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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

기쁘게 사는 방법

by 달그락달그락 2021. 2. 9.

성실히 선하게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으며 좋지 않은 일을 당한다. 정말 악해 보이고 나쁜 일을 하는데 좋은 일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다. 뿐 만인가? 코로나19가 와서 우리 사회를 이렇게 바꾸어 낼 줄 누가 알았나?

 

세상에 여러 일들을 만나는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 냉소주의를 띠는 이들도 많아진다. 변화 시킬 수도 없는 자기 포기가 커질수록 냉소는 넘친다.

 

전도서의 저자는 매사에 때가 있다고 했다. 태어날 때와 죽을 때, 심을 때와 뽑을 때, 죽을 때와 살릴 때, 허물 때와 세울 때, 울 때와 웃을 때,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까지 14개의 모순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이 애쓴다고 해서 그 때를 바꾸어 낼 수 있겠는가?” 라는 저자의 질문에 답하기를 주저하게 된다. 그래도 애쓰면 사랑하게 되고, 심게 되고, 웃게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그런데 내 시간을 돌아보니 내 의지대로 완벽하게 되었던 일이나 관계의 경우도 무엇이 있어나 하고 돌아보게 된다.

 

계획하고 생각한 데로 일을 한다고 여겼고 비슷한 결과를 내는 일들이 많았을 지라도 돌아보면 내 힘이 아니었다. 모두가 기적이다. 그 순간의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도움이 주요했다. 그들이 어떻게 그리 움직였을까? 해석하기 불가능에 가깝다. 어찌 그 많은 사람들의 관계에서 그러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날까? 내 힘이 아니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일들 또한 마찬가지다.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부딪치고 넘어진 일들이 많다. 믿고 공부하고 행하고 나누고 움직이면서 100% 확신하지만 폭망 하기도 했다. 내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심을 때와 뽑을 때,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까지 그 모순의 삶이 그렇게 흘러간다. 의지와 의지가 만나면서 선택되고 부정된다.

 

 

전도서는 “이제 나는 깨닫는다.”고 하면서 “기쁘게 사는 것, 살면서 좋은 일을 하는 것,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랴!”라고 안내한다. 그 최선의 은총은 결국 일상의 삶에 참여하는 일이었다.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고, 하는 일에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이다.” (전 3: 13)

 

좋은 일을 하면서 기쁘게 사는 게 아니다. 기쁘게 살고, 좋은 일을 한다. 먹고 마시고 그 일에 만족을 누리는 것 그 자체가 가장 큰 감사다. 좋은 일은 타자를 위해서 함께 하는 일이다. 그 이전에 삶을 기뻐할 것.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래 일단은 삶을 기뻐하자. 먹고 마실 수 있음에. 그리고 내 하는 일에 최선의 만족을 하자. 신이 우리에게 내린 가장 소중한 사랑과 일이다. 삶의 기쁨과 만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