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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책장에 : 청소년작가단 눈맞춤 출판기념회

by 달그락달그락 2021. 12. 18.

 

허투로 쓴 글이 하나도 없습니다. 읽는 분들이 많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연 청소년작가의 말이다.

 

지금 달그락달그락에서는 청소년작가단 눈맞춤의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작가 청소년들의 소수 친구 몇 명과 학교 선생님 두 분이 초대 받아서 함께하고 있다. 20여명이 안 되는 작은 인원이지만 이들이 참여하는 수준과 내용이 너무 좋아서 뒤에 앉아서 지켜보면서 혼자 감동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달그락 청소년작가단이 발간하는 책 제목은 책장에. 책에 담긴 우리의 문장에 라는 뜻으로 비어있는 책장에, 청소년의 이야기를 꽂기 위해 책을 내었습니다. 사회라는 책장에 청소년의 이야기가 안작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있는 출판기념회 포스터에서 생각할 지점이 많았다.

 

 

책 내용도 좋았는데 더불어 굿즈의 그림과 글 너무 이뻐서 좋았다. “너와 나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매력저이니까.” 모두가 청소년들이 작업한 내용이다.

 

성연 작가는 인터넷의 유명 작가와 콜라보로 글을 쓰자고 제안을 받을 정도로 글을 잘 쓴다. 눈맞춤 책에서 소설을 처음 시도한 친구다. 늦은 시간 모든 일과를 마치고 불을 끄고 책상에서 글을 쓸 때의 설렘을 이야기하는 얼굴이 맑았다.

 

 

이재은 작가는 불면증이 심해서 인터넷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방법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면서 그러한 내용을 글로 썼다고 했다. 불면증이 있는 내가 관심 가는 분야다. 전다빈 작가는 글을 쓰는 것은 퍼즐 맞추기와 같다고 했고, 내 생각을 꺼내고 나를 탐구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면서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성준 작가는 달그락에 다른 활동에 열심을 내면서 글을 쓰고 싶어서 눈맞춤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아지트에 대한 글을 썼다고 했고, 재원 작가는 중학교 첫 등교 때의 글을 썼다.

 

느낀 점을 나누었는데 마감의 힘겨움, 글을 잘 쓰려는 게 아니고 쓰고 싶은 글을 쓰니 잘 써졌다는 자기 고백, 눈맞춤에서는 글을 평가한 다기 보다는 공유하고 나누는 의미가 커서 좋았다고 했다.

 

 

이번 청소년들이 작가로 데뷔하는 책장에 이 책도 아마 모두 팔릴 것이다. 글도 좋고 청소년의 시각과 고민, 삶의 모습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훌륭한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는 책장에청소년의 삶이 안착할 수 있을까? 그래야 한다. 그래야 겠다. 그렇게 해야 한다.

 

글을 읽는 내내 설레는 이 느낌이 무언지 모르지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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