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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사회복지(social wealfare)는 어떤 일입니까?- 청소년지도자 입장

by 달그락달그락 2009. 3. 2.

출처: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example&no=52

 

 

6 사회사업은 무엇입니까(청소년지도자론과 .hwp

 

사회사업(social work), 사회복지(social welfare)는 어떤 ‘일’입니까?

- 청소년운동을 행하는 청소년지도자 입장에서 정리한 글입니다. -

 

 

사람이 살면서 ‘꿈’이 없다면 어떤 삶일까요?

직업(일) 또한 단순히 자신의 육체적 안위를 위한 역할만을 한다면 어떠한 삶이 될까요?

그저 단순히 육체적 즐거움, 쾌락만을 위한 삶이 되고 말지는 않을까요?

시간과 행하는 일 등의 환경에 끌려 다니는 삶이 되고 말지는 않을까요?

자기 삶의 근본 가치, 철학, 이념이 없다면 밥벌이 인생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삶의 비전이 없다면 그저 그런 육체적 안위를 위한 삶으로 마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복지학, 사회사업학은 어떤 학문입니까?

청소년복지는 무엇입니까?

노인복지는 무엇입니까?

답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삶과 관계된 일이기에 더욱 어렵습니다.

 

저는 단순히 관계의 학문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인(人)자에 마주하는 두 획 사이를 맺어주는 학문이라 여깁니다. 인간(人間)이라는 단어의 ‘간’은 사이를 뜻합니다. 사람간의 관계는 공동체를 이루게 하며 넓게는 사회를 이루게 합니다. 우리네 삶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간의 관계가 살아가며 많은 것을 결정짓습니다. 사람다운 사람들의 관계는 어쩌면 사람의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아버지답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아버지의 역할을 하지 못하니 그 관계가 정상적일 수 없습니다. ‘다움’과 ‘관계’는 차이가 존재하나 같은 형태의 모습을 띠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청소년운동가는 운동가답게, 사회사업가는 사회사업가답게 살아야 사회의 관계가 원할 해 집니다. 다만 부정적인 일을 행하는 강도, 유괴범 등은 그러한 직업다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되겠지요.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움’이 아닌 개인적, 환경적 문제로 ‘답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때가 사회사업가가 함께 해야 할 시간입니다.

 

사람만의 관계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폭을 넓혀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면 많은 것들이 깨어지고 맙니다. 사람과 자연, 사람과 신, 사람과 문명 등 개인과 수많은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이 관계가 정상적이야 하는데 근래 들어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이 정상적이라 우기며 삶의 환경 전체를 힘겹게 몰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기에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가장 중심적 대변자가 대통령입니다.

왕과 백성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과거 왕은 거의 신적인 존재였습니다. 왕과 조정 대신들이 정한 내용을 백성들은 따라갑니다. 어떤 차이가 존재합니까? 현재 우리 사회는 어떤 관계입니까?

 

관계를 좁혀보겠습니다.

저는 사회복지학이 관계의 학문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관계를 원활하게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관계를 살려주는 중간의 역할을 목적으로 활동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의 일은 무엇입니까? 돈을 모아 약자들에게 시혜적 혜택을 베푸는 사람들입니까? 당사자분들이 약하니 가만히 있게 하고 모든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들입니까?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문성을 이야기 하나 딱히 전문적인 일이 없습니다. 간병사보다 사회복지사가 간병을 더 잘합니까? 물리치료사보다 물리치료를 더 잘합니까? 청소년상담사보다 상담을 잘합니까? 청소년지도사 보다 활동을 더 잘 합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자신들의 일이 어떤 부분의 정체성을 띠는지 알지 못한 채 힘겨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사회복지사,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은 그들이 만나는 당사자(약자, 대상자라고도 합니다)분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어떤 역할(?)에 있지 않습니까?

 

결국 당사자의 주체성, 자주성, 자생성, 독립 등의 목적에 있지 않습니까? 한덕연 선생님이 주창하시는 자연주의 사회사업의 생태적 개념으로는 “사회사업이란 체계 간에 좋은 관계를 만들고 상호적응을 돕고 상호작용이 잘 되도록 주선하고 거들어 주는 일입니다. 저는 이 정의가 사회사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뜻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삶을 산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자신이 다스리는 것입니다. 자기 주변의 환경을 자신이 다스립니다. 이러한 이유에 사례관리라는 말이 옳습니까? 사회복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사례관리라는 말도 옳지 않습니다. 저를 누군가가 관리해 준다고 한다면 저는 매우 싫어할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에서 사례일지, 사례관리 이런 용어보다는 ‘관계망 형성도’, ‘관계망 구축일지’ 등의 용어는 어떨까요?

