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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폭력적 개방

by 달그락달그락 2012. 8. 26.



인간관계에서 긍정적 개방은 가능하면 권장한다. 페이스북에서의 자기개방도 크게 권장했다. 자신을 개방하지 않고 상대만 보려는 것은 훔쳐 보기가 된다. 친구가 아니다. 경찰이나 검찰 위치에서 관계하려는 것과 같다.

근데 자기 이야기 하면서 다른 이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야기 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복지시설 등에서 아동 청소년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거기에 사진까지 올려 가면서 개방하는 이들이 있다. 자기 개방이야 자기결정권에 의해서 행해지니 문제 없다 치자. 

약하고 상처 입은 아이들 도와 준다며 사진과 실명 공개하며 행하는 활동이 정말 싫다. 그 당사자인 어린이나 청소년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하고 그 시설에서 숙식하는 아이들 사진까지 무차별적으로 올리며 좋은 일 했다고 이야기 하는게 개방으로서 옳은 걸까? 

힘 있는 이들의 초상권만 고민하지 말고 상처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시간 내주고 봉사활동 이후에 사진좀 제발이지 안 올렸으면 좋겠다. 정 올리고 싶으면 당사자인 아이에게 물어 봐야 하지 않나?


이미지출처- 플리커, 원작자: loop_oh, 원문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