

최근 메타버스가 뜨고 있다. 솔직히 이 내용을 조금 아는 나로서는 실제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몇 가지 개념 접근하면 복잡하니 여기서 멈추고 중요한 것은 할 거냐 말거냐를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최소한 휴먼서비스 운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단은 해 보는 게 맞다. 사용을 하지 못하더라도 청소년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은 경험이라도 해 보시라고 권면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연결 기재들이 튀어 나왔을 때 청소년활동, 복지, 교육 등의 영역에서 신경 쓰지 않고 무시하고 참여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반면 어떻게든 공부하고 도입하고 응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거 뭐 하러 하느냐며 과거의 것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 만나면 답답해진다. 특히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무조건 하시라. 부탁이다.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또 다른 공간에서 삶을 살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90년대식으로 인터넷은 끊어야 하고 컴퓨터는 거실에 내어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특히 청소년을 문제 관점으로 집중하는 이들. 그만 하시라.

 

글을 써 놓고 보니 내가 소셜미디어에 엄청난 전문가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 않다. 기술적인 내용 잘 모른다. 글 끄적여서 올리고 어설픈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해서 올리는 수준이다. 영상을 편집하거나 어떤 기술적인 마케팅 기법은 없다. 유일하게 조금 잘 하는 것은 남의 일에 감정에 금세 휩싸이고 어설픈 공감 능력이 있어서 댓글은 잘 단다는 것 정도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게 하나 있다. 페북, 메타버스 그 어떠한 공간, 관계에서 오프라인과 똑같이 진정성 가진 관계를 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이 형식적인 모습만 비출 때 절대로 좋은 과정과 결과가 있을 수 없다.

 

비영리기관 홍보에 SNS가 중요하다고 하니 온통 웹전단지만 올린다. 이런 공간은 사람들 찾지 않는다. 소통하려는 노력은 사람에 대한 존중이고 깊은 관계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 공간 또한 사람 사는 공간이다.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지는 그 중심만 가진다면 기술 없이도 정말 많은 것을 행할 수 있는 별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