 

저는 ‘자치’가 사회사업의 기본 가치라 여깁니다.

사람이 자치한다는 것은 스스로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린이의 자치, 청소년의 자치, 노인의 자치 등 그 자치의 기본 정체성에 맞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람의 관계망을 중요시 합니다. 망가진 관계망을 복원하는 역할을 행합니다.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당사자가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따라서 당사자와 나와의 관계형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사회복지실천기술의 사회사업가와 대상자의 관계를 이야기 할 때 파트너십을 이야기 하나 당사자의 문제해결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강조하는 관계는 당사자의 문제 뿐 아니라 사회사업가의 문제를 함께 인식하는 데에 있습니다.

 

나와 당사자분의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고 당사자분과 지역사회에서의 올바른 관계망을 확대해 갑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행해야 할 일은 서로를 알아가는 일입니다. 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려야겠지요. 저를 알리고 상대를 알리고 소통하며 관계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서진 관계망을 만들어 갑니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봅니다. 공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문제 해결적 관점으로도 바라봅니다. 공감의 의미처럼 그대로 느끼고 객관화 시킨다는 것은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쉽지 않기에 더욱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는 것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사람이기에 함께 합니다. 사람이기에 사람으로서의 가치가 존재하며 존중해 주어야 할 마땅한 권리가 존재합니다. 저는 이것을 인권이라 이야기 합니다. 결국 인간의 권리는 생존권과 보호권뿐만 아니라 발달권, 참여권 등 다양하게 존재하며 이 모든 권리적 측면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권리 가운데 현재 우리 사회에서 그리고 사회사업계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은 참여권입니다. 매우 문제가 많습니다.

 

청소년사업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모 생활시설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사회복지사나 청소년지도사(상담사)등이 자신들의 시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행합니다. 좋아 하는 아이들도 있으나 대다수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고서는 그리 좋아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체험학습 한다며 롯데월드나 서울랜드 등에 방문하여 활동하는 정도의 프로그램이 아닌 경우 대부분 힘겨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들의 참여에 문제가 존재합니다. 당사자인 자신들에게 이해도 구하지 않고 지도자라는 이유만으로 맞지 않는 옷을 입어 보라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의학적 처방도 아니고 가끔씩 치료라는 단어를 써 가며 아이들을 철저히 대상화 시키는 모습은 진저리가 날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힘겨워 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못된 아이들로 매도하곤 합니다. 도대체 누구의 잘못입니까?

 

철저히 청소년지도사, 복지사, 상담사 등 성인 지도자분들의 잘못입니다. 당사자인 주체를 참여시키지 않고 시혜적 대상으로 철저히 대상화 시킨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공급합니다. 사람의 주체성을 훼손하기에 청소년들은 본능적으로 싫어합니다. 따라서 청소년프로그램을 행하고자 할 때에는 철저히 당사자인 청소년들과 끊임없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관계가 모든 대상자들과 맞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더라도 근본 가치와 철학은 그곳 사람의 자치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 어떤 당사자들일지라도 자신의 참여가 없이 일방적인 시혜는 좋아하지 않으며 약한 이들 간의 분쟁을 유발하고 사람의 주체성을 말살시키는 가장 큰 도구임을 인지해야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청소년지도자, 사회사업가 3~4명이 존재 할지라도 올바른 어머니 역할 한명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됩니다. 그 안에 자기 정체성에 따른 활동을 전념해서 행할 뿐입니다. 사회사업(Social work)은 그 관계망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것은 ‘함께’ 하는 의미와 상통합니다. 상대가 나를 알기에 관계하며 소통합니다. 자신을 철저히 가리고 상대만을 알기 위해 활동하는 것은 취조와 같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상호 존중하며 알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를 존중하기에 나를 들어내 보일 뿐입니다. 사회적 환경 가운데 다양한 조직이 존재합니다. 그 중 가족은 구성원 간 가장 많은 것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관계입니다. 저 또한 가족이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친숙합니다. 들어내 보여도 좋은 관계입니다. 가족처럼 모든 사회적 관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지도자와 사회사업가의 입장은 차이가 존재합니다. 사회사업가의 관계와 일면 같은 부분도 존재하나 차이가 있습니다. 관계망도 중요하나 당사자인 청소년자신의 주체성을 세울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역할이 강합니다. 관계망에도 집중하나 청소년한명에 의한 조직적 사업도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향후 다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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