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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8

세월호, 기억은 또 다른 아픔을 막는 시작입니다. 이번 해 가장 조용한 토요일 달그락. 세월호 추모 및 기억식 행사 참여를 희망한 청소년들이 야외 행사장에 참여했다. “기억은 또 다른 아픔을 막는 시작입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8년여 달그락은 청소년 중심으로 캠페인과 추모 행사를 진행해 왔었다. 유가족분들을 찾아가서 만나기도 했고,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추진했었다. 이번 해는 특별히 ‘민생연대’ 중심으로 지역의 ‘시민단체’와 청소년기관으로 ‘자몽’과 ‘달그락’이 연대하여 추모 행사를 함께 했다. 달그락 대표자회의 청소년들과 조, 정 선생님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오전부터 재료 준비해서 행사장인 구시청 광장에 나간 청소년들과 선생님들. 개인적으로 오전 일정 마치고 오후에 본 행사장 찾았다. 이진우 위원장님 등 열심을 다해 참여하는 분들이 계셨다. 이 위원.. 2023. 4. 18.
세월호 기억과 추모, 기억은 또 다른 아픔을 막는 시작입니다 4시에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가 뜨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새벽 글 모임 줌 켜고 잠시 인사하고 스트레칭을 했다. 살짝 욕실에 가서 머리를 감고 양치했다. 배가 고파서 달걀을 삶았고 아파트 앞 편의점에 가서 커피를 한잔 받아 온 후 다시 책상에 앉았다. 뭘 할까 하다가 청글넷에서 책 모임 하는 거 안내 글 끄적여서 페북에 올렸다가 지웠다. 그리고 2주 후에 천주교에서 몇 년마다 한 번씩 한다고 하는 천주교 청소년 사목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에 토론글 쓰기 시작했다. 진도가 잘 안 나간다. 그러다가 내 가방을 봤다. 10년도 넘게 매고 다니는 백팩 옆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고리들. 막내가 걸어 놓은 토토르, 달그락 청소년책 발간 기념 고리,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인 어머님들이 만들어서 걸어주신 작은 .. 2023. 4. 15.
세월호를 기억하며 삶으로 살아 내는 사람들 토요일 오후다. 길청 사무실에서 청소년과 어른들이 모였다. 봄바람 휘날리며 관광객이 넘치는 곳에 있는 사무실에 봄을 넘어 이들이 모인 이유는 청소년이 상상하는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기 위해서다. 달그락 청소년정책추진위 청소년들과 연구소에 각 위원회의 위원장님들. 7년여간 달그락 청소년들이 제안한 정책을 모두 모아서 실현된 것과 아직 부족한 것, 때 지난 것 등을 추렸다. 새롭게 제안한 정책 모아서 정리해 2주 동안 지역 청소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관련 주요 내용을 기반으로 교육감 후보, 지자체장 후보들 모셔서 방송도 이어서 진행했다. 모든 내용을 취합해서 오늘 연구소의 각 위원회의 위원장님들이 발제 글 썼고, 정책 추진위 청소년들 또한 발제 글 써서 최종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2시간이 넘는 시.. 2022. 4. 18.
4월 기억하는 방법의 오류: 내 삶에 세월호라는 배 띄우기 43이 갔고, 416이 지났고, 419도 지났다. 5월이다. 조용한 사무실에 생각이 많은 밤이다. 청소년들이 7년이 지난 4.16에 '기억', '고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참여했다. 이번 7주년 세월호 참사를 중심으로 한 활동 중, 달그락 안에서 샘들과 청소년들이 고민이 많아 보였다. 그 과정에서 세월호가 어떻게 기억되고 또 다른 모양으로 소비되는지 매우 비판적으로 바라본 글과 대화를 엿보게 되었다. 내 삶에 세월호란 배 띄우기. 전체 개요 및 활동 내용 내 삶에 세월호란 배 띄우기 참사가 일어나고 며칠 지나서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응원의 메세지를 쓰는 편지를 학교에서 썼다. 어린 마음에 대충 쓰려고 했다. 다시 생각하면, 제대로 썼어야 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cafe.daum.net.. 2021. 5. 5.
'활동가'와 '활동가'로 함께 합니다 잘 지내시지요? 이번 해 세 번째 달하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4월이 되면 봄의 밝은 기운보다는 세월호 참사가 먼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2013년 7월 18일 태안에서 사설 해병대 캠프가 있었고 이곳에서 5명의 학생들이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남북 정세는 경직되어 있었고 안보를 중시하는 정권에 의한 사회적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어요. 천안함, 연평도 사건도 연달아 있었던 때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서인지 병영체험도 유행이었던 때입니다. 학생들을 군인처럼 얼차려 주면서 빡세게 굴리는 것을 자랑거리로 삼아 대외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교들이 있다는 기사까지 보였습니다. 강연장에서 해병대 캠프를 다녀오면 청소년들이 고분고분해지고 몇 달.. 2020. 5. 7.
생명의 부활 부활절마다 달걀을 나누어 주는 전통이 있다. 유래를 찾아 보니 십자군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징병돼 홀로 남게 된 한 아내는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고자 달걀에 색을 칠하고 가훈을 적어 나눠줬었다. 이 달걀을 받은 소년이 산에서 군인을 만나게 되고.. 2015. 4. 4.
청소년활동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 작년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와 세월호 참사 이후 청소년 분야에서 안전을 위해서 변한 게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정부는 청소년활동진흥법이라는 제도를 손질하면서 캠프 등 야외 프로그램을 신고하거나 혹은 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활동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후 인증을 받도록 했다. 정책 진행 초기여서 혼선이 있지만 정부에서는 나름의 대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고위험군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해서 현장에서 혼란스러운 경우도 있고, 사전 신고제는 최종 지자체 공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허가제와 다름없는 제도다. 책임소재 때문에 모 시에서는 여름방학동안에 1박 이상의 캠프 등의 프로그램은 한 건도 신고를 받아 주지 않았다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청소년관련 기.. 2014. 9. 3.
어른들의 말은 절대로 듣지 마라  “우리들 잘못으로 저 아이들이 피를 흘린다고, 어른들은 길거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책임감이 있었구나.” 4.19 때 중학생이 쓴 시라며 페이스북 친구 분께서 올린 글이다. 우리의 부모님 뻘 되는 어른들에게는 그 때까지 책임감이나 염치가 있었나 보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 2014.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