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6 아픔에 공감하며 그 아픔을 줄이는 일이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 달그락달그락, 길위의청년학교에 활동들 고통에 대한 감수성에 기반한 실질적인 사랑은 항상 상대방에게 적중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배가 고프면 그에게 밥을 해준다. 그가 배고프면 나도 배고프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외로워하면 그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가 외로우면 나도 외롭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면 그를 업고 병원에 간다. 그가 아프면 나도 아프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걷기 힘들면 그의 지팡이가 되어준다. 그가 거동이 힘들면 나도 힘들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하면 그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재롱을 떨어준다. 그가 우울하면 나도 우울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추우면 그에게 옷을 벗어준다. 그가 추우면 나도 춥기 때문이다. _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중. 어제는 미디어위원회 했다. 오후에는 3시간 가까이 법.. 2025. 3. 20. 들꽃청소년세상 23차 총회를 마치며, 떠 오르는 추억과 내 사랑하는 사람들 김현수 목사님을 만났다. 20여년 전으로 기억한다. 기억은 가물가물. 이 바닥에 존경하는 선배를 만났다는 것은 당시 감사함을 넘어서 또 다른 감정이었다. 이후 목사님은 15년 전 초창기 길위의청년학교 교장도 맡아 주셨고, 꾸준히 활동을 지원 응원해 주셨다. 나는 목사님 운영하는 법인인 ‘들꽃청소년세상’의 후원자, 이사로 활동 지원하다가 10년 전에 실무로 공동대표가 되면서 내가 운영하던 ‘청소년자치연구소’가 ‘들꽃’과 연결되었다. 연구소는 법인이 되었고,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을 기획하여 활동이 시작된다. 이후 길위의청년학교도 다시 시작했고, 정읍에 달그락과 익산에 다꿈도 열게 되었다. 10여 년의 활동 바탕에 ‘사단법인 들꽃청소년세상’이 있다. 법인은 서울, 경기에는 그룹홈과 자립관, 교육복.. 2025. 2. 22. 자신감과 그 믿음의 바탕은? 회사에서 일하지 않거나 적당히 눈치만 보는 사람들이 있을 때 어떻게 하나? 기관 내 문제가 있을 때도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할지 사직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진다. 어찌하나?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자신도 똑같이 적당히 눈치 보면서 월급 받고 퇴근 후 넷플릿스 보며 맥주 한두 병 마시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 것인지, 아니면 내 삶이기에 본질에 집중하며 일을 잘 하기 위해서 공부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면서 살아 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만 두지 않을 거라면 나는 후자가 맞다고 여긴다. 일하는 기관이 문제가 많을 때 방안도 몇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문제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문제가 문제인지도 모른 채 자신과 동화될 것이다. 둘째 그 문제를 바꾸어 보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2024. 6. 13. 삶의 물어 독도법 군대에서 독도법이라는 것을 배웠다. 천리행군 중 소대별 타격지점 설정한 후 이동했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타격지점 찾지 못하고 계속 헤맸다. 길을 찾는 도구는 나침반과 지도 한장이 전부였다. 지도가 정확하지 않은지 아니면 내가 잘 못 알고 가고 있는지 소대원들과 있는 곳이 어딘지 구분이 안됐다. 10명 안되는 작은 인원 이끌면서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러다가 만난 산속에서의 주민 두 분. 가고자 하는 곳 물었더니 바로 안내해 주셨다. 그때 깨달았다. 독도법은 물어 독도법이 최고라는 것. 지금도 강원도 산골(오지?)에는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혼자 또는 한두 명씩 사는 분들이 계실 거다. 군대뿐인가? 삶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나침반과 지도를 열심히 찾았지만, 무용지물일 때도 있다. 종교를 갖게 되었고.. 2022. 10. 23. 삶이 좋은 이유 중 하나 아침에 회의를 했고, 전화를 받고 전화해서 좋았고, 점심을 먹으면서 길청 임원 이사님들 만나 회의하며 나눈 깊은 대화도 너무 좋았고, 늦은 오후에 포럼에 참여해서 조례 배경 설명하면서 청소년, 최 의원님, 박 교수님 등 만나서 좋았고, 밤에는 길청에 청년들 만나서 교육하고 대화해서 좋았으며, 지금은 줌으로 매일 하는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어서 좋다. 삶의 좋은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한 가지를 뽑아 보라고 한다면 그것은 내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만나는 이들 대부분이 내 사랑하고 사랑 나누는 분들이라고 믿는다. 죽기 전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할 시간도 부족하다. 그런데 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힘들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고민하기 시작한 게 오래 전이다. 세상에 모.. 2021. 10. 10. 페이스북 등 SNS 를 하는 이유 페북('펫북'이라고 썼는데 연구소 샘들이 나보고 아저씨라고 했다. 20대는 '페북'이라고 쓴다나?) 글 쓰는 이유? 좋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좋다. 그 때 그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고 당일 활동 기록으로 남긴다. 언론사 두 곳에 매달 칼럼을 보내 주어야 한다. 칼럼의 바탕글은 대부분 이곳에 쓴 글에서 가져온다. 조금 다듬고 고민을 보태면 그럭저럭 신문에 실릴 글이 된다. 좋은 정보도 많다. 주변에 전문직 친구들이 많아서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당사자의 내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특히 나 같은 혁신, 사회변화 운운하는 활동이나 연구 하는 사람들에게 활동의 내용을 사회에 공유하고 안내할 수 있는 소중한 공유의 공간이다. 결국 이 곳에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루 중 몇 십분 들여서 이.. 2021. 7. 3. 이전 1 다음