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네트워크의 지도력

by 달그락달그락 2009. 2. 27.

출처: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example&no=49

 

근 3년여 간 지역의 아동청소년실무자 네트워크를 추동했습니다.

사회복지협의회 청소년분과장을 맡고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아동청소년분과를 조직했고
이를 기반으로 민관협의체와 주민생활지원협의회 아동청소년분과를
확대 편성했습니다.

 

상처가 많거나 너무 약한 아이들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무자분들과 함께 토론회, 타 지역 방문 자료조사 등의 방법을 거친 후
위기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를 조직했습니다.

 

민관협의체가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통합되어지기 전에
아동청소년의 난립해 있는 네트워크를 일원화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작년 8월 군산아동청소년실무자연대를 구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양한 연대 사업들도 이루어졌습니다.
약한 아동청소년기관이 어린이날 행사에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청소년기관, 단체, 아동복지시설 등 20여 기관 이상의 단체가 연합해서
어린이 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각 기관마다 행하고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군산연합자원봉사학교'라는 이름으로 일원화해서 3회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기아동청소년네트워크도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전문가 중심의
사례회의가 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타 다양한 역동적 활동들이 자연스레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자간 어느 정도의 신뢰가 형성되어진 것 같습니다.
3년여간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함께 하며 돕는 분들이 주변에 많았습니다.
기본적 조직구조가 형성되었고 추동해야 할 공통의 일들도 마련되어져
어느 정도의 안정성이 이루어졌다고 개인적 판단을 했습니다.
이에 아동청소년실무자연대 전체 위원장 역할을 내려놓기로 결정했습니다.

함께 하는 실무자 분들 중 제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지난 주 군산아동청소년실무자 연대회의에서
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청소년전문기관 담당하시는 분들 중심으로
세분의 임원을 선출했습니다.
오늘까지도 과정 가운데 몇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연대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잠깐이지만 저의 간사한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3년여 동안 이런저런 아동청소년관련
네트워크를 추동하며 일을 해왔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이제 예전보다 어렵지 않게
연대활동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잠시지만 지속할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모든 실무자분들이 저에게 지속해서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더욱 우쭐했는지도 모릅니다.
잠시지만 이러한 마음이 들어 제안에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결정한 이상 내려놓고 좋은 분들이 할 수 있도록 격려했습니다.

 

네트워크에 대한 전체의 목적을 다시금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회원으로 참여하며 더욱 열심히 연대활동 하려 합니다.

 

네트워크의 핵심은 공공의 선에 있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지역 전체 당사자분들을 위한
집중할 수 있는 목표를 함께 추동하는 것과
기관, 개인의 공통의 사업에 대한 일을 함께 진행하며
시너지(synergy)를 거두기도 합니다.

 

한두 명의 카리스마 리더십을 통한 일방적 추동은
네트워크의 지속적 관계망을 해칩니다.
따라서 앞에서 추동하는 사람들은 일을 함에 있어 드러내 놓고
모두 행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많은 일을 하고 어려움이 있어도
모두가 함께 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지속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속적 합의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관계망이
신뢰가 쌓이고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의 지도력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일은 하되 들어나면 안되고
논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혹, 결정된 사항을 지키지 않는 기관이나 실무자가 있더라도
비판해서는 좋지 않습니다.
비판받을 능력이 되시는 분들이면 가능하나
좋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어차피 진행되어지는 일 가운데에서
모든 이들이 알기 때문입니다.

비판은 분노를 낳기도 합니다.

비판 받을 능력이 있는 분들에게만 비판해야 합니다.
비판 받을 능력이 있는 분들을 분별하는 힘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네트워크 신뢰가 핵심입니다.

비판해도 좋을 정도의 관계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편하게 가슴 깊은 내용까지 비판(비난이 아닙니다.)할 분들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