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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길 위의 청년 길을 찾아 떠나다 (1)

by 달그락달그락 2012. 8. 25.



# 첫째날. 군산 공항


"길위의 청년 길을 찾아 떠나다"라는 주제로 길 위의 청년학교(이하 길청) 제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째 날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 시장에서 저녁식사 하며 간단히 장을 보았습니다. 





1차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자기 강점을 중심으로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삶의 이야기는 기관이나 조직의 위치가 아닙니다. 직급이나 위치가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의 이유입니다. 이 일을 선택한 이유와 자기 삶의 과정에 따라 왜 아이들을 만나는지에 대한 그 이유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길청'에 참여하며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몇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 자신의 중요성을 깨달음'

'직업을 위한 일이 아닌 삶의 관계 속에서의 일들을 이해'

'긍정적 생각들'

'나의 부족한 모습을 깨닫기'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서 지식이 전부인가? 의심'

'찾아가다, 행동하다, 꿈꾸다, 힘을 얻다, 기록하고 되새기는 것, 삶에 조금씩 적용하는 것'

'갈림길만 가다가 길을 가면서 내가 만나는 과정의 경험들'

'좋은 사람들 안에서 내 모습 비추기'


특히 옵져버로 참여하신 최선생님이 그 동안 길청 가운데 큰 병에 걸리셔서 수술하신 과정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회복하셔서 다행입니다.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최 선생님께서 오십평생 살아 오시면서 인생 3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새로운 것은 갈등이 아닙니다. 새로움이 사명이라면 자신에게 오게 되어 있습니다. 신과 교재 가운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일은 이루어집니다."라고 강조하십니다. 이 길청 또한 자신에게는 새로움이라고 하십니다.


참여자 분들이 길청에 참여하면서 길위의 선생님들 가운데 자신의 멘토를 선정하고 그 이유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선정되신 멘토 분들에게 조만간 연락 드려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둘째날 오전에 강정에 들어갔습니다.

사랑하는 문정현 신부님 뵙고 인사 드렸습니다. 저에게 세상의 중심(가장 아픈 곳)을 일깨워 주신 분이십니다. 당신께서는 항상 세상의 중심에 있고 싶어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동안 여러 일들로 아픈 몸에도 너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신부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둥글이 박성수 선생님의 안내로 강정의 전반적인 환경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박성수 선생님은 환경운동가입니다. 수년간 혼자서 전국 유랑을 다니시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 캠페인을 지속하고 계십니다. 자신이 왜 이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와 그 동안의 다양한 삶의 궤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자신을 너무나 사랑해 주신 어머님의 이야기. 지금은 하늘로 떠나셨지만 그 분이 나에게 주었던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무엇인가 해 보고자 하는 그 마음으로 지금의 환경운동을 한다"셨습니다. 첫 번째 환경캠페인 나갈 때 새벽에 어머님이 꿈에서 나오셔서 응원해 주셨던 이야기는 가슴 안의 감동이었습니다.


이 분을 수년간 알았지만 이러한 삶의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눈시울 적시는 박선생님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정권이 바뀌고 강정이 안정이 되어 다시 홀로 유랑을 떠나시고 싶다시는 박선생님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후 양윤모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양선생님은 유명한 영화평론가입니다. 영화평론가협회장까지 하실 정도로 중앙에서는 다른 이들이 부러워 하는 중요한 일들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제주에 내려 오실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삶에서의 인생 3기의 이야기를 나누어 주십니다. 제주 강정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건 저항을 하셨습니다. 강정에서의 두 번의 구속과 두 번의 목숨을 건 40일이 넘는 단식.

"평화가 밥을 먹여 준다"고 강조하십니다.

"전쟁도 밥을 먹여 준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전쟁은 독이 있는 밥"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인생 3기에 꿈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주가 무기가 없는 평화섬"

"제주가 간섭과 통제가 없는 평화의 공간"

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삶을 사신다고 하셨습니다.


강정에서의 활동가 분들을 만나면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평화운동가, 환경운동가 등 활동가 분들에게 저희가 드릴게 없고 가져가는 것만 같아 더 죄송합니다. 참가자 분들의 회비로 모아서 작은 후원금을 드렸습니다. 저를 더 힘들게 합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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