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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설교하지 맙시다

by 달그락달그락 2012. 8. 26.




10대, 20대 친구들이 어른들에게 곧잘 설교하지마라고 한다. 설교는 좋은건데 왜 그러냐고?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설교는 소통이 아닌 일방적으로 받아 들이라고 하는 원칙(경전) 중심의 말씀이다. 그러니 교회, 성당, 절 등에서 설파하는 설교에 그 자리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젊은 친구들을 곧잘 만나다 보니 짧은 시간에 내 이야기를 많이 할때가 있다. 내 주제도 모른체 가르치려는 말들이 많은 듯 해서 민망할때가 꽤 있었다. 근래에는 가능하면 강의(강의도 가능하면 토론식으로 하려고 한다)를 제외 하고는 상대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 

하지만 고백하건데 쉽지 않다. 내 생각, 내 학습, 내 경험을 나누며 가르치려는 것은 자칫 교만일 수도 있다. 그 내용들이 소통할 꺼리는 될 지언정 똑같이

 행하라고는 못한다. 

"나도 이랬으니 너도 한번 해 보라!"는 것은 내가 행한 과정이 무슨 진리인냥 내 자랑에 쩌든 모습일수도 있다. 사회적 관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은 당시의 "그 현상과 맥락에 집중"해야 함을 알게 된다. 

설교는 교회나 성당에서 해야 한다.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많은 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행하는 그들을 위한다는 설교는 그만해야 한다. 

펫북도 마찬가지다.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하는 이들. 확신하건데 좋은 친구 사귀기 불가능하다.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질문하고 들었으면 좋겠다. "가슴속 이야기를 듣기" 내가 가장 집중해야 할 일이다. 

에고... 교회 다녀오고 뭔글이라냐... 책이나 봐야겠다.
 


사진출처. 앤아버 소망교회 홈페이지, 원문 바로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